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이즈게임은 지난 8월 13일과 14일, 일본 도쿄 국제 전시장에서 개최된 '코믹 마켓'을 참관하고 왔습니다. 현장의 모습을 이를 사진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일본 도쿄에서 1년에 2회 개최되는 '코믹 마켓'(コミックマーケット, 이하 코미케)는 서브컬처 문화 콘텐츠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는 여러 의미로 특별하게 다가오는 행사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의 2차 창작(동인) 행사라고 할 수 있으며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 등 다양한 분야의 2차 창작물과 관련 콘텐츠가 제한 없이 다루어집니다. 행사 기간에는 전세계 서브컬처 마니아들의 시선이 모두 이 행사에 집중되는 데다가, 코로나 19 사태가 발발하기 전에는 하루에 2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릴 정도로 실제로 행사 규모 자체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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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여름 코믹마켓(C100)이 열린 도쿄 국제 전시장(빅사이트)의 전경
지난 8월 13일과 14일, 도쿄 국제 전시장(도쿄 빅사이트)에서는 이 코미케의 100번째 행사(C100)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비록 코로나 19 등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하면 관람객 수가 적었다고는 하나 그래도 이틀간 17만 명의 관람객들이 모이면서 성황을 이루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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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케는 도쿄 국제전시장의 '서쪽/동쪽/남쪽' 3방향의 홀을 사용하며, 행사 시작 1시간도 되지 않아 '이동통로'에 몰린 사람들이 이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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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지의 '2차 창작 서클' 부스가 위치한 서쪽홀 전경. 행사 시작후 바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몰립니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몰리는 행사다보니, 자연스럽게 서브컬처 관련 기업들의 참가도 활발합니다. 기업들은 도쿄 국제 전시장 남쪽 홀에 소위 '기업 부스'를 별도로 차려서 각종 콘텐츠에 대한 광고 및 굿즈 판매를 진행했는데요. 모바일 게임사부터 애니메이션 관련 기업, 이벤트(라이브) 관련 기업, 각종 서브컬처 관련 기업들의 부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코미케에서는 최근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산 게임' 들이 제법 눈에 보였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블루 아카이브>, <가디언테일즈> 등은 아예 기업 부스를 차려서 나갔고, 조만간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는 <승리의 여신 니케> 또한 광고를 내걸고, 공식 참여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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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크게 성공한 <가디언 테일즈>의 기업부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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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플레이어들이 사진 촬영에 응하고, 각종 굿즈를 팔면서 기업 부스에서도 굉장히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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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곳곳에서 게임에 대한 광고를 내걸고 굿즈 구매자들에게는 위 사진과 같은 대형 백을 선물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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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테일즈> 바로 옆에는 요스타의 부스가 위치. 무엇보다 넥슨게임즈가 만든 <블루 아카이브> 관련 전시도 이루어져서 주목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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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플레이어들이 사진 촬영에 응하고, 또 관람객들에게 부채와 클리어 파일 등을 선물하고 있었는데요. 복면을 쓴 시로코의 '은행을 털자' 대사가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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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등 글로벌 지역 CBT를 진행한 <승리의 여신 니케> 또한 게임 출시를 앞두고 게임에 대한 광고를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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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기업부스 공간에서는 다양한 콘텐츠/게임사들의 전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요스타는 <블루 아카이브> 외에 조만간 일본에서 서비스 예정인 <에텔 게이저>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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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마니아들이 정말 많은 <홀로 라이브>의 부스입니다. 여러 전시와 함께 굿즈 판매 등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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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기업부스가 아닌 일반 2차 창작 '서클'들의 부스가 위치한 서쪽/동쪽 홀 분위기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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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콘텐츠, 다양한 주제, 다양한 장르의 2차 창작 서클들이 참여해 자신들이 만든 '회지'나 '동인 굿즈' 등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오랫동안 유저들의 사랑을 받은 콘텐츠 부터 최신작들까지 정말 다양한 굿즈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정말 이 행사장 자체가 '천국' 처럼 느껴질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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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의 서브컬처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코스플레이어' 관련 부스도 마련되어 있었고, 유명 코스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화보집 등을 판매하며 팬들과 만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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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에서의 인기를 증명하듯, 코미케 이틀차(14일) 모바일 게임 중심의 서클 전시가 이루어질 때는 정말 수많은 부스를 볼 수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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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밝고 건전한 게임 다운(....) 수많은 동인지와 관련 굿즈 등이 판매되었습니다. <블루 아카이브> 단독으로만 100개가 넘는 서클 부스가 참여했다고 하는데, 그걸 모두 이 기사에 담지 못하는 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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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무스메>, <페이트/그랜드 오더> 등의 게임들도 정말 인기가 많고 다양한 서클들의 참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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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몰린 행사지만, 그 행사장 안에서는 정말 질서정연하게 관람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인기가 많은 부스는 사람들이 줄을 서면 주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최후방'에 서는 사람이 위와 같이 팻말을 들고 질서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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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코미케는 별도의 홀에서 '코스플레이어'들이 모이고, 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을 서클 부스와는 별도로 분리해서 혼잡을 최대한 막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진은 <블루 아카이브>의 시로코입니다.
<가디언 테일즈> 또한 2차 창작 서클 부스가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유일한 사진이 이것 하나 뿐이니(?!) 많은 양해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아직 코로나 사태가 끝난 것이 아니라 해외 관람객의 방문은 어려웠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런 식의 안내를 내건 부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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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미케가 열리는 도쿄 국제 전시장 근처의 편의점 등에서는 다양한 '현장 한정 굿즈 판매'가 이루어져서 주목을 끌기도 했는데요. 대표적으로 <블루 아카이브>는 추후 판매 예정인 굿즈를 이곳에서 선행 판매 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