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게임은 '김삿갓'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습니다"
뉴코어 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데블 위딘 삿갓>이 2023 플레이엑스포에 찾아왔다. <데블 위딘 삿갓>은 미래의 조선을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주군을 잃고 배신당한 호위무사 ‘김립’이 악귀화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악의 주축들과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그린 횡스크롤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데블 위딘 삿갓>은 2023 플레이엑스포와 함께 진행된 '제18회 경기게임오디션'에서 1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뉴코어 게임즈의 개발진은 게임 업계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베테랑들이 모였으며, '검술' 액션을 2.5D 환경에서 구현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뉴코어 게임즈 이은석 개발이사, 이만재 대표이사 겸 디렉터, 이주원 개발이사
Q. 뉴코어 게임즈는 어떻게 설립됐나?
A. 이만재 대표이사: 2020년 설립됐다. 설립 이후 <IM 좀비>라는 모바일 게임을 6개월 정도 만들어 출시하고, 작년 5월부터 <데블 위딘 삿갓>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체험판을 공개했다.
저를 비롯해 뉴코어 게임즈의 절반 정도는 10년~20년 차의 경력을 가진 개발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 잘 알던 사람들끼리 인연이 닿아 설립됐다. 현재 개발자는 19분 정도가 계신다.
Q. <데블 위딘 삿갓>은 어떻게 개발하게 됐는가?
A. 처음에는 김삿갓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 과거의 배경으로 게임을 만들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모양새가 잘 안 나왔다. 계속해서 게임 디자인을 디벨롭하다 보니 조선이 멸망하지 않고 만약 미래로 이어졌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개발을 이어나가서 현재 모습이 됐다. 김삿갓 이야기에 대한 다양한 오마주도 여전히 게임 내에 있다.
게임플레이에 대해 설명드리면 검술 액션에 집중했다고 보시면 된다. 칼과 칼이 맞붙는 싸움을 횡스크롤 환경에서 구현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겼었다. 지금은 내부에서도 만족할 정도로 시스템이 완성되어 있어 게임을 공개하고 있고, 다양한 게임쇼에서 체험객 분들에게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저희가 6월 정도에 진행되는 '스팀 넥스트 페스티벌' 행사에 참여해 1개 스테이지 분량을 공개하려 한다. 플레이 타임은 1시간 정도다.
Q. 타 횡스크롤 게임과 비교해 <데블 위딘 삿갓>만의 차별점이 있는가?
A. 제가 <세키로>, <카타나 제로>, <귀무자> 같은 게임을 굉장히 좋아한다. 다른 게임에서 나오지 못했던 새로운 검술 액션을 보여주고 싶었다. 횡스크롤 환경에서 어떻게 검술의 재미를 살릴까를 고민하며 레퍼런스를 많이 찾아 보기도 했는데, 참고할 만한 게임이 거의 없었다. 덕분에 시행착오가 많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잘 보이지 않았던 시스템을 잘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Q. 보스 전투를 보면 <록맨> 생각이 나기도 한다.
A. 맞다. 그래도 제가 느낌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세키로>기에, 서로 합을 맞추는 모습을 게임에서 잘 구현하려 했다.
Q 2022 도쿄게임쇼에도 다녀온 것으로 아는데 현장 반응은 어땠는가?
A. 처음에는 많이 걱정했다. 저희가 본래 목표했던 시장은 북미나 유럽 쪽인데, 생각보다 관람객 분들이 재미있게 플레이해 주셨다. 많은 매체나 업계 관계자 분들이 찾아오시기도 했다. 덕분에 게임이 콘솔로 나오다 보니 일본 시장도 타겟으로 잡고 있다. 내부에서도 콘솔 포팅 작업도 병행 중이다. Xbox, PS, 스위치 모두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저희가 지스타에도 참여했었다. 그때는 조금 외진 곳에 있어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지 않다 보니 아직 게임을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구나 생각했었는데, 3일 간 플레이엑스포에 참여해 보니 반응이 굉장히 좋아서 지금까지 개선하려 노력한 것들이 확실한 효과를 봤다는 느낌이다.
Q. 전체적인 플레이타임과 출시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A. 올해 10월 경 얼리 액세스를 계획하고 있다. 큰 변수가 없다면 정식 출시는 2024년 3월 정도를 생각 중이다. 가능하면 얼리 액세스 없이 하려 했지만, 기다려 주시는 분들도 많고 저희도 게임을 빨리 선보이고 싶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플레이 타임은 숙련 플레이어라면 16시간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맵 곳곳을 탐험하다 보면 30시간 이상도 생각하고 있다.
Q. 게임 난이도는 어떻게 잡고 있는가?
A. 테스트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다. 게임 실력이 좋지 않은 분들도 충분히 클리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고 있다. 게임이 출시되면 난이도 조절 기능도 넣을 예정이다.
Q. 그러고 보니 외국인 개발자 분이 시연을 도와주시기도 하던데.
A. 저희가 게임을 최초 공개한 후 외국에도 게임을 서서히 노출했고, 소통을 위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를 모집하게 됐다. 한국어에 굉장히 능숙하시다(웃음).
Q. 마지막 한 마디 부탁드린다.
A. <데블 위딘 삿갓>은 김삿갓 이야기를 모티브로 합을 맞추는 검술 액션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게임이다. 이번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는 보스전 부분만을 공개했는데, 2023 스팀 넥스트 페스트 행사를 통해 체험판을 공개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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