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자들은 차이나조이의 소음과 더위에 힘들지만 매년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행사에 만족스러워했다.
디스이즈게임은 29일 차이나조이 2011이 열리는 중국 상하이 신국제전시장(SNIEC) 미디어 센터(기자실)에서 중국 미디어 관계자와 기자들을 만나 올해 차이나조이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들어 봤다. /상하이(중국)=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 “B2B관 신설은 매우 만족스러워”
중국 미디어 관계자들이 뽑은 올해 차이나조이의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바로 B2B관이었다.
올해 차이나조이는 처음으로 전시회장 5동(W5관)을 비즈니스 관계자들만 출입할 수 있는 특별동으로 운영했는데, 덕분에 한국이나 미국 그리고 중국의 게임업체 관계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중국의 유명포털 QQ닷컴의 테디 탄 매니저는 “차이나조이에는 많은 게임업체들이 찾아오지만, 별도의 상담실이나 공간이 협소해서 많은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B2B관의 운영으로 이런 문제가 해결됐다. 한국의 지스타도 오래전부터 B2B관을 운영한 것으로 아는데, 차이나조이 역시 지스타의 좋은 점을 배워 함께 성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차이나조이는 별도의 B2B관을 운영. 비즈니스 관계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상담할 수 있었다.
또 중국 미디어 관계자들은 EA와 레드5 등 해외 유명업체들이 부스를 설치하고, 게임을 홍보한다는 점에서 ‘국제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점차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쇼걸’이 많기는 하지만 유저들이 각종 게임을 직접 즐길 수 있는 ‘체험대’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으로 꼽았다.
뉴스 사이트 ZOL온라인 게임사업부 리쉐쩐 기자는 “물론 중국은 게임에 비해 쇼걸이 많고, 쇼걸 관련 기사가 많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쇼걸에 못지 않게 다양한 게임들의 체험대가 설치돼 있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특히 작년에 비해 참가업체가 아주 많이 늘어나 다양한 중국 게임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쇼걸 역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한 ‘볼거리’라는 측면에서는 지금처럼 많아도 무조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쇼걸에 대한 중국 게이머들의 관심은 뜨겁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렇다면 중국 기자들이 뽑은 차이나조이 2011의 ‘나빴던 점’은 무엇일까? 많은 기자들이 꼽은 단점은 바로 ‘환경’이었다. 소음과 더위가 너무 심해 힘들다는 것이다.
뉴스 사이트 yzz.com을 운영하는 광주창열네트기술유한회사 편집부 판촨펑 기자는 “다른 것은 몰라도 더위는 정말 참기 힘들다. 앉아서 기사를 치는 우리도 더워서 일을 제대로 하기 힘든데, 관람객들은 오죽 고생하겠는가? 게다가 소음도 심하고 청결 등의 문제도 매년 제기되지만 개선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올해 차이나조이도 청결, 소음, 더위 등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
중국 미디어 관계자들이 모여서 기사를 작성하는 미디어 센터의 모습.
취재에 응해준 ZOL온라인 게임사업부의 리쉐쩐 기자.
QQ닷컴의 테디 탄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