1992년 등장한 사립탐정 에드워드 칸비. 죽음의 퍼즐을 풀어야 하는 그의 숙명은 '서바이벌 호러' 장르를 탄생시켰고, 칸비의 모험은 16년이 지난 2008년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산이 변하고도 남을 세월.
영어권 서바이벌 호러 액션의 원조 <어둠 속에 나홀로>(Alone In The Dark)가 다섯 번째 시리즈로 돌아온다. 온몸으로 죽음과 맞서야 하는 Wii 버전의 트레일러와 자유도 높은 전투 소개영상을 차례로 만나보자.
멀티 플랫폼을 지향하는 요즘 신작의 Wii 버전은 체감형 컨트롤러의 독특함 덕분에 색다른 조작 방식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어둠 속에 나홀로>의 Wii 버전도 마찬가지.
게이머는 칸비의 행동을 Wii 리모컨으로 직접 따라하게 된다. 강제로 자동차 시동을 걸기 위해 전선을 연결할 때는 리모컨과 눈차크를 양손에 쥐고 똑같이 따라할 정도로 세밀하게 묘사가 되어 있다.
덕분에 Wii 버전은 칸비와 게이머가 혼연일체가 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감정이입이 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게이머는 이번에도 에드워드 칸비 역할을 맡아 뉴욕 센트럴 파크에 숨겨진 공포의 비밀에 파헤치게 된다. 평온한 공원으로 보이지만, 5편 속 센트럴 파크는 세기말적인 공포가 도사리고 있는 아비규환의 공간으로 묘사된다.
<어둠 속에 나홀로>는 부침이 심했던 시리즈다. 서바이벌 호러의 원조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으면서도 정작 2000년대 접어들어서는 부진을 거듭했다. 이번 5편은 2001년 <뉴 나이트메어>라는 부제로 출시된 4편 이후 7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실존하는 미국 뉴욕의 센트럴 파크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 7년만의 신작, 시리즈 부활을 겨냥한 혁신
시리즈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던 퍼블리셔 아타리는 5편의 제작을 <니드포스피드: 포르쉐 언리쉬드>의 개발사 에덴 게임즈에게 맡겼다(Xbox360, PC 버전). 자연스럽게 게임의 방향성도 요즘 기준에 맞춰 '혁신', '장르의 재창조'에 맞춰졌다.
넓은 공간을 탐험하면서 벌어지는 블록버스터 액션, 주변 사물을 닥치는대로 활용하는 자유로운 전투 등이 5편의 '액션'을 채워준다. 이러한 변화는 위의 두 번째 '전투영상'에서 잘 드러난다. 벽과 땅을 타고 어디서든 나타나는 괴생명체와의 사투는 '스릴'을 한껏 고조시켜주는 장치. 칸비의 주변 환경과 사물은 실제 생활과 똑같이 활용된다. 게이머의 상상력만 충분하다면 높은 자유도를 만끽할 수 있다.
스토리는 <24>나 <로스트> 같은 최신 미국 드라마의 에피소드 방식으로 전개된다. 제작진은 서바이벌 호러에 어울리는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 에피소드마다 극적인 피날레와 반전을 치밀하게 배치시켰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도 누구나 막힘없이 클리어할 수 있도록 난이도 조절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어디든 재질만 맞으면 퍼져나가는 불은 양날의 검과 같은 자유도를 제공한다.
최신 미국 드라마 스타일로 진행되는 스토리.
에피소드 단위로 다양한 등장인물과 이야기가 전개된다.
◆ Xbox360, PC는 완전 한글판으로 출시
최신 그래픽과 실시간 물리엔진이 사용된 5편의 비주얼과 전투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무너지는 건물과 불길이 번져나가는 현상 등은 기본. 칸비의 목숨을 위협하는 위기상황이 리얼하게 펼쳐진다. 문제는 내용물. 약 30~40 시간 정도 진행되는 스토리 속에서 드러날 센트럴 파크의 실체와 격렬한 액션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문제는 언어. 다행히 국내에서는 인트라링스를 통해 Xbox360과 PC버전이 자막과 음성 한글화를 거쳐 출시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Xbox360, PC, Wii, PS2 버전이 6월20일 유럽에서, 6월24일 북미에서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Xbox360, PC 버전만 6월말에 선보일 예정이다. PS3 버전은 올 가을에 출시된다.(PS2, Wii 버전은 하이드라비전에서 개발했다)
또 다른 서바이벌 호러 액션의 원조 <바이오 하자드 5>의 발매가 임박한 가운데 7년만에 재기를 노리는 <어둠 속의 나홀로> 5편이 어떤 성과를 얻을지 주목된다. 5라는 숫자를 배제하고 담백하게 '어둠 속의 나홀로'라는 시리즈명으로 승부를 건만큼 적어도 4편같은 실망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칸비의 시점에서 코트 안쪽과 허리춤을 내려다보는 독특한 인터페이스 화면.
갖고 있는 아이템들은 다양한 조합으로 쓰임새가 달라진다.
요즘 추세에 맞는 친절한 인터페이스는 기본.
센트럴 파크를 배경으로 에피소드마다 뚜렷한 목표가 제시된다.
건물이 무너져내리는 것은 일상다반사. 거대한 규모의 액션을 추구한다.
Xbox360과 PC의 그래픽은 뛰어난 인물묘사를 보여준다.
지나간 이벤트 장면은 언제든지 다시 듣고, 볼 수 있다.
음성과 자막이 모두 한글화되기 때문에 진행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
메이킹 필름 DVD,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아트북 등이 포함된 한정판.(외국 기준)
국내에서도 한정판이 발매되며, 칸비 피규어 대신 휴대용 손전등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