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2023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한국을 방문한 <철권 8>의 하라다 카츠히로 PD가 게이머들과 팬미팅을 진행하는 동시에 한국 캐릭터 '화랑'의 신작 참전을 깜짝 공개했다.
"한국에만 40번 정도 방문한 것 같다", "저도 태권도를 3년 동안 배웠다"라며 한국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밝힌 하라다 PD는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비공개 <철권 8> 시연회가 준비될 때부터 한국 현지에서 화랑 캐릭터 공개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에서 캐릭터 디자인에 참여했던 디자이너가 이번 작품에서 화랑을 담당했기에 2D 격투 게임 팬들도 마음에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라다 PD는 "<철권 8>에서 화랑의 표전이 주목해 달라. 상당히 멋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깜짝 공개돼 열광적인 반응을 얻은 '화랑' 캐릭터 트레일러
엄상현 성우는 "남을 깔보는 화랑의 캐릭터성 같은 것들을 잘 강조해 달라고 개발진 분들이 잘 이야기해 주셨기에, 더빙을 진행하면서 연기 톤을 잘 잡아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유명 격투게임 인플루언서 '아빠킹'과 <철권 8>에서 마케팅 및 e스포츠 PD를 맡은 '야스다 나오야'가 참여해 간단한 퀴즈를 내거나 가위보위보를 하며 팬들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야스다 나오야 PD는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현장 반응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외에도 '아빠킹'과 개발자와의 질의응답이 진행되기도 했따.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철권 8>에 입문하는 유저을 위한 진입 장벽 완화 요소가 있는가?
A. 하라다 PD: 스페셜 스타일이라고 조작 체계가 간단한 스타일이 있다. 공중 콤보도 버튼 하나로 간단하게 사용 가능하다. 언제나 자유롭게 전환이 가능하기에 초심자와 중급자 모두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격투 게임에 입문한 후 <철권 8>을 어떻게 배워나가야 하는지 막막하신 분들도 있는데, 게임을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다양한 시스템이 게임 내에 존재한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보 공개까지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다.
한국 플레이어 분들은 게임을 굉장히 잘 하시는 분들이 많기에, 이 분들이 유튜브로 잘 가르쳐 주신다면 저도 좋을 것 같다.
Q. 현장에 <철권> 시리즈에 입문한 지 1주일 정도 된 유저가 있는데 혹시 조언을 해 줄수 있는가?
A. 하라다 PD: 한국에서 <철권 8>을 하다 보면 자신이 약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2달 정도만 버틸 수 있다면 다른 나라에서 충분히 먹힐 수 있는 실력이 될 수 있다.
Q. 사실, <철권 7>에서 이번 작품이 마지막이 아닐까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철권 8>이후에도 시리즈가 계속될 수 있을까?
A. 30년 동안 <철권> 시리즈를 개발해 오며 저도 많이 나이를 먹었다. 제가 서서히 끝나 가는 단계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있긴 하다. 그리고 MS에서 개발한 윈도우를 보면 8이 나오고 9가 없이 10이 나오기도 했는데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Q. 이번 작품은 공격에 많은 메리트를 주고 있다. 개발팀 사이에서 이야기는 없었나?
A. 개발팀 내에서는 의견이 크게 갈리지 않았다. 가드를 하면 대미지를 받지 않는 게임은 격투 게임 장르가 유일하다시피 하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공격에 큰 메리트를 주고자 했다.
Q. <철권> 시리즈 인기의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A. 조금 멋지게 말하고 싶은데, 사람들이 게임을 믿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0년 전에 이 비결을 알았다면 고생을 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Q. <철권 7>에 있던 월바운드 시스템이 삭제됐다. 이유가 있을까?
A. 월바운드가 없어도 이번 '히트 시스템'을 통해 할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적을 벽으로 바운드시킬 수 있다. 그래서 사라졌다. 전작에서 좋은 것들을 가져오면서도 새로운 시스템들을 넣고자 했다.
Q. 마지막 한 마디 부탁드린다.
A. 아직 공개되지 않은 <철권 8> 참전 캐릭터가 많다. 게임 출시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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