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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C

[GDC 2023] 사진으로 돌아본 올해의 GDC

다음에는(?) 더 나아진 모습으로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3-03-26 14:29:56

GDC 2023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움츠러들었다가 다시 기지개를 켠 행사에 전 세계 개발자가 기다린 듯 찾아와 축제를 벌이는 모습은 고무적이었습니다. 업계를 추진할 새로운 동력이 움트는 현장을 곁에서 목격한 것에 감사와 기쁨, 그리고 아쉬움과 후회를 느끼면서 5일의 기억을 사진으로 돌아보고자 합니다.

 


 



 

 

GDC 2023에서 단연 두드러졌던 건 역시나 그 규모입니다. 3개 동으로 이루어진 모스코니 센터는 '뭐든지 큰 나라' 미국의 행사장인 만큼 넓은 크기를 자랑하지만, 몰려든 개발자들과 기타 업계인은 그 드넓은 공간을 촘촘히 채웠습니다. 

  



강연이야말로 GDC의 본질입니다. 인기 강연의 앞자리를 차지하려고 줄을 서고, 업계를 대표하는 강연자의 말을 모두 흡수하고자 집중하며 눈을 빛내는 개발자들의 모습은 GDC의 의의를 잘 보여줍니다.


강연보다 더 독점적이고 특별한 GDC만의 경험이 있다면 강연자들을 직접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마무리'(wrap-up)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강연에서 잘 이해하지 못했거나 더 궁금해진 점을 추가로 물을 수 있는 귀한 시간입니다. 거의 모든 강연 말미에서 강연자들은 이 시간을 오래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에 찍힌 강연자는 CDPR의 퀘스트 디자인 디렉터(강연 기사)로서, 이날 1시간여 동안 개발자들과 열정적으로 대화하며 온갖 의견과 지식을 전했습니다. 개중에는 전혀 예상 못 한 얘기도 했는데 스트리머 풍월량 님의 유명한 <사이버펑크 2077> 영상-스트립 클럽에서 의도하지 않은 상호작용을 하게 되는-을 본인도 굉장히 '뿌듯하게' 봤다고 합니다. 설마 인터랙션이 꼬일 수 있게 의도했던 거냐 물었더니 "어느 정도는"이라네요.

 


스타 개발자를 만나는 기회는 강연 이후에만 주어지는 게 아닙니다. 사진에 찍힌 사람은 <튜닉>으로 많은 호평과 팬덤을 얻은 앤드루 솔디스입니다. 22일~24일 사이 개최된 GDC 엑스포에서의 모습인데, 앞에 늘어선 사람들은 개발자 이전에 한 명의 팬으로서 솔디스에게 응원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솔디스는 감사를 표하면서 자기 경험과 노하우를 성심성의껏 나눴습니다.

 


솔디스가 팬과 대화를 나눈 곳은 GDC의 인디게임 시상식 'IGF' 출품작을 모아놓은 'IGF 파빌리온'입니다. 여기에는 출품작을 실제로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솔디스처럼 자기 게임 옆에 서 있는 개발자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었습니다.

 



일반 게임쇼가 아닌 개발자 컨퍼런스이기 때문에 엑스포 전반의 모습도 더 '전문적'입니다. 기업들은 여기서 개발자와 개발사를 대상으로 기술 시연, 강연을 벌이며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합니다.




 

 

그렇지만 게임쇼에 게임과 게임 하드웨어 전시가 빠질 수는 없겠죠. GDC에는 개발자들의 기존 출시작은 물론 더 나아가 모종의 이유로 일반 시장에 아직 내놓지 않은 숨은 작품까지도 종종 전시됩니다. 올해는 국내 게임들이 많이 보였는데, 바로 위 사진은 아직 공개된 적 없는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IP 기반 VR 게임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미련하고 부족했던 탓에 아쉬움이 훨씬 더 큰 행사였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기념품도 일부러 사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뿌듯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책 없이 책 한 권, 후드 한 장 사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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