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출시되는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 '박사 붐의 폭심만만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다.
블리자드는 6일 블리자드 한국지사 사옥에서 다니엘 에몬스 선임 게임 디자이너(이하 다니엘 에몬스)와 함께 신규 확장팩 '박사 붐의 폭심만만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확장팩 박사 붐의 폭심만만 프로젝트의 테마는 '과학'이다. 다니엘 에몬스는 이번 확장팩에 대해 "하스스톤 9개의 직업에 전설적인 과학자가 추가된다면 그들은 어떤 식의 과학을 할까라는 생각을 기반으로 확장팩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테마는 '실험'! 신규 특수 능력 3종과 1인 모험 콘텐츠 '묘수풀이 연구소'
9명의 과학자는 고유 능력을 가진 직업 전설 하수인으로 구현됐다. 대표적으로 전사 영웅 전설 하수인 ‘정신 나간 천재 박사 붐’ 카드는 5가지의 영웅 능력 중 하나가 무작위로 발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정신 나간 천재 박사 붐'은 자신을 포함한 9명의 전설적인 과학자와 함께 무모하고 난해한 과학 연구에 매진하는 괴짜 과학자다.
닥터 붐의 능력을 대해 다니엘 에몬스는 “천재적이지만 자신조차 연구 결과가 어떨지 예측하지 못하는 정신 나간 닥터 붐의 설정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원래는 7개의 기술 중 하나가 무작위로 나가는 것을 고려했지만 너무 과하다 생각해 5개로 줄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주술사 전설 하수인 '엘렉트라 스톰서지', 드루이드 전설 하수인 '푸르딩딩한 플룹' 등 직업마다 고유의 과학 분야를 가진 과학자들이 카드로 등장한다.
직업별 전설 주문카드도 함께 추가된다. 예전에는 구현할 수 없었거나, 두 번 사용할 필요가 없는 강력한 카드들이 전설 주문 카드로 구현될 예정이다.
여기에 '합체', '오메가', '프로젝트' 3개의 능력과 신규 카드도 추가된다. '합체'는 다수의 기계 하수인을 하나로 합쳐 능력치와 효과를 전이하는 능력이다. 조합에 따라 추가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기계 하수인을 합칠지, 개별로 이용할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니엘 에몬스는 합체에 대해 "기계 하수인 카드에 새로운 정체성을 더하기 위해 이번 키워드를 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메가'는 마나 수정을 10개 보유하면 강력한 추가 보너스를 획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카드로 장기전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카드는 두 이용자에게 모두 이점을 주는 카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자신이 더욱 이점을 가져가거나, 상대방의 플레이를 방해할 수도 있어 전략적인 사용이 필요하다.
22일에는 1인 모험 콘텐츠 '묘수풀이 연구소'가 추가된다. 묘수풀이 연구소는 4개 테마로 이뤄진 100가지 이상의 난제를 해결하는 모험 모드다.
4개 테마는 특정 게임판 상태에서 승리해야 하는 '치명', 상대와 나의 카드 배치를 일치시켜야 하는 '거울', 상대와 자신의 하수인 모두 제거해야 하는 '초토화', 상대의 강력한 공격을 막아내야 하는 '생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4개 테마를 모두 완료하면 박사 붐과 일대일로 대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다니엘 에몬스는 “이번 확장팩의 핵심은 '실험'이다. 유저들은 어떻게 해야 상대에게 혜택을 덜 줄지, 어떤 기계 하수인들을 합체시키는 것이 좋은지 등 시행착오와 테스트를 거쳐 결과를 얻어낼 것이다. 개발자도 그동안 선보이지 못했던 덱과 메타를 구현하는 실험적인 확장팩이 될 것이다.”라며 확장팩에 대한 설명을 마쳤다.
블리자드는 확장팩 출시를 기념해 무작위 전설 하수인 1장과 ‘박사 붐의 폭심만만 프로젝트 카드 팩’ 3개를 선물할 예정이다. 묘수풀이 연구소 오픈 이후에도 접속 유저를 대상으로 신규 확장팩 카드팩 3개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래는 인터뷰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이다.
다니엘 에몬스 "지금껏 없던 신규 덱과 메타 만들고 실험하게 하는 것 가장 큰 목표"
하스스톤 선임 게임 디자이너 다니엘 에몬스
디스이즈게임: 이번 확장팩에서 개발자들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다니엘 에몬스: 확장팩의 테마인 '실험'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다. 두 플레이어 모두에게 이점을 주는 '프로젝트' 카드의 경우 나는 얼마나 이점을 가져갈지, 타인은 얼마나 적게 줄지를 고려해 사용해야 한다. '합체' 카드 역시 어떤 하수인을 합칠지 아니면 따로 운용할지 등 상황에 맞게 고민하고 움직여야 한다.
유저들이 다양한 시행착오와 실험을 거쳐 지금껏 없었던 신규 덱과 메타를 만들고 '실험'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다른 확장팩의 PVE 콘텐츠와 비교했을 때 '묘수풀이 연구소'의 대략적인 플레이 타임은 어떻게 되는가?
'마녀 숲'의 경우 상대 카드나 우두머리 등 자신이 맞닥뜨리는 사태에 반응하는 형태였다면, 묘수풀이는 어떤 것이 나올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풀어나가는 방식에 집중해야 하는 콘텐츠다. 단순히 시간으로 따지면 '얼어붙은 왕자의 기사들'과 플레이 타임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합체 특성이 기계 하수인에만 추가된다. 이후 추가 확장팩을 통해 다른 종류의 하수인에도 합체 콘텐츠를 추가할 의향이 있나?
유저 반응을 살펴본 뒤에 계획할 예정이다. '탐험가 연맹'에서 추가된 특수 능력 '발견' 역시 당시 반응이 좋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만약 이번 확장팩도 결과가 성공적이라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까마귀의 해에 들어오면서 게임 템포가 많이 느려졌다. 이번 확장팩의 템포는 어떤가?
이번 확장팩이 게임 템포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다. 합체나 오메가 카드 특성을 활용해 게임의 템포를 빠르게 할 수도 있고, 반대로 느리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메가 카드는 어그로 덱으로 사용하거나 피니시 덱으로 사용하는 등 여러 형태로 사용될 것이라 기대된다.
새로운 능력 3가지(합체, 오메가, 프로젝트) 모두 난도가 높아 보인다. 신규 유저가 적응하기 다소 힘들어 보이는데 개발 과정에서 고려한 점이 있나?
현재까지 <하스스톤> 추가 확장팩에는 하나의 키워드만 추가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확장팩은 많은 키워드를 추가하면서, 게임 규칙 이해를 돕기 위해 유저 편의성을 개선했다.
예를 들어 합체 카드의 경우 오른쪽으로 낼 시에는 효과가 발동하지 않는다. 대신 카드를 낼 때 왼쪽으로 내야 한다고 설명 해주는 식이다.
'묘수풀이 연구소'에서 제공되는 묘수가 100가지가 넘는다고 해도 정해진 해법이 나오면 급격히 재미가 떨어질 수 있다. 이런 부분을 개선할 방안이 있나?
처음 시도하는 콘텐츠다 보니 출시 후 유저 반응을 관찰하고 부족한 부분을 업데이트하거나 개선할 계획이다.
마녀숲에서 주술사에 '마녀 하가사'가 추가됐고, 이번에는 전사에 '박사 붐'이 추가됐다. 영웅 교체 카드 직업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
두 직업의 영웅 교체 카드가 추가된 것은 해당 테마에 어울리는 직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특정 직업에 영웅 교체 카드가 있고 없고가 게임 밸런스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다.
야생전에 코스트에 비해 월등히 강한 덱이 많이 늘어날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 고려한 점이 있나?
야생과 정규의 밸런스를 꾸준히 신경 쓰고 있다. 야생의 가장 큰 매력은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점이다. 오히려 새로운 확장팩이 추가되면서 얼마나 기상천외한 덱이 나올지 궁금하다. 물론 구성적으로 카드나 조합 덱에 문제가 있다면 균형을 맞출 예정이다.
지난 확장팩에서는 '두억시니' 같은 파격적인 카드가 있었다. 개발팀이 생각하기에 이번 확장팩에서 가장 정신 나간 카드는 무엇인가?
‘메카툰’과 ‘엘렉트라 스톰서지’의 활용이 가장 기대된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조합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메카툰(죽음의 메아리: 내 덱과 손, 전장에 카드가 없을 시 적 영웅 파괴)과
엘렉트사 스톰서지(전투의 함성: 이번 턴에 내는 다음 주문을 2번 시전)
확장팩마다 130장 가량의 카드가 추가되면서 모바일 버전 클라이언트가 무거워지고 있다. 용량 경량화에 대한 계획이 있나?
그 부분에 대해선 개발팀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시범적으로 테스트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해서 답변하기는 이르다. 용량을 줄이더라도 플레이 경험에 부정적 영향이 가지 않도록 염두에 두면서 진행 중이다.
직업 전설 카드가 해당 직업에서 힘을 못 쓰는 경우가 많다. 가령 성기사는 힐 카드가 별로 없는데 ‘칸고르’가, 사제는 하수인 버프 카드가 적은데 ‘제레크’가 추가됐다. 이런 식의 디자인을 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
여러 종류의 덱을 지원하는 카드를 만들고 싶었다. 성기사 중에서도 힐 성기사가 있고, 사제 중에서도 하수인 템포 사제가 있듯 직업마다 다양한 덱이 존재한다. 물론 확장팩의 컨셉과 분위기를 최대한 맞추기 위한 것도 있다.
신규 드루이드 카드인 '꿈결꽃잎 원예가'와 '말리고스' 연계가 OTK(One Turn Kill : 단 한 턴만에 적들을 전멸시키는 것) 덱을 쉽게 만들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추후에 말리고스를 명예의 전당에 보내거나 OTK 덱을 막을 생각이 있는가?
내년 명예의 전당에 들 카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두 카드의 연계가 메타를 파괴시킬 영향을 주는지는 확장팩 출시 후 파장을 봐야 할 것 같다. 만약 메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경우 성능을 변경시킬 용의는 있다.
얼어붙은 왕자의 기사들에서 추가된 '불가사의한 빙하'는 유저 사이에서 마법사 최악의 카드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렇게 다소 능력이 떨어지는 카드들의 성능을 상향할 생각은 없는가?
'불가사의한 빙하'가 메타를 뒤흔들 정도로 나쁜 카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메타에 적합한 카드도 좋지만 '불가사의한 빙하' 같이 어떻게 활용하고 살릴지 유저가 덱을 활용하는 재미를 주는 카드도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카드 효과가 아주 나쁘지 않고, 제대로 능력이 발휘됐을 때 좋은 카드라면 성능을 상향할 계획은 없다.
개인적인 질문이다. 하스스톤 주제가를 담당하던 직원이 최근 퇴사했다. 그를 대신해 주제가를 부를 의향이 있는가?
직접 할 가능성은 적다. 현재 하스스톤 팀 가수를 충원하고 있으니 추천할 만한 사람이 있다면 말해주길 바란다. (웃음)
한국 유저들을 위해 한 마디 부탁한다.
이번이 한국 2번째 방문이다. 올 때마다 반겨줘 감사하다. 앞으로도 게임에 대한 많은 의견 부탁하며 <하스스톤>을 재밌게 즐겨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