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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 16] 도미네이션즈가 역사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 고민, 그리고 흔적

정혁진(홀리스79) 2016-04-28 22:42:15

빅휴즈게임즈는 <도미네이션즈> 관련 강연을 통해 역사 콘텐츠만을 활용한 단순한 게임이 아님을 강조했다. 게임사의 공동 창업자이자 아트 디렉터인 댄 할카(Dan Halka)는 게임에서 역사를 다루기 위해서는 책임감이 있어야 하며, 각 나라의 문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석기 시대부터 글로벌 시대까지, 물론 모든 것을 담아내지는 않았지만 <도미네이션즈>에는 개발사가 말한 역사를 대하는 고민, 흔적이 담겨있다. 역사를 담아낸 그들의 고민을 NDC 16 강연에서 들을 수 있었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빅휴즈게임즈의 공동 창업자이자 아트 디렉터인 댄 할카(Dan Halka)

 

고유성, 다양한 이야기와 웅장함 등 역사에는 다양한 모습들이 있다. 그리고 많은 인물들이 그것을 만들어왔다. 우리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확인, 반성하고 미래를 예측한다. 역사는 그런 현재를 있게 해준 과거다. 그래서 나라를 막론하고 모든 이들이 공감한다. 역사는 그 속에 IP가 있는 셈이다.

 

다만 이를 게임화하는 방법은 쉬운 과정은 아니다. 실존했던 인물들이 어떤 고통과 희생을 겪어왔는지에 대한 과정을 캐릭터화하고, 다루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희극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비극이 될 수도 있다. 일종의 책임감도 가져야 하더라. 기존 세계를 충분히 이해하고 매력적으로 해석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자사가 개발한 <도미네이션즈>는 수 많은 국가의 문화와 영웅을 다루고 있다. 모든 역사관을 반영할 수는 없겠지만 해당 국가의 문화나 특징은 최대한 이해하고 게임화하고자 노력했다. 모든 것을 다 설명 드릴 수는 없지만 게임을 개발하면서 우리가 고민했던 몇 가지를 설명 드리겠다.

 

우선 건물의 경우에는 최초 시작 시에는 소수 정착민들을 위해 아주 작도록 설정했다. 그러면서 문명이 발전하고 도시가 커지면서 하나의 국가가 형성될수록 점차 건물의 모습도 외관 등 형태 뿐 아니라 크기도 늘어난다.

 

이는 국가를 막론하고 모든 곳이 마찬가지다. 물론 경로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으므로 가능한 일반적인 게임 성장 흐름에 맞춰서 건물들을 지정했다. 무려 400여 개의 건물이 만들어졌으며 이러한 틀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대까지 흘러가도록 설정했다.

 


 

다음은 유닛. 역사가 멋진 이유는 위대한 결정과 행동들을 했던 인물들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역사를 통한 미니어쳐나 디오라마 등을 볼 수 있다. 그 당시 상황에 대한 영감이나 동경 등 경외의 의미도 있다. 많은 이들이 수집하고 있다. 우리는 <도미네이션즈> 유닛 디자인을 하면서 역사에 대한 애착,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설정했다.

 

초기 구현했던 모습은 귀엽지만 뭔가 실제적이지 않다. 역사의 현실감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모바일이어서 아주 작게 표현해도 쉽게 인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이도 저도 아닌 모습이었다. 그래서 여러 가지 특징을 부여하면서 동시에 현실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초기 <도미네이션즈>의 유닛 콘셉트와 변천 과정.

 

특정 장르나 플랫폼이 아닌 이상 완전한 실사가 될 수는 없지만 되도록이면 현실적이자 역사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을 구현했다. 다양한 수정 끝에 지금의 유닛 모습들이 나왔다.

 

모든 유닛은 역사적 서적이나 검색, 답사 등을 통해 만들어졌다. 게임 설정 상 시대가 발전하는 모습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우주박물관 등 폭넓은 콘텐츠를 살펴보고 최대한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한국 콘텐츠를 위해서는 이태원에 있는 전쟁박물관도 방문하기도 했다. 넥슨코리아의 도움도 많이 받아서 그 결과 ‘화랑’과 같은 고유 유닛도 만들 수 있었다. 우리가 한국의 여러 뉘앙스를 파악하는데 도움됐다. 건축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게임 내 문명, 국가가 실제로 많은 힘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키 아트를 제작할 때 조금 더 진중한 톤으로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컬러나 태도, 배경 등을 보면서 유저들이 게임과 역사를 잘 이해하기를 바랐다. 물론 시장에 따라 다양한 시도도 했다. 별도로 일본 시장과 서구 시장 버전의 <도미네이션즈>다. 최대한 게임 내 같은 원칙에 따라 시장 별 차별화된 접근도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콘텐츠이며 새로운 어셋에 포함될 인물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보다 드라마틱하고 시각적인 부분을 강조해서 유저들이 역사의 중요성과 무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게임을 통해 배경, 건물, 유닛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 세종대왕 등 주요 역사 인물을 통해 당시 시대의 모습, 무대를 함께 반영, 또 하나의 역사 전달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도미네이션즈>를 개발하면서, 이러한 모습들을 계속 담아내고싶다.

 



댄 할카가 최초 공개한 <도미네이션즈> 내 추가될 주요 인물들의 모습.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비롯해 한국의 세종대왕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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