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3일 출시되는 <보더랜드3>에 대한 한 외신의 평가다. 세기말 분위기와 독특한 그래픽, 그리고 FPS와 RPG의 혼합으로 <폴아웃3>와 비교되며 화제를 낳은 <보더랜드> 시리즈가 3편으로 돌아온다.
게임은 E3 2019를 몇 달 앞두고 여러 정보가 공개되고 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에는 게임의 전체적인 모습을 공개하는 시연영상을 전세계 생중계하기도 했다.
<보더랜드3>는 전작 <보더랜드2>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단점을 개선하고, 장점이자 특징은 더욱 강화하는 노선을 택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을 보면 그들의 의도를 충분히 반영해낸 것으로 보인다.
기어박스 소프트웨어가 개발, 2K가 퍼블리싱하는 게임은 국내에도 자막/음성 한글화되어 출시한다. 파밍 슈터 장르 기대작으로 급부상하는 <보더랜드3>의 특징을 살펴봤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보더랜드3>는 2012년 출시된 정식 넘버링 <보더랜드2> 이후 약 7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이다. 독특한 그래픽과 세기말 분위기를 풍기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콘셉트는 여전히 살아있다.
서두에서도 말했듯, 기어박스 소프트웨어는 새로운 변화보다 그들의 특징을 보다 강화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핵심은 그대로 두되, 편의성을 추구했다.
2일 게임 정보를 공개할 당시, 기어박스 소프트웨어는 "시장에 많은 파밍 슈터가 있고, 그들은 나름의 변화를 겪어왔다. <보더랜드3>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예상을 들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보더랜드3>에 대대적인 혁신을 가하기 보다 게임이 가진 장점과 특징을 강조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최고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단, 외신 반응을 보면 현재까지 그들의 전략은 꽤 성공적으로 보인다. 생중계 이후, 한 매체는 "<보더랜드3>는 <데스티니 가디언즈>와 <디비전2>에게 '파밍 슈터는 이렇게 만드는 거야'라고 보여주고 있다"라며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게임의 메인 빌런은 '트로이'와 '타이린'으로 불리는 칼립소 쌍둥이다. 이들은 스트리머를 모티프로 만들어졌으며 게임 내에서 "구독해"라는 스트리머의 필수 멘트(?)를 얘기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쌍둥이는 판도라에 있는 모든 밴딧을 규합해 '볼트의 아이들'이라는 대규모 연합의 수장, 광신도 집단의 교주로 활동하고 있다. 생명체의 에너지를 빼앗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타이린의 능력을 활용해 볼트에 갖힌 괴물의 에너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유저는 4명의 볼트 헌터중 한 명이 되어 고대 볼트 지도를 되찾고 이러한 힘이 잘못된 곳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 게임의 주인공인 4명의 볼트 헌터 정보
모제: 거너로, 사설특수부대 'Usra' 소속 군단병으로 제대 후 용병으로 활동하고 있다. 화력 지원 로봇 '아이언 베어'를 소환, 탑승해 싸우며, 파티원이 아이언 베어에 탑승해 로봇 위에 있는 터렛으로 함께 싸울 수도 있다.
플랙: 비스트 마스터이자 AI로, 인간과 괴물 등 자유롭게 변하는 형태의 존재다. 자신이 태어난 이유를 찾고자 길들인 동물과 함께 끊임 없는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
아마라: 사이렌으로, 여러 주먹을 소환하는 '페이즈 트랜스'라는 형태의 기술을 사용한다. 근접전을 벌이며 속박부터 분신 활용 등 독특한 형태의 전투를 벌인다.
제인: 전작의 보스인 '바론/캡틴 플린트'와 형제지간으로 홀로그램으로 적을 교란시키거나 손목에 장착된 드론으로 적을 공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방을 보호하는 실드로 자신과 파티원을 보호할 수도 있다.
<보더랜드3>는 파밍 요소가 풍성해졌고 슈팅의 경험이 한 층 강렬해졌다. 1, 2편이 판도라 행성을 무대로 했다면 3편은 여러 행성을 모험할 수 있도록 확장됐다.
행성은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저마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에 따르면, <보더랜드3>는 최단 루트로 메인 스토리만 소화해도 약 30시간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보더랜드2>와 비슷한 수준이나, 여러 행성을 탐험하며 콘텐츠들을 소화한다면 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각 행성에서는 직접 이동하는 것 외에 기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다. <보더랜드3>에서는 전작에 비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이 생겼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적의 차량을 훔쳐서 탑승할 수도 있다.
유저는 '생츄어리3'라 불리는 우주선으로 다양한 행성을 탐험할 수 있다. 미션 사이를 이어주는 연결다리 역할을 하며, 이동수단 외 우주선 안에서 동료와 각종 대화를 통해 스토리를 이어 가거나 보유한 총을 테스트 해볼 수도 있다. 생츄어리3 안에는 유저만의 방도 제공된다.
또, 파밍 슈터 장르기에 기본적으로 온라인에서 타 유저와 아이템을 파밍하지만, 경쟁 요소를 꺼려 하는 유저를 위해 자동으로 아이템을 나눠주는 옵션도 넣었다. 오프라인 모드도 별도 지원해 취향에 맞는 플레이도 벌일 수 있다.
기어박스 소프트웨어는 출시 후 4개의 대규모 스토리 확장팩을 출시할 계획이다. 레이드를 포함해 사후 업데이트, 이벤트도 진행한다. 추가 내용은 오는 6월 E3 2019에서 공개한다.
그밖에, <보더랜드> 시리즈는 게임 내 다양한 대중문화의 모습을 인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기도 하다. 이는 <보더랜드3>도 마찬가지. 현재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마블의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와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의 이스터 에그가 있다. 이중 캡틴 아메리카는 그의 유명한 대사인 "하루종일도 할(싸울) 수 있어"라는 대사가 스킬 설명에 나와있다.
개발사 기어박스 소프트웨어는 <보더랜드3>에 랜덤박스나 프리미엄 화폐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전작처럼 외형을 꾸밀 수 있는 기능은 있다. 이는 성능과는 무관하다.
<보더랜드> 하면 떠올려지는 화끈한 전투는 <보더랜드3>에서 한 층 강력하고 독특해졌다. 많은 외신은 전투 파트에 대해 가장 많은 호평을 하고 있다. 역동적이며, 교전에서 오는 피드백과 적 반응도 뚜렷하다고 밝혔다.
확장된 세계 탓에, 다양한 환경에서 적을 마추질 수 있다. 적 역시 많은 종류가 등장하며, 이를 위해서 총기, 캐릭터 빌드 등 개인적인 성장 외에도 전장의 여러 환경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기름 바닥에 불을 붙이는 등 상태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보스전과 동료와 진행하는 퀘스트도 더 많이 만날 수 있다.
또, <에이펙스 레전드>처럼 달리는 도중 앉으면 슬라이딩을 하는 액션과 다양한 지형을 오르며 이동하는 파쿠르 액션도 새롭게 추가됐다.
유저는 수 많은 빌드를 선택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빌드의 경우의 수가 매우 다양해 같은 캐릭터라 하더라도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질 확률이 매우 높다. 모든 유저는 3레벨부터 선택 가능한 3개의 액션 기술이 주어지며, 한 번에 하나의 액션만 장착할 수 있다. 다만, 제인의 경우 수류탄 대신 두 번째 기술을 장착할 수 있다.
전투를 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인 총기류는 단연 주목할만 하다. <보더랜드3>의 총기는 어떤 시리즈보다 많고 독특하다. 9개의 제조사가 서로 다른 부품을 생산한다. 한 해외 팟캐스트에서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조합에 따라 총기 수가 약 10억 정에 달한다. 총기 발사음도 7,500가지 이상.
총기 수가 많아진 만큼 총기의 외형도 다양해졌다. 종류에 따라 다소 희안한 외형의 총기도 볼 수 있다. 어떤 총은 총을 던지면 다리가 나와 유저와 함께 적을 상대하기도 한다. 적을 추적하는 5번째 원소를 가진 총도 만날 수 있다.
모든 총기는 빠르게 가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저마다 점수가 매겨져 있다. 이는 등급을 비롯해 명중률, 화력, 반동 제어력, 재장전 시간, 탄 수, 연사력 등을 종합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