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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5조 규모의 새로운 시장’에 데뷔한 위메이드

위메이드 온라인(일본법인) 최종구 대표 인터뷰

현남일(깨쓰통) 2012-09-21 08:26:41

20일 개막한 도쿄게임쇼(TGS) 2012에서 위메이드는 스마트폰게임 6종을 선보였습니다. 하루 전 19일에는 NHN 재팬과 손잡고 일본 유저 2,5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메신저 앱 ‘라인’에 스마트폰게임을 공급하기로 했죠.

 

위메이드에게 TGS 출전은 올해가 처음이고,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 역시 처음입니다. 일본 공략을 위한 위메이드의 전략은 무엇일까요? 위메이드 온라인(일본법인) 최종구 대표를 TGS 현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도쿄(일본)=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위메이드 온라인 최종구 대표.

 

 

전반적인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의 현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최종구: 현재 일본 게임시장은 콘솔게임 중심에서 모바일과 네트워크 쪽으로 급격하게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은 2010 DeNA 모바게와 그리(GREE)에서 서비스하는 소셜게임들이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3월 발표된 매출 현황을 보면 DeNA, 그리, Gloops 같은 주요 모바일게임사들의 성장률이 전년 대비 평균 250%에 달할 정도였다.

 

이에 반해 주요 콘솔게임사들은 10% 미만의 적은 성장, 혹은 적자를 기록해 확연한 대비를 이뤘다. 그 결과 올해 TGS만 해도 모바일게임사의 강세가 뚜렷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4,000억 엔(약 5조7,140억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매년 급격하게 성장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시장 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이다.

 

 

일본 파트너로 NHN 재팬의 ‘라인을 선택했는데, 라인의 성장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가?

 

라인은 일본 시장에서 (스마트폰) 이용자의 80% 이상이 사용한다고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라인’이라는 플랫폼 자체가 경쟁력이 있고, 큰 결함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계속 올라가는 한 라인의 성장도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라인은 일본만이 아니라 다른 해외 국가에서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련기사: 위메이드 스마트게임, ‘라인’ 타고 일본 공략 {more}

 

라인의 이용자 증가 추이. 일본 이용자만 2,500만 명이 넘는다(2012년 8월 17일 기준).

 

 

라인은 게임 서비스 전문 플랫폼이 아니라 메신저 서비스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 발생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다.

 

물론 그런 점은 있다. 당장 나부터만 해도 만약 주변 사람들이 라인 등을 통해 계속 게임을 권유한다면 상당히 짜증나고 귀찮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게임은 내가 편하게 즐기는 콘텐츠인데 왜 굳이 현실 속 주변 친구들을 끌어들여 함께 즐겨야 하나?’ 같은 인식도 있다는 것 역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게임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고 생각한다만약 특정 게임이 주변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것이 귀찮은 게 아니라, 게임 플레이에 큰 도움이 된다면, 많은 유저들이 지인들과 같이 게임을 하려고 할 것이다. 라인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라인을 통해 일본에서 서비스될 위메이드 첫 게임 <카오스&디펜스>.

 

TGS 2012 위메이드 부스. 모두 6개의 스마트폰게임이 출전했다.

 

 

혹시 라인 외에 모바게 같은 다른 게임사들과 제휴할 계획은 없나?

 

확실한 것은 게임별로 ‘정해진 사업계획’은 없다는 사실이다. 위메이드에서 만든 모든 모바일게임을 일본에서도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지만, 모든 타이틀을 무조건 라인에서 서비스해야 한다고 정해진 것은 아니다게임마다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고민할 것이다.

 

 

혹시 일본 시장에 모바일게임이 아닌 PC 온라인게임을 더 서비스할 계획도 있나?

 

물론 있다. 본래 위메이드 온라인은 일본에서 온라인게임 관련 업무를 진행하던 회사였다. 그런 만큼 온라인에서도 계속해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한국에서 CBT에 들어간 <천룡기> 등의 신작에 대해서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

 

위메이드 온라인의 전신은 2010년 2월 위메이드가 인수한 YNK 재팬이다.

현재 <로한> <씰 온라인> <실크로드 온라인>을 일본에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은 카드배틀 방식의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위메이드가 지금까지 공개한 게임 중에는 그런 형식이 없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카드배틀 방식의 모바일게임이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위메이드가 선보인 것과 같은 소셜게임들의 숫자가 굉장히 적은 편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남들이 성공한 길을 따라가는 것보다는 더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가 서비스하는 소셜게임들이 정말 뛰어난 완성도를 갖고 있다면 분명 일본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테고, 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위메이드에게 있어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은 ‘새로운 기회의 장’이다. 새로운 기회를 얻기 위해 올해 TGS에 참여했으며, 선보인 타이틀 하나하나에 그만큼 많은 신경을 썼다. 이제 첫걸음을 내딛은 만큼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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