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프로젝트 X클라우드(이하 X클라우드)'의 체험 서비스가 곧 시작된다. 국내 운영을 담당하는 SK텔레콤은 지난주 선정된 체험단을 발표, 오는 15일부터 서비스를 진행한다.
구글 스태디아,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와 함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의 한 축을 담당하는 X클라우드는 MS의 서버 노하우, Xbox를 통한 수많은 자체 및 독점 라인업 등 관련 서비스 플랫폼 중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달부터 무료 체험을 진행한 지포스 나우에 이어 두번째로 국내 상륙하는 X클라우드는 어떤 서비스이며,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체험 서비스에 앞서 정리했다.
# MS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X클라우드는?
X클라우드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 어디서나 Xbox 게임을 PC, 태블릿,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네트워크 환경이 제일 중요하며 디바이스의 성능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X클라우드의 체험 서비스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 미국 3개국에서 진행되며 10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목적은 X클라우드의 연결성 테스트 및 매주 유저 피드백을 통한 품질 개선이다.
서비스는 크게 두가지 방식으로 제공된다. 먼저 1) 콘솔 스트리밍. Xbox One이 하나의 서버로 사용되며 Xbox One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으면 된다. 2) 두 번째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리모트 스트리밍 방식으로, 이는 Xbox One이 없어도 이용할 수 있다. 앞서 말한 PC, 태블릿, 스마트폰이 있으면 가능하다.
체험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를 통해서만 할 수 있으며 OS는 안드로이드 6.0 이상, 블루투스 4.0이 필요하다. 네트워크 환경은 10Mbps만 지원하면 된다. 원활한 조작을 위해서는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Xbox One 무선 컨트롤러가 있으면 된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구글 플레이에 있는 'Xbox Game Streaming' 앱을 다운 받으면 된다.
여러 보도자료를 통해 소개됐듯, X클라우드의 국내 운영은 SK텔레콤이 독점으로 진행한다. SK텔레콤은 5GX 무제한 요금제 / LTE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 중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지난주 체험단을 선정했다. iOS 유저, 타 통신사 이용자는 향후 지원된다.
# 체험 서비스에서는 4개 게임 제공, 정식 서비스에는 3,000개 이상의 Xbox 게임 제공
X클라우드는 구글 스태디아, 지포스 나우처럼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과 별개로 일부 게임 구매 비용이 들어가는 것과 다르게 일정 구독료만 지불하면 Xbox, Xbox 360과 Xbox One의 게임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MS는 X클라우드 정식 서비스가 되면 수많은 Xbox 게임을 제공할 것이며 수량을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월 구독료만으로 Xbox부터 Xbox One까지 3,000개 이상의 게임이 서비스된다. 2020년 홀리데이 시즌에 출시될 차세대기 'Xbox 스칼렛'의 게임도 마찬가지.
이는 개발자에게도 제공하기 용이한 환경이다. 개발자는 Xbox One용으로 개발된 게임이라면 별도의 변경, 수정 없이 그대로 X클라우드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Xbox One 버전에서 클라이언트 업데이트를 하면 X클라우드에서도 해당 업데이트가 적용돼 서비스된다.
회사는 서비스가 콘솔 사업의 축소는 아니며,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함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Xbox One과 향후 출시될 Xbox 스칼렛은 게이밍 기기의 성능, 플랫폼 기능을 꾸준히 강조한다는 계획.
체험 서비스에는 <헤일로5 가디언즈> <기어즈5> <킬러 인스팅트> <씨 오브 씨브즈> 등 4개 게임이 제공된다. 모든 게임은 캠페인, 멀티플레이가 모두 제공된다.
특히 <킬러 인스팅트>는 2013년 Xbox One으로도 나온 리부트 버전으로, 대전 격투 장르다.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응답 속도를 테스트하기 위해 반영된 타이틀로, X클라우드의 서비스 퀄리티를 가늠하기에는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 구독료는 미정, 타 서비스와 유사한 비용으로 책정될 가능성 높아
현재 X클라우드의 정확한 구독료는 책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의 금액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선에서 제공된다.
X클라우드의 장점은 Xbox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독점 라인업이 제공되며, 서비스와 별개로 게임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게임을 소장해 개별로 즐기기 원하는 경우에는 별도로 구매를 하면 된다.
타 서비스의 구독료를 알아보면, 구글 스태디아는 '스태디아 프로' 향후 서비스 기준, 월 9.99달러다. 정기적으로 무료 게임, 할인 혜택을 제공하나 개별 게임은 별도 구매해야 한다. PS나우 역시 월 구독료가 최근 인하돼 9.99달러로 제공된다.
PS나우도 스태디아와 마찬가지로 월 구독료가 9.99달러다. 타 서비스와 다르게 650종 이상의 PS2, PS3, PS4 일부 게임을 2014년부터 북미, 일본, 유럽에서 서비스 중이나 PC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제한 사항으로 꼽힌다. 4K, 8K등 초고화질 그래픽도 지원하지 않는다.
지포스 나우는 가격 측면에서 타 서비스보다 조금 높고 방식도 다르다. 정액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20시간에 25달러. 기본적으로 스팀이나 유플레이의 게임을 이용하는 방식이며 유저가 구매한 게임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서비스사인 LG유플러스는 정식 서비스 시기 다시 공지한다고 밝힌 만큼, 자사 통신사 이용 유저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