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의 원조인 <매직 더 개더링>이 모바일 게임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카드 게임이 아니라, <클래시 로얄>을 연상 시키는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입니다.
넷마블은 14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지스타 2019에서 <매직 더 개더링>을 원작으로 한느 실시간 전략 게임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를 공개했습니다. 현재 캐나다에서 소프트 런칭을 진행하고 있는 이 게임은 이번 지스타를 통해 처음으로 국내 유저들과 만남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는 '매직 더 개더링'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한 악당으로 꼽히는 니콜 볼라스가 차원을 넘나드는 강력한 마법사인 '플레인즈 워커'들에게 패배한 이후, 유폐된 상태에서 이들을 이기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한다는 배경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의 방식은 간단합니다. 유저들은 양 진영으로 나뉘어서 시간마다 차오르는 마나를 기반으로, 마나에 맞는 카드를 필드에 소환하면 됩니다. 그리고 진격하는 자신의 몬스터와 함께 상대편 필드에 있는 핵을 파괴하면 승리합니다. 유저들이 소환하는 카드들은 모두 <매직 더 개더링>에도 있던 유명 카드들이기 때문에 원작에 대해 잘 안다면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습니다.
# 개성 뚜렷한 다섯 가지 속성, 그리고 '플레인즈워커'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는 각 유저가 8장의 카드로 이뤄진 덱을 먼저 만들고 진행합니다. 공용 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들은 모두 원작 <매직 더 개더링>과 마찬가지로 5가지 속성 중 하나를 가지고 있는데요. 유저들은 오직 한 가지 속성으로만 덱을 구성해야 합니다. (레벨이 오르면 원작과 마찬가지로 2가지 이상의 다색 덱을 만들 수 있지만, 체험 버전에서는 플레이 불가)
각 속성은 개성이 확실합니다. 가령 녹색 속성은 체력이 높은 단단한 탱커를 위주로 게임을 풀어냅니다,. 백 속성은 회복과 함께 준수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장기전을 이끌 수 있습니다. 청 속성은 아군이 죽거나 피해를 입을 수록 공격력이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속성별로 선택 가능한 '플레인즈워커'가 각 속성의 특징을 극대화합니다. 플레인즈워커는 <마나스트라이크>에서는 일종의 '영웅' 유닛으로 구현이 되어있는데, 기본적인 능력이 강한데다가 '일정 지역에서 죽은 카드를 모두 언데드로 부활', '플레인즈워커 사망 전까지 거대 몬스터 소환' 등 각 플레인즈워커마다 저마다의 특성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참고로 플레인즈워커는 게임 마다 단 3번만 소환할 수 있습니다. 목숨이 3개인거죠. 강력한 능력도 가지고 있어, 경기 초반 플레인즈워커를 잃는다면 게임 승리는 멀어집니다. 적절한 플레인즈워커 소환과 능력 활용이 <매직: 마나스트라이크>에서 중요한 전략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플레인즈워커는 일종의 영웅 유닛처럼 구현되어있다.
# 언제 휘몰아 칠 것이냐? 마나스트라이크
<매직: 마나 스트라이크>는 경기 시간이 기본적으로 3분입니다. 파괴된 건물 수가 같다면 연장전으로 돌입하여 3장만 사용할 수 있던 플레인즈워커를 1장 더 사용할 수 있죠. 하지만 의외로 연장전으로는 잘 돌입하지 않습니다. 경기시간 2분 후부터 시작되는 '마나스트라이크' 덕분입니다.
마나스트라이크는 경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펼쳐지는 일종의 서든데스 모드입니다. 마나 회복 속도가 극단적으로 빨라지는 데, 이 때부터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는 기존과 전혀 다른 게임이 됩니다. 마나가 엄청나게 빠르게 재생되기 때문에 더 많은 카드를 빠르게 소환할 수 있어서, 각 유저들은 강력한 카드를 마음껏 소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특정 카드들은 마나스트라이크동안 특별한 능력이 생기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단일 공격이던 카드가 광역 공격을 한다는 식인데요.
그렇기에 아예 이 마나스트라이크를 고려한 덱을 짜는 것도 가능하고, 반대로 마나 스트라이크가 오기 전에 승부를 보는 덱을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마나 스트라이크의 존재만으로 전략의 폭이 굉장히 넓어지는 것입니다,
# 첫인상: 높은 완성도, 캐주얼하지만 강한 중독성의 실시간 전략 게임
<매직: 마나스트라이크>의 장점은 한 판의 시간이 3분으로, 누구나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설사 게임에 지더라도 마음 편하게 다음 판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3분 동안의 '몰입도' 만큼은 다른 어떠한 모바일 전략 게임과 비교해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박진감 넘치고, 또 집중하게 됩다. 여러 카드를 조합하는 재미 또한 짧은 체험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전체적인 게임의 완성도 또한 높았습니다. 당장 게임을 출시해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UI도 잘 정돈되어있었고, 딱히 기초적인 부분에서의 문제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아쉬운 점을 꼽자면 튜토리얼이나 카드 설명이 직관적이지 않다는 것 정도였습니다.
다만 게임이 정식으로 출시한다면 역시나 '밸런스'가 뜨거운 화두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실제로 이번 체험 버전에서는 전황이 한 번 기울면, 사실상 역전이 불가능한 모습이 여러 차례 보였는데요. 길어야 3분이니 유저 입장에서도 한 번 전황이 기울면 손을 놓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또 몇몇 속성은 체험 버전 기준으로 봐도 "오버파워 아니야?" 싶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점을 잘 다듬는다면 <마나스트라이크>가 기존의 <매직 더 개더링> IP를 좋아하는 유저 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유저들한테도 잘 어필해서 모바일 실시간 대전 게임의 새로운 강자가 될 수 있지 않을가 하고 예상해봅니다.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마나스트라이크>는 2020년 국내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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