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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한결 쉬워진 종스크롤 슈팅, EX3

EX3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체험기

칼리토 2008-12-12 12:04:29

나인휠스가 게발하고 CJ인터넷(넷마블)이 서비스하는 <EX3>가 최근 1차 테스트를 마쳤습니다. 이 게임은 과거 엔포트소프트에서 서비스했던 종스크롤 슈팅 게임 <비트파일럿>의 후속작과도 같은 게임으로, 전작에서 보여줬던 기본은 유지하고 단점을 보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부터 <EX3>를 살펴 보겠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칼리토


 

큰 변화 없는 기본, 하지만 정비된 느낌

 

<비트파일럿>의 후속작이기 때문일까요? <EX3>에 접속했을 때 받은 첫인상은 <비트파일럿>의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스트라이커즈 1945>와 같은 방식의 3D 종스크롤 슈팅 게임으로, 기본적인 구성이나 스테이지의 느낌은 <비트파일럿>과 유사합니다.

 

그렇다고 변화가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비행기와 캐릭터입니다. <비트파일럿>의 비행체인 비트의 경우 아기자기하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을 살렸는데, <EX3>는 현대적인 감각의 비행기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탑승하는 캐릭터도 한 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교체되어더욱 세련된 슈팅 게임이 되었다는 인상을 줍니다.

 

비행기의 외형과 캐릭터 일부, 특히 인터페이스가 변경된 것이 눈에 띕니다.

 

상점 시스템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비트가 사라지면서 비트에 장착해야 했던 각종 물건들은 이제 더 이상 상점에서 팔지 않습니다. 대신 위급 상황에서 쓰는 폭탄의 특징을 바꾸는 아이템과 대전 모드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아이템 등을 판매합니다.

 

아직은 예전보다 적지만 유용한 아이템들을 판매하는 상점.

 

전작의 파츠 교환으로 달라졌던 캐릭터의 특수능력은 특성으로 대체되었습니다. 특성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기체의 능력부터 기본적인 탄환의 형태, 속도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기체의 레벨이 1씩 오를 때마다 주어지는 포인트로 특성을 올릴 수 있습니다.

 

또한 6레벨, 16레벨에 각각 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체의 외형과 특성 제한이 풀리게 되므로, 특성과 업그레이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비트파일럿>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시스템을 가다듬고 완성도를 높였다는 느낌을 줍니다.

 

특성을 통해 기체의 성격을 바꿀 수 있습니다.

 

 

카드 시스템의 추가와 대전 모드의 변화

 

<EX3>에서 추가된 대표적인 시스템으로는 카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카드는 상점에서 구입하거나, 대전 모드에서 이기면 얻을 수 있는데 카드사전 메뉴를 통해 다른 카드나 아이템, 혹은 기체나 캐릭터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구입해야 하는 캐릭터나 기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높지만 좋은 카드를 얻기 위한 반복 플레이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시스템 카드, 수집과 교환 요소를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대전 모드입니다. <비트파일럿>과 마찬가지로 최대 2:2로 유저들이 겨루는 방식은 같지만, <EX3>속도라는 개념을 도입해 독특한 플레이 감각을 제공합니다. <비트파일럿>에서 아이템을 사용해 간접적으로 상대를 견제했던 것에 비해 달라진 부분입니다.

 

대전 모드에서는 적을 격파할수록 스크롤 속도가 빨라지고, 아이템은 상대 팀의 속도를 방해하기 위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맵의 보스를 먼저 쓰러뜨리는 쪽이 승리하고, 카드와 소지금, 경험치를 얻기 때문에 레이싱 게임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확 바뀐 대전 모드. 훨씬 나아진 느낌입니다.

 

게임의 한 축을 이루는 미션 모드(적들을 물리치고 보스를 파괴하면 끝나는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는 전작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습니다. 다만, 난이도는 꽤 낮아졌는데요 덕분에 초보자들도 보다 수월하게 미션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상급 난이도를 위한 라이선스 모드는 그대로 존재하고, 여전히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슈팅 게임의 고수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미션 모드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습니다.

 

퀘스트 모드에서는 아이템, 돈, 기체 경험치 등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밋밋한 게임성, 자잘한 버그들

 

전체적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EX3>. 하지만 온라인 게임으로서는 다소 밋밋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밋밋하게 만드는 주범(?)은 난이도입니다. 노멀, 하드, 마스터 등으로 나누어진 미션 난이도는 단계가 올라갈수록 적이 쏘는 탄환이 늘어나고 적의 내구력도 강해지는 식으로 체감 난이도가 높아집니다.

 

하지만 <비트파일럿>만큼 무수한 탄환을 뿌려대는 것이 아니며, 유저 역시 기체 강화를 통해 강해질 수 있어서 체감 난이도는 너무나 낮았습니다. 권장 인원이 2~3명이라 표시된 스테이지도 낮아진 난이도 덕분에 혼자 클리어 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요, 등장 패턴도 모두 똑같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컨텐츠 소비 속도는 굉장히 빠를 것 같았습니다.

 

물론 대전 모드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게임의 기본은 미션 모드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한두 번 해보면 노대미지 클리어는 쉽습니다.

 

난이도가 올라가도 기본적인 스테이지 구성은 전부 같습니다.

 

한편, 어찌된 일인지 <EX3>는 오히려 <비트파일럿> 보다도 그래픽 이펙트 퀄리티가 떨어졌다는 느낌입니다. 가령 폭탄이 터질 때나 적 탄환에 맞았을 때 표현되는 그래픽의 경우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퀄리티가 떨어졌습니다.

 

자잘한 버그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슈팅에서 가장 중요한 피격 판정에서는 일부 적이나 보스가 유저의 총알을 맞기도 전에 파괴되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슈팅에서는 판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다음 테스트에서는 반드시 수정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보이지 않는 벽을 때리는 기분이 듭니다.

 

각 스테이지에서 연관성이 없는 대사가 나오는 것도 어색했습니다. 나름대로 미션 모드에 스토리를 부여하기 위한 장치로 사용된 것 같았지만, 정작 관계 없는 대사를 내뱉거나 그래픽 버그로 엉뚱한 캐릭터가 대사를 말하는 등의 문제점도 보였습니다. 다음 테스트에서는 보완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NPC의 대사는 솔직히… 별 의미가 없습니다.

 

 
접근성이 높아진 종스크롤 슈팅 게임

 

몇 가지 단점들이 존재하고 종스크롤이라는 기본 바탕은 같지만 어쨌든 <EX3>는 전체적으로 전작과는 다른 노선과 느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보자가 접근하기 쉬운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비록 그것이 단조로움으로 연결되기는 하지만) 슈팅에 익숙치 않은 초보자들에게는 환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온라인 슈팅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인 컨텐츠 소모 부분은 <EX3>에게도 숙제입니다. 슈팅은 다른 장르와 달리 컨텐츠 소비 속도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유저들에게 어떤 재미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다음 베타테스트에서는 확실한 온라인 슈팅 게임으로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