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팬들의 축제 ‘블리즈컨 2014’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는 어떤 엄청난 정보를 공개하려는지 전날부터 철통경비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행사장이 적막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곳곳에서는 “호드를 위하여!”와 “왕을 위하여!”가 수시로 들리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유저 간 진영싸움(?)이 벌어졌고, 한편에서는 행사 1등 입장을 위해 밤을 지세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블리즈컨 2014 D-1.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의 열기를 카메라로 담았습니다. /애너하임(미국)=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 앞에 서자마자 거대한 블리즈컨 현수막이 유저들을 맞이합니다. 현수막 아래는 곧 확장팩 업데이트가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부터 <디아블로3>,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2>까지 블리자드의 최신게임들이 진을 치고 있네요.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것이 눈에 띕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현수막 왼쪽에 빈공간(?)이 있네요. 보통 블리즈컨 현수막을 가운데로 하고 게임을 배치할텐데 이상하게 현수막이 오른쪽으로 쏠려 있습니다. 설마 내일 발표될 신작의 자리일까요?
참고로 블리자드 코리아의 백영재 대표는 6일 기자들과의 저녁식사에서 “올해 블리즈컨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다”라고 장담한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개가 확실시되는 작품들은 ‘see you at blizzcon’이라는 메시지를 공개한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과 행사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청사진을 보낸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의 확장팩. 과연 빈 자리는 이 두 작품의 자리일까요? 아니면 예상치 못한 제 3의 작품일까요?
센터 밖에서 본 행사장 안의 전경입니다. 혹시나 힌트가 있을까 해서 카메라를 들이댔는데 ‘쓰랄’이나 ‘가로쉬’같은 옛(?) 영웅들의 이미지 밖에 없네요. 철통같은 경비원들 때문에 행사장 안에는 들어가 볼 수 없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 행사가 열릴 A홀의 모습. 아직까진 e스포츠 관련 조형물만 보일 따름입니다. 신작에 대한 정보는 내일을 기다릴 수 밖에 없겠네요.
아쉬움을 남긴 채 행사장을 뒤로 하니 어디선가 갑자기 “호드를 위하여!”라는 함성이 들려옵니다. 6일 컨벤션 센터에 입장권과 선물을 찾으러 왔던 블리즈컨 참가자들이 밤 늦게까지 남아 장난을 치는 소리입니다.
이에 질세라 반대편에서는 “왕을 위하여!”라는 외침이 들리고 행사장은 순식간에 “록타 오가르”, “얼라이언스를 위해” 등등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명대사들로 가득 찹니다. 한쪽에서는 아예 유저들이 캠코더를 들고 즉석에서 방송을 만들기도 하더군요.
이러한 난리통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 가장 앞에는 7일 가장 먼저 블리즈컨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유저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차분히 밤을 지새고 있더군요.
가장 먼저 온 참가자는 6일 오후 3시부터 진을 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간이 의자와 담요, 노트북에 물파이프(!)까지 아주 만반의 준비를 했네요. 참고로 이 친구, 직접 테이프로 갑옷까지 만들어 코스튬플레이 경연대회까지 노리고 있는 골수 블리자드 마니아입니다.
블리즈컨 1번 입장자를 노리는 열혈 마니아들의 파이팅을 끝으로 D-1 현장 스케치를 끝마칩니다. 7일 나올 더 뜨거운 소식들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