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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써봤더니] ‘게이밍 최적화 CPU’ 인텔 i7-9700K와 오버클럭

(2부) CPU 오버클럭은 과연 게임을 즐기는 데 효용성이 있을까?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현남일(깨쓰통) 2019-10-31 19:26:05

▶▶ 지난 기사에 이어서 계속됩니다. 

(1부) 고성능 CPU와 게이밍, 그리고 오버클럭을 해야 하는 이유 

  

[CPU] 인텔 9세대 i7-9700K(3.6GHz) / [쿨러] DEEPCOOL GAMMAXX 400 BLUE BASIC

[M/B] 기가바이트 Z370 D3H 듀러블 에디션 / [RAM] GSKILL DDR4 (16GB)

[VGA] PALIT 지포스 RTX 2080 Ti GAMINGPRO OC D6 11GB / [SSD] WS BLUE 3D SSD

[P/W] 700W 


- 본 기사에 사용된 PC의 사양은 위와 같습니다. 위의 시스템을 이용해 순정 상태, 그리고 CPU 오버클럭(5.2GHz) 적용 상태에서 여러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 ‘시뮬레이터’ 류 게임을 즐길 때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는 성능 향상

 

고사양 게임들을 즐기는 데 있어서, 게이머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가장 큰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CPU보다는 그래픽 카드일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출시되는 AAA급 PC 패키지 게임 신작을 살펴보면 RPG나 액션 어드벤처, FPS 게임 장르의 신작들은 거의 대부분이 CPU보다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더 많이 타며, 그렇기에 CPU는 오버클럭을 한다고 해도 극적인 성능 향상은 기대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고사양 게임의 대표로 손꼽히는 EA의 <배틀필드 5>
 

FHD(1920X1080) 해상도에 그래픽 옵션을 ‘최상’으로 맞추고, 레이 트레이싱(DXR) 옵션 등을 모두 키고 특정 싱글 플레이 미션 구간을 수차례 왕복하면서 평균 FPS (초당 프레임)을 측정했다. 

 

CPU 오버클럭 프로파일 미적용: 5회 측정평균 91.767 FPS

CPU 오버클럭 프로파일(5.2GHz) 적용: 5회 측정 평균 93.4 FPS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마찬가지로 FHD(1920X1080) 해상도에 그래픽 옵션을 ‘최상’으로 맞추고, 레이 트레이싱(DXR) 옵션 등을 모두 키고 특정 싱글 플레이 미션 구간을 수차례 왕복하면서 평균 FPS (초당 프레임)을 측정했다. 

 

CPU 오버클럭 프로파일 미적용: 5회 측정 평균 115.45 FPS

CPU 오버클럭 프로파일(5.2GHz) 적용: 5회 측정 평균 110.3 FPS

 

실제로 <배틀필드 5>와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같이 고사양을 요구하는 FPS 게임을 CPU 오버클럭 적용 상태/미적용 상태에서 즐겨본 결과, 성능 향상은 극히 미미하거나 오차 범위 내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차이를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이 정도면 CPU 오버클럭을 하지 않아도 그냥 순정상태에서 게임을 즐겨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하지만 게임은 이런 FPS, 액션 장르만 있는 것이 아니닙니다. 실제로 일부 장르에서는 그래픽 카드도 중요하지만, CPU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바로 ‘시뮬레이터’류 게임들이 주인공인데요. 그래픽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연산하고 그렇기에 고사양의 CPU와 RAM이 필요한 게임들. 이런 게임들은 CPU 오버클럭을 통해 의미 있는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심시티>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손꼽히는 도시 건설 시뮬레이터 게임의 신성 <시티즈 스카이라인>. 정말 무식할 정도로 CPU 사양을 타는 것으로 유명하다.

필자가 고른 게임은 바로 <시티즈 스카이라인>입니다. 게이머들한테는 여러 의미로 유명한(악랄한) 게임인데요. 도시의 규모가 커질수록 프레임은 기하 급수적으로 떨어지고, 반쯤 진담으로 규모가 큰 도시를 만들려면 일단 고사양 PC부터 맞추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그런 게임입니다. 

 

이러한 <시티즈 스카이라인>에서 모든 그래픽 옵션을 최고로 맞춘 상태에서 인구수 5만명의 도시를 불러, 도시의 특정 구간을 30초 단위로 둘러보는 방식으로, 구간 별로 총 5회에 걸쳐 FPS를 체크해 평균을 내봤습니다. (게임 배속 1배속) 결과적으로 테스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모던 워페어> 같은 게임도 100FPS 이상을 뽑는 고사양의 PC임에도 불구하고 채 60FPS가 나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명백하게 CPU 오버클럭이 적용된 상태에서 성능 향상이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시티즈 스카이라인>은 도시에 정착한 시민들의 삶(?)을 비교적 정밀하게 시뮬레이팅하기 때문에, 도시 인구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요구하는 CPU와 RAM의 사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악랄한 게임으로 유명한데요. 게임을 즐겨보면 도시 인구가 5만명을 넘어서면서 명백하게 프레임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CPU 오버클럭을 하면 그렇지 않은 상태에 비해 게임에서 체감이 될 수준으로 나아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만약 자신이 즐기는 게임이 그래픽이나 비주얼보다는 CPU를 더 타는 게임이라는 유저라면 한 번쯤 CPU 오버클럭에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 앱플레이어를 한계까지 돌려보자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이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PC를 이용하는 게이머들에게 또 중요한 프로그램이 바로 ‘앱 플레이어’입니다. CPU의 가상화 기술(VT)를 통해 안드로이드 OS를 시뮬레이팅하는 이 프로그램들은 다른 모든 부품보다도 CPU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데요. 그래서 i7-9700K같은 고사양 CPU가 있다면 보다 쾌적하게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최대 FPS가 30으로 제한되고, 휴대폰(과 PC)의 사양도 정말 엄청나게 타는 것으로 유명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앱플레이어를 돌리는 데 CPU 오버클럭은 얼마나 효용성이 있을까요? 사실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들이 보통 최대 30FPS, 혹은 60FPS로 제한을 걸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CPU를 쓴다고 해도 ‘속도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앱플레이어를 동시에 키고 2~3개 이상의 게임을 즐긴다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요.

 

테스트는 모바일 게임 중에서 현존 최고사양을 요구하는 작품인 넷마블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앱플레이어 6개에서 동시에 띄우고, 최초로 킨 1번 앱플레이어에서 자동사냥을 1분간 진행해 FPS를 체크해봤습니다. 

 

  

[테스트 환경] 모든 앱 플레이어 동일 세팅 (1600X900, CPU 4코어, 메모리 4096M 할당)으로 6개의 앱플레이어를 띄워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플레이해봤다. 사용 앱플레이어는 LD 플레이어 ​

 

기본적으로 앱플레이어는 CPU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프로그램과 게임을 4개 킨 상태에서 이미 CPU 사용률은 100%를 넘어가며, FPS는 20FPS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했는데요.  

 

 

CPU 오버클럭 프로파일 미적용: 평균 7.89 FPS

CPU 오버클럭 프로파일(5.2GHz) 적용: 평균 15.56FPS 

 

마찬가지로 CPU 오버클럭을 적용한 상태에서 성능 향상이 체감되는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이번 테스트는 일부러 극단적인 환경을 맞춘 것이기 때문에, 실제 게임 플레이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사양 모바일 게임을 동시에 다수 돌리는 유저라면 충분히 고사양 CPU를 마련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CPU 오버클럭을 한번쯤 고민해 볼 만한 동기를 부여해준다고도 볼 수 있었습니다.

 


 

# ‘CPU’가 필요한 작업에서는 손쉽게 성능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i7-9700K를 이용해 여러 환경에서 테스트를 해보면서 체감할 수 있었던 것은 확실히 ‘CPU 빨을 많이 받는 작업’에서는 이와 같은 고사양 CPU와 오버클럭이 체감될 정도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과거와 같이 CPU 오버클럭이 많은 위험부담을 안기는 상황이었다면, 이를 추천하기 어려웠겠지만, 1부에서도 언급했듯 인텔 9세대 i7-9700K 같은 최신 CPU와 게이밍 메인보드에서는 오버클럭을 비교적 손쉽게, 또 위험 부담 적은 상태에서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나날히 CPU 작업이 필요한 프로그램이나 게임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제 CPU 오버클럭은 ‘게이머’라고 해도 여건이 된다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오버클럭에 따른 소음 증가 및 발열증가가 조용한 가정 환경에서는 다소 거슬릴 수 있지만, 최근에는 프로필 적용/미적용 전환도 원클릭으로 손쉽게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 언제든지 전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장 오버클럭을 시도하지 않더라도, 미래를 생각하면 CPU를 구매할 때 오버클럭을 통한 성능향상을 꾀할 수 있는 제품들을 고려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게이머들에게는 '게임' 뿐만 아니라, 게임을 이용한 영상 편집이나 스트리밍 등도 중요한 작업입니다. 그리고 이런 작업 또한 CPU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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