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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삼국지 온라인, 좋은 시기에 한국진출”

코에이 후쿠이 세이노스케 부장, 후지시게 카즈히로 부장

이성진(환세르) 2008-10-10 03:39:52

 

기존의 콘솔을 기반으로 했던 일본 게임 업체 중에서 온라인게임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기사 제목을 통해 대충 짐작하셨겠지만, 바로 역사 게임에 강한 면모를 보여 온 코에이입니다. 이는 코에이 관계자들을 만나지 않고 올해 도쿄게임쇼 2008’(이하 TGS 2008)의 코에이 부스와 이벤트 일정만 확인하면 충분히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코에이는 TGS 2008에서 그간 일본 내에서 서비스 중인 4개의 온라인게임 <대항해시대 온라인> <노부나가의 야망 온라인> <진삼국무쌍 온라인> <삼국지 온라인>의 시연대를 목 좋은 곳에 설치해 관람객들을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은 현장에서 코에이의 아시아전략 담당인 후쿠이 세이노스케 부장과 로컬을 총괄하고 있는 후지시게 카즈히로 부장을 만나 보았습니다./도쿄(일본)=디스이즈게임 이성진 기자


 

TIG> 코에이의 올해 부스 상황을 보니 온라인게임 쪽으로 힘을 많이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쿠이 세이노스케 부장(오른쪽 사진): 차세대 게임기를 비롯한 콘솔쪽도 여전히 주요 사업이지만, 온라인게임 사업은 가까운 시일 내에 지금의 2배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TGS 2008을 통해 해당 게임들의 다양한 이벤트와 4명의 개발자들이 스테이지에 서 유저들과 호흡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TIG> 누구나 알고 있는 <삼국지>라는 소재를 활용했기에 아시아 시장은 순조롭게 공략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북미나 유럽 지역에 진출을 하게 될 때에는 혹 서양쪽에 자주 활용되거나 하는 역사를 토대로 온라인게임 개발에 들어가지 않게 되는가.

 

후쿠이 부장: 세계에는 다양한 니즈를 지닌 고객들이 있다. 흔히들 쉽게 잊는 점이 우리가 동양 세계관만을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경우는 전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출시된 콘솔 게임은 100년 전쟁을 기반으로 했다. 그러기에 기회가 된다면 서양의 역사를 근간으로 한 온라인게임이 개발될 수도 있을 것이다.

 

 

TIG> 한국의 경우 여전히 불법복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코에이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

 

후쿠이 부장: 한국만이 아니다. 중국과 대만 역시 복제가 심각하다. 어떻게 보면 코에이는 온라인이라는 요소를 토대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려 한다. PC에서 구동되는 온라인게임들의 경우 당연히 복제가 불가능한데, 콘솔 게임 역시 네트워크 기능을 즐기기 위해선 정품을 구매할 수 밖에 없다.

 

코에이의 아시아 시장 목표는 국가마다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다. 직접 개발한 다양한 온라인게임들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코에이의 야심작 MMORPG <삼국지 온라인>의 부스.

  

TIG> 테스트 이후 한국에서는 <진삼국무쌍 온라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전에 선보였던 비슷한 유형의 온라인게임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후지시게 부장(왼쪽 사진)여전히 많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역시 호의적인 의견과 발전을 요구하는 의견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발전을 요구하는 질책에 우리들은 고마워 하고 있다. 결국 어떤 상품이든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져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에 테스트 단계에서 그러한 지적들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비슷한 유형의 게임들이 실패한 것은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의 게임만을 최대한 재미 있고 완성도 높게 만드는 길이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실패 요인을 분석하는 시간에 우리 게임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일이 성공 가능성을 더 높일 것으로 생각한다.

 

 

TIG> <진삼국무쌍 온라인>의 구체적인 국내 서비스 현황에 대해 알려달라. 그리고 한국 게이머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후지시게 부장: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선 우리 쪽이 대답하기 어렵다. 조율을 통해 어느 정도 우리의 의견을 전달하겠지만 한국이라는 시장 상황을 놓고 보면 이는 퍼블리싱을 맡고 있는 CJ인터넷이 중심이 되어 결정을 내리게 될 것 같다.

 

액션성을 극대화시켰던 <진삼국무쌍> 시리즈는 온라인게임으로 재탄생했다. 분명 <진삼국무쌍 온라인>에 앞서 서비스 했던 게임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이에 우리들은 최대한 한국 게이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개선시켜 나가고 있다. PvP 모드도 포함될 예정이며, 이외에도 국내 게이머들이 원하는 시스템들이 하나씩 만들어나갈 것이다.

 

코에이의 온라인게임들의 공통된 키워드는 '리얼리티'. 

 

TIG> 한국에서는 여전히 MMORPG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래서 <삼국지 온라인>으로 자연스레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특히 시뮬레이션 게임인 <삼국지>를 즐겨 했던 팬들이 많아서 기대도 크다. 한국에는 언제쯤 들어오나.

 

후쿠이 부장: 가장 좋은 시기에 선보이고 싶다.(웃음) <삼국지 온라인>의 경우 중국쪽 파트너를 통해 계약을 맺었다는 발표만이 이루어졌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중국이 가장 먼저 서비스될지는 미지수다. 그 때 상황에 따라 향후 계약을 맺게 될 대만이나 한국이 먼저 서비스하게 될 수도 있다.

 

시뮬레이션 <삼국지> MMORPG <삼국지 온라인>은 완전히 다른 장르의 게임이다. 분명 플레이 방식도 큰 차이가 있지만 공통된 키워드도 있다. 두 게임 모두 삼국지 세계를 장르에 따라 최대한 사실적으로 구현해 내자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삼국지>는 분명히 시뮬레이션 게임이었다. 이와 흡사한 게임들은 많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삼국지>가 살아 남았으며 고객들의 선택을 받게 된 데에는 리얼리티라는 요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내부적으론 판단하고 있다.

 

그런 <삼국지>의 세계를 이제는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삼국지 온라인>이다. 분명 삼국지를 소재로 한 MMORPG는 많다. 그렇지만 <삼국지>와 같은 논리로 <삼국지 온라인>을 사실적으로 구현해 낸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이는 곧 코에이의 사실성을 강조한 게임 개발 전략 브랜드라고 봐도 될 것이다.

 

코에이 부스에는 여성 관람객들이 상당히 많았다.

 

TIG> 내년에 합병할 테크모의 유명 IP를 코에이가 온라인게임으로 만들게 되는 것인가.

 

후쿠이 부장: 사실 그 부분은 지금 명확하게 답변할 수 없는 사안이다. 분명 상황에 따라선 그렇게 될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지금의 전략으로는 기존의 사업 방향을 각자가 지켜나가 기존의 사업 플랜을 충실히 이행하자로 되어 있다. 테크모측이 보유한 개발 라인과 코에이의 개발 라인은 수년 동안 별도로 운영되어 왔던 만큼 단순히 IP만 활용해서 개발한다는 것은 아마도 있기 어려운 일이 될 전망이다.

 

 

TIG> 마지막으로 디스이즈게임 가족들에게 한 마디.

 

후지시게 부장: 개발자이기에 정말 노력을 해서 모든 게임에 애정이 있다. 그런 게임들을 바다 건너 한국에 있는 고객들이 사랑해 준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한 일이다.

 

코에이는 앞으로도 전사적인 차원에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완성도를 가지고 게이머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물론 온라인게임은 게임을 개발한 이후의 서비스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항상 기쁨을 주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후쿠이 부장: 언제나 항상 코에이의 게임을 즐겨주셔서 감사하다. 일본의 회사가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게이머들에게 사랑 받는 일은 정말 큰 영광이다.

 

일본 회사가 일본에서 인기를 얻는 일과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일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렇기에 더욱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은 실시간으로 유저들과의 관계가 이루어진다. 온라인게임이 발전한 한국인 만큼 실시간으로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안겨 드리고 싶다. 항상 게임을 선보이기 전까지 최대한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을 사명처럼 생각하는 만큼 우리들의 노력과 시간들이 유저들에게 큰 재미로 다가서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일반인들의 관람이 시작되면 이곳은 온라인게임 프로듀서들의 무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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