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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조이

“아키에이지의 목표는 3세대 MMORPG”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이사 CGDC 기조강연

현남일(깨쓰통) 2011-07-29 15:28:13

1세대 MMORPG는 유저들이 스스로 재미를 찾아가는 경향이 강했다. 최근 MMORPG의 경우, 유저들은 개발자들이 제공하는 재미를 즐기고 있다. <아키에이지>는 이 둘의 조화를 꿈꾼다.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오른쪽 사진) 28 중국 상하이 케리호텔에서 개막한 중국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CGDC) 기조강연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송재경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MMORPG의 발전 과정을 세대별로 나누고, 게임의 향후 발전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리고 중국 진출을 앞둔 그의 차기작 <아키에이지> 소개와 함께 아이폰 앱 등을 공개했다.

 

송재경 대표는 <바람의나라>부터 <에버퀘스트> <리니지 2>까지의 MMORPG를 1세대’라고 정의했다.

 

1세대 MMORPG들은 가상 속의 인간사회라는 특징이 뚜렷하고, 개발자가 만든 콘텐츠보다 유저들이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즐기는 경향이 강한 게 특징이다. 하지만 고레벨 유저들의 초보자 학살, 힘이 센 길드의 사냥터 독점. 스토리 텔링의 부재 등의 문제도 많았다.

 

 

■ “요즘 나오는 MMORPG는 통조림 같다”

 

이런 1세대 MMORPG의 단점을 개선한 2세대 MMORPG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부터 시작된다.

 

2세대 MMORPG들은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인스턴스 던전을 도입했고, 테마파크의 각종 놀이기구처럼 콘텐츠를 배치, 유저들이 즐길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2세대 MMORPG는 유저들이 개발자가 준비한 콘텐츠만 즐겨야 하므로 자신만의 재미를 만들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송재경 대표는 “지금 세대의 MMORPG들을 즐겨 보면 통조림화 됐다는 생각이 든다. 통조림 음식은 맛있고, 자신이 못 먹는 부위를 실수로 먹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신선도가 떨어지는 게 문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MMORPG의 완성은 1세대 MMORPG들의 자유로움 2세대 MMORPG테마파크 같은 즐거움이 공존하는 것이다. 유저들이 스스로 찾아 나가는 재미와, 개발자가 연출한 즐거움이 잘 섞어서 조화를 이룰 때 유저들은 게임에서 보다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아키에이지>는 그런 MMORPG를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 “유저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송재경 대표는 자신이 만들고 있는 <아키에이지>를 예로 들었다. 그는 게임 초반에는 개발자가 만든 콘텐츠를 집중 배치해 유저들이 개발자가 준비한 재미’를 느끼도록 유도하고, 고레벨이 되면 유저들이 이야기를 스스로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송재경 대표는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아키에이지>의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수 차례 진행해 유저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도록 게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송재경 대표의 강연을 듣기 위해 중국 게임업계와 미디어 관계자들이 모였다.

 

한편 송재경 대표는 강연 도중 <아키에이지>의 미공개 영상을 보여주었다. 이날 공개된 콘텐츠는 유저들이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 수 있는 개인 비행체와 직접 성을 짓는 모습, 그리고 스마트폰용 <아키에이지> 애플리케이션이었다. 관련기사 {more}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위)과 유저들이 직접 성과 마을을 짓는 모습(아래).

 

다음은 강연이 끝난 후 송재경 대표와 만나 나눈 일문일답이다.

 

TIG>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이 궁금하다.

 

송재경 대표: 애플리케이션의 기획 의도는 게임의 일부 커뮤니티 기능을 스마트폰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우편을 확인하고, 경매장을 체크하고, 다른 유저와 소통할 수 있다.

 

사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아직 기획 단계다.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는 우리도 잘 모르기에 이 자리에서 설명하긴 힘들다(웃음). 어느 정도 개발이 진척되면 제대로 공개하겠다.

 

 

TIG> 다수의 유저가 힘을 모아서 짓는 은 몇 명이 만들 수 있나?

 

유저가 만드는 마을’은 게임의 최종 목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런 콘텐츠로 기획하고 있는 만큼, 아무래도 5~10명의 소규모 인원만 모여서는 만들기 어렵다. 못해도 수십 명이 모여야 만들 수 있고, 또 그렇게 만든 성과 마을에서 경제활동이 일어나고, 다른 유저들과 전쟁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TIG> 고레벨이 되면 레이드 던전 같은 콘텐츠는 등장하지 않는 것인가?

 

그것은 아니다. 고레벨이 되면 유저들이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콘텐츠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것이지, 우리가 콘텐츠를 전혀 제공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실제로 <WoW>의 레이드 던전 같은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아키에이지>는 피직스 물리엔진을 적극 사용하므로 던전 내의 다리를 파괴해 몬스터를 사냥하는 식의 전투도 즐길 수 있다.

 

 

TIG> <아키에이지>를 기대하는 TIG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먼저 지난 3차 클로즈 베타테스트에 참가한 유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당시 유저들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았고, 특히 초반 플레이가 매끄럽지 않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현재 엑스엘게임즈 개발팀은 그런 단점을 개선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캐릭터 퀄리티 향상 같은 게임의 전반적인 보완에도 힘쓰고 있다. 조만간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을 듯하니 <아키에이지>에 앞으로도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

 

/상하이(중국)=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송재경 대표의 팬이라는 중국의 CGDC 참석자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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