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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ZZCON

[블리즈컨 2014] 하스스톤 확장팩 “랜덤 효과와 강화된 하수인 전투가 특징”

<하스스톤> 개발자 4인 연속 인터뷰

김승현(다미롱) 2014-11-09 12:42:15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하 하스스톤)이 출시 9개월 만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확장팩 ‘고블린 대 노움’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확장팩은 총 120장의 카드가 추가된다.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기계공학 맞수였던 ‘고블린’과 ‘노움’이 핵심 테마인 만큼, 추가되는 카드 대부분은 ‘기계’ 혹은 ‘임의요소’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과연 개발진은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어떤 재미를 구현할 예정일까? <하스스톤>을 개발한 마이크 도네이스 선임 게임 디자이너와 제이슨 체이스 프로덕션 디렉터, 그리고 용 우 센임 게임 디자이너와 레이첼 데이비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이야기를 종합했다. 먼저 마이크 도네이스와 제이슨 체이스에게 이번 확장팩의 대략적인 콘셉트에 대해 들어보자. /애너하임(미국)=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왼쪽부터 마이크 도네이스 선임 게임 디자이너와 제이슨 체이스 프로덕션 디렉터

랜덤 요소가 예상치 못한 게임을 만든다? 마지막에 남는 것은 실력


지난 7월 출시된 모험모드 ‘낙스라마스의 저주’ 이후 4개월 만에 새소식을 전했다. 확장팩은 다음달 출시인데 언제부터 개발에 돌입했나?

마이크 도네이스: 3월 모험모드를 출시하면서부터 확장팩 구상에 들어갔다. 하지만 팀 전체적으로 개발에 돌입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약 3 ~ 4개월 정도 투자한 것 같다.


‘낙스라마스의 저주’ 업데이트 이후 죽음의 메아리 콘셉트 카드, 특히 ‘장의사’ 카드가 굉장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밸런스 수정 의사는 없나?

제이슨 체이스: 확장팩이 나오면 모든 것이 바뀔 것이다. 수많은 카드가 추가되는 만큼 죽음의 메아리나 비밀 등 대항수단이 적었던 일부 요소에 대한 대처 수단도 늘어날 것이다.


첫 확장팩의 주제로 고블린과 노움을 선택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제이슨 체이스: 재미있으니까. (웃음) 우리는 <하스스톤>이 심각한 게임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고블린과 노움이 만든 엉뚱한 발명품들이 우리 게임에 신선한 혹은 엉뚱한 재미를 선사하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새로 추가되는 카드도 고블린과 노움보다 그들이 만든 엉뚱한 발명품(주로 기계나 폭발물)의 비중이 높다. 예를 들면 죽음의 폐광에서 유저를 괴롭혔던 ‘스니드의 낡은 벌목기’같은 카드가 대표적이다.

참고로 이번에 추가되는 카드 규모는 덱에 넣을 수 있는 카드만 모두 120장. 이 중 절반이 직업 전용 카드고 나머지가 공용 카드다. 이외에도 허수아비 골렘이나 노움 자동경보기 등 일부 기존 카드에는 기계 속성이 추가로 붙게 된다. 어찌보면 기계 소환물을 사용하는 ‘겔빈 멕카토크’도 간접 상향된 셈이다. (웃음)




새 카드 중 독특한 특성을 가진 카드가 있다면?

제이슨 체이스: 한 턴에 공격할 수 있는 ‘광풍’이라는 특성이 새로 생겼고, 기계 속성 추가로 기계 카드 간 시너지 효과가 도입됐다. 이밖에 새로 추가된 ‘예비부품’ 종류 카드가 신선한 재미를 줄 것 같다. 예비부품은 소환비용 1의 마법카드로 특정 기계 카드가 부서져야만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필드에서 굉장한 눈치 싸움이 있을 것이다.


공개된 카드를 보면 카드 특수효과에 랜덤 요소가 많다. 결국 운의 요소가 강해지는 것인데 오히려 이것이 짜증이 되진 않을까?

제이슨 체이스: 우리는 랜덤 요소가 <하스스톤>에 매번 새로운 상황, 그리고 그로 인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리라 생각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재미 말이다. 물론 예상치 못한 득을 볼 수도 있고. (웃음)

물론 지적한 것처럼 랜덤 요소의 강화는 운의 강화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포커를 보라. 운의 요소가 굉장히 강한 게임이지만, 세계대회에서 입상하는 이들은 운보다 실력을 가진 이들이다.




기계 외에 이번 확장팩에서 눈 여겨 볼 포인트가 있다면?

마이크 도네이스: 관전 모드가 추가됐다. 친구가 게임을 시작하면 친구 시점에서 게임을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친구의 카드는 물론 마우스 오버나 카드 놓는 과정까지 모두 볼 수 있다. 참고로 관전모드는 소셜요소 강화 위해 넣은 것으로 따로 유명 유저의 경기를 보여주는 등의 기능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잘하는 유저의 경기를 보고 싶으면 그와 친구가 되어라. 아니면 그가 하는 인터넷 방송을 보거나. (웃음)

제이슨 체이스: 다만 유저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리플레이 기능은 고려하고 있다. 현재는 확장팩 작업에 바빠 아직 우선순위에 오르진 않았지만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


확장팩인데 새 영웅은 없는가? 과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확장팩에서 죽음의 기사나 수도사 같은 직업을 추가한 적이 있다. 

마이크 도네이스: 당장은 계획이 없다. 우리는 지금 직업으로 만들 수 있는 것도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기존 직업의 영웅 캐릭터를 바꿀 수 있는 것은 고려하고 있다. 단순히 초상화와 목소리만 변하는 것에서 영웅능력 자체가 변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안드로이드 버전도, 이번 확장팩도 모두 12월 출시된다. 혹시 두 버전이 같이 출시되나?

마이크 도네이스: 오해받을 일정이라 생각하지만 노리고 이렇게 만든 것은 아니다. (웃음) 두 버전이 동시에 나오진 않을 것이다. 다만 출시시기가 많이 차이나진 않을 것이다.




고블린 대 노움에서 보다 강화된 하수인 전투를 맛 봐 달라


다음은 용 우 선임 게임 프로듀서와 레이첼 데이비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의 인터뷰다. 그들이 말하는 보다 자세한 ‘고블린 대 노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왼쪽부터 용 우 선임 게임 프로듀서와 레이첼 데이비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고블린과 노움은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전통의 맞수다. 특히 두 종족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기계공학을 발전시킨 것으로 유명한데 이것이 <하스스톤>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나?

레이첼 데이비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보면 고블린의 발명품은 주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폭발물의 대부분이다. 반면 노움은 누군가를 변이시키거나 땜질하기를 좋아한다. 이것이 그대로 적용되었다. 고블린 관련 카드는 명확한 대상을 가리지 않고 사방팔방에 폭탄을 던지고, 노움 카드는 특정 카드를 회복시키거나 강화시킨다. 물론 일부 부작용도 있겠지만. (웃음)

용 우: 재미있는 콘셉트의 카드로 파일럿(?)의 개념도 적용되었다. ‘누군가 타고 있는’ 시리즈(?)가 대표적으로 기계 안에 알 수 없는 파일럿이 타고 있다는 설정이다. 이를 받들어 만약 기계가 부서지면 임의의 하수인이 필드에 나타난다. 어떤 카드는 전설 카드 중 하나를 무조건 소환하기도 한다. 

‘스니드의 낡은 벌목기’라는 카드가 바로 그것이다. 사내 테스트 중 이 카드가 ‘라그나로스’를 뽑아내 절묘한 제구력(?)으로 다 지고 있던 경기를 역전한 적도 있었다.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이전에 있던 노움이나 고블린 관련 카드는 대부분 특수능력이나 성능이나 그다지 좋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만 고민하면 좋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카드가 대거 추가되었다.

레이첼 데이비스: 이번 확장팩을 통해 실력 좋은 유저가 더 조명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새 카드 대부분은 이러한 의도가 많이 반영되어 있다. 예를 들어 무작위 캐릭터에게 피해를 주는 카드는 사용하기 따라서는 마법 카드처럼 적에게 바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이러한 콘셉트는 하수인 카드는 물론 마법 카드까지 다양하게 적용되었다.


일부 카드는 랜덤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특수능력과 자체 능력이 너무 좋아 사실상 마법 + 하수인의 역할을 같이 하기도 한다. 의도한 것인가?

용 우: 개인적으로 <하스스톤>의 가장 큰 재미는 필드 위의 하수인들이 서로 치고 받고 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방식의 플레이보다 고민해야 할 것이 훨씬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번에 조종수 콘셉트의 카드가 대거 추가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번 확장팩의 마법 카드가 약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소환비용 2로 임의의 적 하수인에게 4 피해 주는 ‘화염포’ 등 강력한 마법도 많이 추가되었다. 많이 애용해 달라.




새 카드를 보면 1점씩 피해를 여러 번 주는 카드가 많이 띈다. 기존에도 피해 받을 때마다 효과가 발동하는 카드와 이런 카드가 결합되면 애니메이션 효과 때문에 게임이 늘어진다는 불만이 많았다.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용 우: 실제로 내부 테스트 중 발견된 문제고, 지금 이를 위해 애니메이션 효과가 빨리 지나가는 솔류션을 개발 중이다. 확장팩이 출시될 때쯤이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하스스톤>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레이첼 데이비스: 우리 게임을 즐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곧 출시될 ‘고블린 대 노움’도 많이 사랑해 주시길 부탁한다.

용 우: 나도 한국인인데 블리즈컨에서 열린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에 한국인이 올라와 매우 기뻤다. 내년에는 <스타크래프트 2>처럼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에도 한국인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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