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신작 <마블 배틀라인>의 국내 서비스 버전이 '코믹콘 2018 서울' 현장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마블 배틀라인>은 '마블'이라는 강력한 IP를 활용했다는 것 외에도 <마비노기 듀얼>을 개발했던 데브캣 스튜디오의 신작 TCG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마블 배틀라인> 속 마블 세계관과 영웅들은 어떤 모습일까? 코믹콘 2018 서울 현장에서 <마블 배틀라인> 국내 시연 버전을 체험한 후 간단한 소감을 남겨봤다. /디스이즈게임 김지현 기자
<마블 배틀라인>은 '아이언맨', '토르', '헬라' 등 마블 코믹스 영웅과 빌런이 등장하는 전략 카드 배틀 게임이다. 유저는 전장에 출격해 공격하는 '캐릭터' 카드와 전투 중 1회 특정 효과를 발휘하는 '액션' 카드로 덱을 짜고, 턴마다 적절한 카드를 내 상대의 체력을 0으로 만들어야 한다. 덱은 총 12장의 카드로 구성되며 대전할 때는 4장의 카드를 손에 쥐고 시작한다.
유닛 중에는 <하스스톤>의 '전투의 함성'처럼 카드를 손에서 낼 때 효과가 발동하는 특수 스킬을 가진 유닛이 있다. 가령 '스파이더맨'은 적 2명의 공격력을 80에서 120 감소시키며, '타노스'는 매 턴마다 공격력이 가장 강한 가까운 적에게 220의 대미지를 입힌다.
국내에서 '마블'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영화 캐릭터와 스토리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마블'의 뿌리가 되는 마블 코믹스에는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영화에 다 담을 수 없는 수많은 캐릭터와 이야기가 존재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외에 다른 캐릭터들을 만나볼 기회가 적다는 것은 마블 팬 입장에서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마블 배틀라인>은 그런 마블 팬들의 아쉬움을 조금은 덜어줄 만한 작품이다. TCG라는 장르 특성상 다양한 마블 영웅들이 카드로 등장하며, 그들이 등장하는 새로운 스토리도 만나볼 수 있다.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영웅, 혹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영웅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은 팬 입장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또 한 가지 재밌는 점은 카드마다 적힌 '능력'이다. 일반적인 전략 카드 게임에서 캐릭터의 능력은 '스킬' 같은 전투에서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특수 능력이 적혀있기 마련이다.
<마블 배틀라인>에서 '능력'은 조금 다르다.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스킬이 아닌 캐릭터의 특징을 적어둔 것에 가깝다. 가령 쉴드의 베테랑 요원인 '시트웰 요원'의 능력은 뛰어난 리더십 보유, 비밀 임무, 보안 감시 임무 수행이다. 하지만 게임에서 유저가 활용할 수 있는 시트웰 요원의 특수 스킬은 없다.
스토리 모드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의 말투나 성격에서도 원작을 충실히 담으려는 제작진의 노력을 볼 수 있었다. 고전적인 말투를 사용하는 토르부터 거만한 성격의 아이언맨, 장난기 많은 스파이더맨까지. 우리에게 친숙한 마블 영웅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여기에 원작 코믹스 스타일과 한국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작화가 적절히 섞여 있는 점 역시 눈여겨볼 만한다.
<마블 배틀라인>에 그려질 새로운 마블 스토리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까? 영웅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다면 게임이 출시되는 올해 가을을 기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