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군주가 '제대로' 돌아왔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J. 알렌 브랙 대표는 1일(현지 시각), 블리즈컨 2019 개막과 함께 '디아블로' 시리즈 최신작 <디아블로 4>를 공개, 현장은 역대급 환호로 물들었다. <디아블로 4>는 과거 시리즈 특유 음울한 스토리와 분위기를 구현한 건 물론, <디아블로 2> 특징인 스킬 시스템과 룬 시스템이 복귀해 전투와 파밍 재미를 한층 더 강조했다.
블리즈컨 2019를 찾은 관람객들은 <디아블로 4>가 공개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했지만, 이와 동시에 현장 시연 중인 데모 버전을 플레이해보니 게임 자체도 매우 잘 만들어져있어 한층 더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전했다. 과연 블리즈컨 2019를 찾은 유저들이 열광하고 만족한 <디아블로 4>는 어떤 모습일까? 시연 버전을 플레이하고 느낀 점을 정리했다. /애너하임(미국)=디스이즈게임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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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4> 시네마틱 영상은 실사를 방불케 하는 그래픽으로 구현된 건 물론, 공포 영화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음산한 분위기와 잔혹한 표현이 다수 들어갔다. 해당 영상뿐 아니라 <디아블로 4> 역시 과거 <디아블로>와 <디아블로 2>를 떠올리게 하는 잔혹한 표현과 어두운 분위기가 살아있다.
<디아블로 4>는 과거작 분위기뿐 아니라 핵심 재미 요소들도 계승한듯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게임에는 <디아블로 2> 스킬 시스템과 비슷한 '기술 트리'와 '스킬 랭크 시스템'이 있으며, 캐릭터 자체 능력이 강해지는 탤런트(Talent, 재능) 시스템도 구현되어 있다. 다만, 체험 버전이 레벨과 스킬이 고정되어 랭크업 장점과 다른 스킬 효과 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
스킬 시스템뿐 아니라 <디아블로 2> '룬 시스템'도 돌아왔다. 룬은 필드 사냥을 통해 얻을 수 있고, 종류 상관없이 무기나 장비에 달아줄 수 있다. 룬과 룬어 조합으로 캐릭터를 다양하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데모 버전에 나오는 룬이 극히 제한적이고, 튜토리얼에 룬어에 대한 설명이 없어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었다.
<디아블로 4>가 이처럼 과거 <디아블로> 시리즈 모습을 다수 구현하고 있어서인지 게임을 접하면서 느낀 건 '새로움'보다는 '반가움'이 컸다. 특히, 캐릭터 선택창이 '<디아블로 2> 캠프파이어 캐릭터 선택창'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어서 반가움은 한층 더 깊어졌다.
<디아블로 4>는 <디아블로 2> 특유의 잔인한 표현과 음산한 분위기는 물론, <디아블로 3> 속 캐릭터 얼굴이 나오는 대화창, 사용 후 쿨타임이 지나야 사용할 수 있는 회복 물약 등 과거작 여러 장점을 계승했다. 그러면서도 고퀄리티 그래픽과 신규 요소 등을 도입해 신작만의 강점도 확실히 드러낸다.
<디아블로 4> 특징 중 하나는 마우스 킬릭(이동, 공격)과 숫자키(스킬) 외 스페이스바 조작으로 사용하는 '회피 기술'이 생겼다는 점이다. 해당 요소 구현으로 보스전이나 PvP 등에서 '유저 컨트롤'을 요하는 요소가 집중될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게임에는 회피 기술을 사용해야만 하는 부분이 곳곳에 녹아있었고, 특히 몇 대 정도 맞아가며 싸워도 쉽게 클리어할 수 있었던 보스전은 이제 피하지 않으면 바로 죽음으로 이어진다. 더구나, 데모 버전에서 유저 레벨이 20인 반면, 보스 레벨은 19로 한 단계 낮음에도 공격 한 방은 치명타로 날아왔다. 때문에 정식 출시 후 어려운 난이도로 게임을 플레이하면 보스전은 한층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가 개발 중인 <디아블로 4> PC, PS4, Xbox One으로 출시 예정이며, 출시일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