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게임의 팬이라면 모두가 기대하는 축제 블리즈컨이 오는 21일·22일(현지시간)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립니다. 블리즈컨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블리자드 게임에 대한 최신 정보와 깜짝 공개 때문이겠죠.
지난 블리즈컨 2009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틔: 대격변>과 <스타크래프트 2> 싱글플레이가 공개됐었고, 블리즈컨 2010에서는 <디아블로 3>의 신규 직업이 공개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블리자드는 어떤 깜작 소식을 갖고 블리즈컨의 개막을 선언할까요? 많은 사람들은 <스타크래프트 2> 확장팩 <군단의 심장>이 메인 콘텐츠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는 이렇다 할 소문 없이 조용하기만 합니다. 과연 블리즈컨 2011에서는 어떤 소식들이 발표될까요? 조심스럽게 전망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정우철 기자
■ <스타크래프트 2> 저그편 <군단의 심장>
<디아블로 3>는 이미 미국 베타테스트 진행과 함께 발매가 내년으로 연기됐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격변> 역시 데스윙 공격대 정보가 공개된 상황입니다.
확실한 것은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 정보가 공개된다는 점입니다. 이미 블리자드는 테란과 프로토스의 새로운 유닛 실루엣을 공개하면서 유저들의 궁금증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군단의 심장>의 싱글플레이는 지난 5월경 국내 기자단 초청 행사를 통해 공개한 만큼, 블리즈컨 2011에서는 멀티플레이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루엣으로 공개된 유닛 역시 멀티플레이 전용으로 이번에 직접 시연도 가능하겠죠.
■ <블리자드 DOTA>의 실체와 세부 정보
블리자드가 직접 만드는 <스타크래프트 2> 유즈맵, <블리자드 DOTA>역시 블리즈컨 2011에서 새로운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에서 <군단의 심장>을 만들고 있는 블리자드의 시니어 게임 디자이너 조니 에버트는 유즈맵으로 만든 <블라자드 DOTA>를 <군단의 심장> 발매와 맞춰 선보인다고 말한 바 있죠. 특히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블리즈컨에서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블리자드 DOTA>에는 <스타크래프트 2> 영웅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AOS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밸브는 <DOTA 2>를,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통해 블리자드의 인기를 넘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정작 이 DOTA류의 게임은 <워크래프트 3>의 유즈맵을 이용해 만들진 것이죠.
여기에서 생각해 볼 부분은
블리자드 개발진이 직접 만드는 유즈맵 <블리자드 DOTA>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지난해 블리즈컨 2011에서 체험판이 나오긴 했지만, 그로부터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 <WoW> 4.3 데스윙 실전 레이드
블리즈컨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추가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공개된 행사 일정표를 보면 ‘<WoW>의 미래’라는 세션이 준비돼 있더군요.
이미 데스윙 공격대를 체험할 수 있는 4.3 패치도 테스트 서버가 열린 상태죠. 던전 도감 등을 통해 데스윙 공격대에 대한 정보도 상당히 공개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제대로 된 데스윙 레이드는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블리즈컨 2011에서는 유명 공격대를 초청하거나, 혹은 개발팀이 직접 데스윙 레이드를 시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2일 토요일(현지시간) 블리즈컨 현장에서 <WoW> 레이드 생중계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마 이때 처음으로 데스윙 공격대의 실제 전투 모습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요?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설립 20주년의 블리즈컨
올해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설립된 지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그리고 블리자드 축제인 블리즈컨이 개최되죠.
아무리 생각해도 축제에서 20주년을 그냥 넘어갈 수 없어 보입니다. 내년으로 발매가 연기된 <디아블로 3>는 블리자드 20주년 기념으로 발매됐을지도 몰랐던 신작이었고요. 예정대로였다면 블리즈컨 2011에서 발매를 선언하고 20주년을 자축할 수 있었겠죠.
하지만 이미 <디아블로 3>의 발매 연기가 확정된 만큼 또 다른 깜짝 발표가 있을 가능성도 완전히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블리자드의 미공개 신작을 이번에는 공개할 수 있을까요? <WoW>의 네 번째 확장팩을 보게 될까요?
블리자드는 올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MMO에 대한 개발을 어필해 왔습니다. 프랭크 피어스 부사장도 <프로젝트 타이탄>이 차세대 MMO라며 현재 개발하고 있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과연 블리자드가 창립 20주년을 자축할 만한 새로운 발표는 무엇일까요? 설마 그냥 넘어가지는 않겠죠? 그래도 ‘블리자드인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