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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조이

스타2 중국대표 “한국만은 꼭 이기고 싶다”

블리자드 월드 챔피언십 중국 대표선수 인터뷰

안정빈(한낮) 2012-07-27 04:19:14

한국은 꼭 이기고 싶다.오는 11 17일 열리는 블리자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BWC)에 출전하는 중국 대표선수의 각오다. 그런데 이기고 싶은 이유가 흥미롭다. 단순한 만족감이 아니라 실력을 입증함으로써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이를 기회로 중국 내 e스포츠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자신감은 충만하다. 이미 한국 서버에서 한국선수들과 경기를 치러봤고, 승률도 50%는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자는 시간 빼고는 모두 <스타크래프트 2>에 매달릴 만큼 연습량도 많다. e스포츠 종주국 한국에 도전하고 싶다는 중국의 당찬 두 대표선수를 만났다. /상하이(중국)=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BWC 중국대표 션 후이 선수(왼쪽)와 샹 야오 선수(오른쪽).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샹 야오: IG클럽 소속의 샹 야오(Xiang Yao)라고 한다. 아이디는 IG.XY. IG클럽은 베이징에 있으며 <스타크래프트 2> <DOTA>,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들을 갖추고 있는 중국 내 최고의 팀이다. 현재 XIGUA, MACSED, XLUOS 등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션 후이: 팀 스파이더(Spider) 소속의 션 후이(Shen Hui)라고 한다. 아이디는 Comm이다. 스파이더는 원래 대만팀이지만 상하이에 나와 ASH 두 명의 선수가 있다. 마침 둘 다 BWC에 출전한다. 지난 팀리그에서 대만 전체 2위를 할 만큼 실력이 좋은 팀이다.

 

 

중국대표로 선발됐다. 소감이 어떤가?

 

션 후이: 중국대표가 됐을 때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은 건 <스타크래프트 2>에는 한국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중국도 <스타크래프트 2>를 잘한다는 걸 세계무대에 알리고 싶었다.

 

샹 야오: 한국에 워낙 잘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한국만은 좀 이기고 싶다.

 

 

하루에 어느 정도 연습에 투자하고 있나?

 

션 후이: 밥 먹고 자는 시간 빼고 다 연습에 투자한다. 눈만 뜨면 <스타크래프트 2>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습은 주로 한국 서버에서 배틀넷을 통해서 하고 가끔 주변 친구들과 즐기는 정도다.

 

샹 야오: 하루 평균 10~14시간 정도 연습한다. 역시 연습은 한국 서버에서 한다.

 

 

 

한국서버 레이팅이 어느 정도인가?

 

샹 야오: 둘 다 그랜드마스터다.

 

 

그 정도면 한국 선수들과도 게임을 해봤을 듯하다.

 

션 후이: 임재덕, 이정훈 선수 등과 해봤다. 다들 잘하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50% 정도 승률이 될 듯하다.

 

샹 야오: 최성훈 선수가 굉장히 지능적이었고 이정훈 선수는 컨트롤을 엄청 잘하더라. 같이 게임을 해보고 느꼈다.

 

 

한국에서 어떤 선수가 눈에 띄던가?

 

션 후이: 정종현 선수다.

 

샹 야오: <스타크래프트>에서는 이제동 선수와 이영호 선수가 눈에 띄더라. 요즘은 박수호 선수를 눈여겨보고 있다.

 

 

중국에서는 e스포츠 인기가 어떤가?

 

션 후이: 솔직히 중국에서 인기가 높지 않다. 주로 인터넷을 통해 한국 e스포츠 경기를 보고 있다. 그래서 노력해서 한국을 이기고 더 많은 유저의 관심을 e스포츠로 모으고 싶다. <군단의 심장>도 나오는데 중국에서도 홍보를 좀 많이 해서 유저가 많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국에서 e스포츠 소식을 얻는 S.163.COM 사이트.

 

 

BWC가 중국에서 열린다. 의미가 깊을 듯하다.

 

샹 야오: 중국 내 <스타크래프트 2> e스포츠 활성화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더 이기고 싶다.

 

 

어떤 계기로 프로게이머를 시작하게 됐나?

 

샹 야오: <스타크래프트>에서 전국 8강까지 간 게 계기가 됐다. 이 기록을 깨고 싶어서 열심히 하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션 후이: 그냥 <스타크래프트 2>를 사랑하고 내 꿈이 1등이 되는 거였다. 그게 전부다.

 

 

한국선수들과 경기를 치른다면 자신은 있나?

 

션 후이: 있다. 중국인은 겸손해야 한다기에 약한 소리를 많이 하고 있지만 솔직히 그래도 자신은 있다.

 

 

만약 이긴다면 상금은?

 

샹 야오 & 션 후이: 받고 나서 생각하자(웃음).

 

 

마지막으로 한국 선수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션 후이: 한국은 e스포츠 문화가 잘 조성됐고 기량도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따라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선수들도 더 실력을 키워서 우리가 더 좋은 상대를 따라잡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샹 야오: 한국은 <스타크래프트> 때부터 e스포츠 강국이었다. 하지만 그건 <스타크래프트> 때의 이야기고, 새롭게 시작하는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달라질 수도 있다고 본다.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반드시 따라잡아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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