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의 출시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로스트아크>는 MMORPG 장르에서 핵앤슬래시 특유의 쿼터뷰 전투를 구현한 것은 물론, 전투 외에도 다양한 생활·탐험형 콘텐츠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과연 <로스트아크>는 오픈을 앞두고 어떤 콘텐츠를 준비했을까? 사전에 공개된 정보들을 정리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핵앤슬래시 MMORPG다. 유저는 게임에서 워리어·파이터·헌터·매지션 4개의 기초 직업군을 고를 수 있으며, 튜토리얼 이후 (직업마다 배정된) 3개의 상위 직업으로 전직할 수 있다. 각 기본 직업은 저마다 고유한 튜토리얼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한 번 체험한 튜토리얼은 2번째 캐릭터부터 스킵 가능)
전투는 <디아블로> 시리즈처럼 쿼터뷰 핵앤슬래시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투가 1:1로 진행되는 대부분의 MMORPG와 달리, <로스트아크>는 논타겟팅 방식으로 초반부터 다수의 적을 상대할 수 있다. 전투 템포도 다른 MMORPG보다 빠른 편이며, OBT에선 전반적으로 스킬 쿨타임을 줄여 더 템포를 끌어 올렸다.
쿼터뷰 시점에서 오는 단조로움은 다양한 인게임 컷인과 카메라 앵글 변화로 처리할 예정이다. 필드나 전장에선 랜드마크나 독특한 지형에 갈 때마다 평소와 다른 카메라 앵글로 이를 조명하고, 중요 스토리나 인스턴스 던전에선 컷인이 재생되는 식이다.
유저는 '트라이포드' 시스템을 활용해 자신이 배운 스킬의 형태나 속성, 성격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은 포인트 투자에 따라 크게 3단계로 이뤄지며, 유저는 각 단계마다 스킬 속성, 스킬의 형태, 특수 능력 등을 바꿀 수 있다.
지난 3차 CBT에선 스킬 변화가 2, 3단계에 몰려 있어 성장 중에는 스킬에 포인트를 투자하는 느낌이 안 든다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OBT 빌드에선 초반부터 스킬의 기능이나 스타일, 비주얼 등이 크게 바뀔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OBT부터는 성장 중 얻을 수 있는 스킬 포인트 수가 늘어나고, 스킬 초기화는 게임 머니로도 가능하게끔 바뀐다.
성장이 모두 끝난 뒤에는 각종 장비에 스킬 강화 옵션이 붙어 스킬 커스터마이징 선택지가 더욱 넓어진다. 추가로 일부 액세서리에는 '오버차지 시 치명타 확률 증가', '무력화된 적에게 피해량 증가' 등의 옵션을 각인할 수 있어, 유저가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기 더욱 쉬워진다.
<로스트아크>는 최고 레벨 이전부터 전투 외에 탐험이나 생활 콘텐츠 등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생활형 콘텐츠로는 호감도, 생활 스킬, 카드 배틀 등이 있다.
호감도는 말 그대로 NPC와 관계를 지속적으로 쌓아가 숨겨진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특수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다. 유저는 게임 중 인사나 대화 같은 일상 행동을 통해, 혹은 선물이나 퀘스트 등의 특수 행동으로 NPC와의 관계를 쌓아갈 수 있다. 각 NPC는 성격과 취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NPC마다 각기 다른 호감도 전략을 세워야 한다. (NPC끼리 우호·적대 관계도 있어 A와의 호감도가 올라가면 B와의 호감도가 내려갈 수도 있다)
호감도가 일정 수치 이상 쌓이면, 유저는 NPC와 데이트를 하거나 그의 고민들 들어주는 등 특수한 퀘스트가 해금된다. 유저는 이를 통해 해당 NPC와 관련되거나 평소 구하기 힘든 특수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호감도 퀘스트가 없더라도, 호감도가 특정 수치 이상일 때마다 선물을 주는 NPC도 존재)
참고로 3차 CBT에선 유저가 평소 퀘스트에서 어떤 모습을 보였느냐에 따라 캐릭터 성향이 성장하고, 이 중 '담력' 성향이 높은 캐릭터는 NPC에게 고백(!)을 하는 시스템이 시범적으로 도입됐다. 해당 시스템이 OBT에서도 있을지는 아직 미정.
생활 스킬은 말 그대로 전투가 아니라, 벌목이나 수렵, 유물 발굴 등 비전투 활동에 관한 기능이다. 유저는 게임 중 필드 곳곳에서 나무나 동물, 약초, 낚시터 등 다양한 오브젝트를 볼 수 있으며, 이런 곳에서 생활 스킬을 활용해 다양한 재료를 얻을 수 있다.
유저는 이런 재료를 활용해 무기나 방어구 같은 생필품(?)은 물론, 도발 허수아비나 로켓 장화 같은 독특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일부 퀘스트나 섬은 일정 레벨 이상의 생활 스킬을 요구하기도 한다.
생활 레벨은 유저가 어떤 생활 스킬을 사용하건 간에 성장한다. 하지만 각 생활 스킬은 생활 레벨이 오를 때마다 얻을 수 있는 스킬 포인트를 투자해야만 올릴 수 있다. 생활 스킬이 올라가면 상위 생활 도구가 해금되거나 수집 효율이 좋아지고, 기술 랭크를 4단계까지 올릴 경우 전용 마스터리 스킬을 얻을 수 있다.
카드 배틀은 전투나 퀘스트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각종 캐릭터·몬스터 카드를 활용해 NPC들과 대전하는 콘텐츠다.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유저와 NPC의 카드가 서로 교대로 공격을 주고 받는 방식. 회피나 치명타 같은 변수가 존재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치 싸움이다. 대신 게임은 카드 속성 간의 명확한 상성 관계, 각 카드에 배정된 특수 스킬 등으로 인해 덱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자기보다 강한 상대도 이길 수 있다.
유저는 카드 배틀을 통해 희귀 등급 카드, 스킬 포인트 물약 등을 얻을 수 있다.
탐험형 콘텐츠로는 보물지도와 항해를 꼽을 수 있다. 보물지도는 말 그대로 전투나 퀘스트 중 얻은 간단한 지도를 바탕으로 숨겨진 장소를 특정하는 콘텐츠다. 만약 유저가 숨겨진 장소를 찾았다면 그 안에 있는 던전을 클리어 해 희귀 등급의 액세서리를 얻을 수 있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CBT에서 지상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보물지도를 제공했으나, OBT에서는 바다용 보물지도도 공개될 예정이다. 참고로 게임은 과거 게임 소개 영상에서 숨겨진 던전 외 바닥이 보이지 않는 미로, 보물상자 등의 콘텐츠도 보물지도로 해금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유저는 <로스트아크>에서 직접 배를 몰고 다른 대륙을 찾아가거나, 정규 항로가 없는 알려지지 않은 섬, 난파선, 보물상자 등을 발견할 수 있다. 바다에는 난파선이나 표류 중인 선원 등을 발견할 수 있으며, 각 섬에는 저마다 특수한 이벤트나 퀘스트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어떤 섬은 수수께끼를 풀어야만 던전에 입장할 수 있고, 어떤 섬은 중앙에 커다란 운석이 있어 채광 레벨이 높은 유저만이 섬의 비밀에 다가갈 수 있는 식이다. 이외에도 미니게임이나 PVP만 할 수 있는 섬, 클럽을 모티브로 한 섬 등 다양한 섬이 존재한다. 유저는 각 섬에서 '섬의 마음'이란 특수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희귀 카드나 스킬 포인트, 꾸미기 아이템 등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대신 이런 섬을 가려면 그만큼의 준비가 필요하다. 유저는 자신의 배를 타고 바다를 여행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배의 내구도를 잃게 된다. 모래폭풍이나 세이렌 출몰과 같은 특수한 기후에선 이 현상이 더욱 빨리 일어나고, 일부 바다는 아예 특정한 선박이 없으면 입장조차 할 수 없다.
때문에 유저는 자신이 탐험하고자 하는 곳 주변 기후와 바다 특성을 고려해 그에 걸맞은 배와 선원을 준비해야 한다. 유저는 메인 퀘스트 중 기본적인 배와 선원을 얻을 수 있으며, 이후 항해나 탐험, 각종 생활형 콘텐츠 등을 통해 새로운 배와 선원을 얻을 수 있다.
<로스트아크>의 바다에는 섬 외에도, 유령선이나 난파선, 표류 선원, 보물상자, 발견물 등의 다양한 오브젝트가 존재한다. 또한 바다 위에서도 상업 잡기나 보물 인양, 협동퀘스트 등 여러 이벤트·퀘스트가 있을 예정이다.
<로스트아크>의 PVP는 크게 2개 모드로 구분된다. 정해진 규칙 아래서 공평한 조건 아래 싸우는 증명의 전장, 분쟁 지역에서 유저들이 특별한 제약 없이 싸우는 필드 PVP.
이 중 첫 번째는 루테란 성에 있는 '증명의 전장'에서 즐길 수 있다. 증명의 전장에선 각 팀에서 1명씩 나와 서로 실력을 겨루는 '대장전', 3명의 팀이 같이 싸우는 '섬멸전', 프리포올 형식의 '난투전' 3개 모드를 제공한다. 또한 OBT 이후에는 전장에 독특한 기믹이 적용된 '실마엘 전장'이라는 PVP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유저는 PVP에서 '승리의 문장'이라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PVP 특성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유저는 이런 경기 형식의 PVP 외에도, 항해로 갈 수 있는 몇몇 특수한 섬에서 특별한 제약 없이 무제한으로 PVP 할 수 있을 예정이다. 섬 곳곳에 보물상자가 리젠돼 다른 유저보다 먼저 상자를 열어야 하는 섬, 해적들의 섬 등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성장이 끝난 다음에는 어떤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 실리안의 지령 ▲ 카오스던전 ▲ 가디언레이드 3개의 고레벨 콘텐츠다.
실리안의 지령은 게임 중반부터 극후반부까지 골고루 즐길 수 있는 파밍 콘텐츠다. 실리안의 지령은 크게 타워, 큐브, 플래티넘 필드, 보스러시 4개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타워는 층마다 까다로운 클리어 조건이 설정된 탑을 한 층 한층 공략하는 도전형 콘텐츠다. 유저는 각 층을 공략할 때마다 고레벨 장비나 스킬 포인트 물약 등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큐브'는 4명의 파티가 매번 클리어 조건과 환경이 달라지는 던전을 돌파해야 하는 랜덤 던전 콘텐츠다. 유저는 큐브에서 각 방을 깰 때마다 전리품 게이지를 올릴 수 있으며, 그렇게 달성한 최종 등급에 따라 보상의 질 또한 달라진다. '보스러시'는 4명의 파티원이 웨이브마다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를 제한 시간 내에 처리하는 콘텐츠다. 보스러시에서는 소모품 사용이 제한된다.
플래티넘 필드는 고레벨 생활형 채집물이 가득한 생활 스킬 특화 필드다. 일반적인 필드보다 더 많은 채집물을 얻을 수 있으며, 일정 확률로 특수한 채집물도 얻을 수 있다.
'카오스던전'은 유저가 성장 과정 중 거친 각종 인스턴스 던전의 난이도를 극한으로 끌어 올린 특수 던전이다. 기본적으로 몬스터들의 능력이 최상위 유저 기준으로 설정돼 있으며, 성정 과정 중 거친 던전에 없던 특수한 기믹이 추가되는 경우도 있다. 난이도가 높아진 대신, 세트 방어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 카오스던전은 50레벨 유저만 입장할 수 있으며, 하루 3번만 도전할 수 있다.
'가디언레이드'는 몇 개의 방으로 구성된 필드에서 가디언이라는 거대 몬스터를 공략하는 콘텐츠다. 기본적으로 하나의 가디언을 상대하는 방식이지만, 주간레이드에서는 복수의 가디언을 한꺼번에 공략할 수도 있다.
가디언레이드는 부활 횟수와 클리어 타임이 제한돼 있다. 그리고 다른 콘텐츠에 비해 부위파괴나 무력화, 백어택 등의 비중이 큰 것도 특징. 특히 OBT 버전에서 추가된 부위파괴의 경우, 만약 성공하면 가디언의 몇몇 패턴을 아예 봉쇄할 수 있다.
가디언레이드에 성공하면 유저는 룬이나 해금석, 각인서 등 장비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만약 가디언의 신체 파편을 얻었다면 가디언 장비를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은 OBT 이후 4명보다 더 많은 유저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고난이도 모드 '에픽 레이드'를 추가할 예정이다.
<로스트아크>는 이러한 콘텐츠 외에도 수십 명의 유저가 함께 공략할 수 있는 필드 던전 '카오스 게이트', 필드에서 임의로 생성되는 '필드 보스', 한 번 죽으면 처음부터 던전을 다시 공략해야 하는 '로그라이크 모드'(OBT 이후 추가) 등 다양한 고레벨 콘텐츠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로스트아크>는 오는 11월 7일 OBT를 시작한다. 게임은 25일부터 사전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29일에는 캐릭터 사전 생성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