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텍이 만들고 있는 온라인 FPS 게임 <워페이스>가 마침내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크라이텍은 차이나조이 2011에서 <워페이스>의 체험버전을 처음으로 공개했는데요, 앞서 기사로 나간 개발자 시연 영상으로 먼저 살펴보시죠. ☞ 관련기사 {more}
<워페이스>는 <파 크라이>와 <크라이시스> 시리즈를 만든 크라이텍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온라인게임입니다. 게다가 크라이텍의 최신 엔진인 크라이 엔진 3로 만들어지고 있죠.
디스이즈게임은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크라이텍의 마이클 카임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만나 <워페이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상하이(중국)=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마이클 카임즌 크라이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워페이스>에서 내세우고 싶은 가장 큰 특징은?
‘유저와 인공지능(AI)의 대결’ 다시 말해 PvE 모드를 꼽을 수 있다. 크라이텍이 패키지 게임을 만들면서 얻은 노하우가 가장 잘 녹아든 것이 바로 <워페이스>의 PvE 모드다. 마치 패키지 대작 게임의 미션 플레이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높은 퀄리티와 구성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까지의 온라인 FPS 게임들은 대부분 PvE가 존재하더라도, 간단한 AI를 가진 적이 나와서 공격해 오기 때문에 구성이 단순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워페이스>는 다양한 클래스와 팀원들의 협력 요소를 살렸고, 개성이 강하면서도 여러 패턴으로 공격해 오는 AI들로 인해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그렇다. <워페이스>의 PvE는 최대 5명의 유저들이 팀을 이뤄서 플레이하게 되며, 무엇보다 협력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협동액션’이 있다. 올라갈 수 없는 높은 벽을 발견하면 한 명이 발 받침을 만들고, 다른 한 명이 이를 밟고 올라가는 식으로 각종 협동액션을 사용할 수 있다.
게임에는 총 4종의 병과가 등장하며, 각각의 역할과 특징이 뚜렷하다. 유저들은 서로 보조하고 협력해서 플레이해야만 더 수월하게 미션을 클리어할 수 있다.
병과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먼저 ‘라이플맨’은 가장 기본적인 클래스다. 돌격소총을 주무기로 사용하고, 화력이 세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으로는 다른 유저들의 탄약이 떨어졌을 때 이를 보급해 주는 기능이 있다.
두 번째 ‘메딕’은 말 그대로 아군을 치료할 수 있는 병과다.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쓰러진 아군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특수능력도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팀에서는 꼭 필요한 병과라고 할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샷건을 사용해 근거리에서 강력한 위력을 보여준다.
세 번째 ‘엔지니어’는 폭파물 활용을 전문적으로 하는 병과다. 다양한 트랩을 설치할 수 있으며, 설치된 트랩을 재빠르게 회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다른 동료들에게 보호장비를 지급할 수도 있고 SMG를 사용해 적당한 화력을 보여준다.
네 번째 병과는 ‘스나이퍼’다. 스나이퍼는 다른 특별한 능력은 없지만 최장거리 공격에 능하기 때문에 미션에서는 분명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PvE 외에 PvP 콘텐츠는 어떻게 개발되고 있나?
아무래도 온라인게임인 만큼 PvP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데스매치, 팀데스매치, 폭파미션부터 <워페이스>만의 오리지널 게임모드까지 다양한 경쟁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계급을 올리고, 클랜의 랭킹을 높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게임을 처음 하는 초보자라면 먼저 PvE 모드를 즐겨서 기본적인 실력을 키우고, 그 후에 PvP를 즐기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PvP 모드에 소홀하지는 않을 것이다.
영상을 보면 게임 플레이 도중에도 자신의 무기를 개조할 수 있는 것 같다.
<워페이스>에서 가장 특별한 요소 중에 하나다. 기존의 온라인 FPS 게임은 마치 MMORPG의 스탯을 올리듯 총을 개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직관적이지 못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워페이스>의 무기 개조 시스템은 다르다. 플레이 도중 유저가 다양한 부품을 총기에 직접 조합해 보고, 사용해 보면서 보다 직관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무기를 만들 수 있다.
무기 개조에 쓰이는 부품은 각각 특징이 뚜렷하고 그 목적이 명확하다. 만약 유저가 근접공격으로 적들을 보다 수월하게 죽이고 싶다면 총 끝에 검을 달면 된다. 소음 없이 적을 처리하고 싶다면 총 끝에 소음기를 달면 된다.
이런 식으로 무기 부품은 각각 그 목적과 특징이 뚜렷하다. 게다가 게임 안에서 유저들은 언제든지 총기를 자신의 취향에 맞춰 개조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되면 ‘상황에 따라 수시로 총기를 개조해서 보다 전략적으로 전투를 치른다’는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된다.
혹시 <크라이시스>에서 나왔던 SF(공상과학) 무기들도 <워페이스>에 등장하나?
<워페이스>는 세계관 설정상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지만, SF 무기들은 나오지 않는다. 우리가 <워페이스>에서 목표로 하는 것은 일단 ‘밀리터리 FPS 게임’이다.
PvE 중심의 게임이라면 아무래도 콘텐츠 양이 걱정된다.
<워페이스>는 일종의 ‘조합 스테이지’ 생성 시스템을 제공한다. 미션은 모두 여러 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있는데, 하나의 섹션이 끝나면 그 다음에 어떤 섹션이 시작되는지 유저들은 알 수 없다. 이런 시스템 덕분에 유저들은 매번 색다른 느낌의 PvE를 즐길 수 있으며, 콘텐츠 소비 문제도 많이 해결될 수 있다.
절대적인 콘텐츠의 양 또한 유저들이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준비하고 있다. 이 부분은 앞으로 퍼블리셔와 잘 협의해서 준비할 생각이다.
크라이 엔진 3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PC 요구 사양이 걱정된다.
우리가 <워페이스>를 개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에 하나다. 우리는 우리 게임을 보다 많은 유저들이 즐겨 주길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적화에 정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며, 같은 사양에서도 최고의 그래픽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단 구체적인 PC 요구사양 목표는 지포스 8600 그래픽 카드에 1GB 램 수준이다. 이 정도 사양에서도 게임을 문제 없이 돌릴 수 있는 것이 목표다.
끝으로 <워페이스>를 기대하는 한국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워페이스>는 크라이텍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프로젝트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세계 게임 시장이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내다봤고, 그 근원지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온라인게임 시장이 될 것이라고 주목했다. 실제로 아시아 온라인게임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고, 세계적으로도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워페이스>는 바로 그런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크라이텍이 가진 모든 노하우를 쏟아부어서 개발한 게임이다.
최근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FPS 장르는 포화상태이며, 계속 많은 신작이 쏟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워페이스>는 크라이텍만이 가진 색깔과 노하우를 충분히 담았기 때문에 한국 게이머들에게도 분명 특별한 게임으로 다가갈 것이며,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워페이스>에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
차이나조이 2011 크라이텍 부스에 설치된 <워페이스>의 플레이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