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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M&A의 비극", 모바일 광고업계 1위 애드저스트 대대적 인력 감축

120명 이상의 규모로 추정, 한국 지사에도 영향있는 것으로 확인돼

신동하(그리던) 2024-11-26 18:15:33

충격이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게임 업체의 레이오프가 잘 나가는 솔루션 업체까지 퍼질 거라고는. 당연히 한국에도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 광고업계에서 1위를 다투던 애드저스트가 구조조정을 했다. 모회사인 앱러빈의 3분기 순이익이 YoY 300% 증가했다고 발표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기에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많은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모바일 마케팅 성과 측정 마케팅 업체인 애드저스트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정확한 규모와 영향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본사가 있는 베를린 지사에서만 120여 명이 정리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과 동시에 리더십도 교체되었다. 애드저스트의 공동 설립자인 크리스찬 헨쉘의 자리를 모기업(앱러빈)에서 비게임 수익 부문 임원을 지낸 안드레이 카자코프가 이어받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구조조정은 모회사 앱러빈의 입김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애드저스트는 2012년 모바일 개발자들을 위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시작했다. 2019년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전 세계 16개 오피스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2021년 2월에는 앱러빈에 10억 달러에 인수됐다. 

그러나 앱러빈과 애드저스트는 이 인수 직후 애플의 ATT(앱 추적 투명성) 프레임워크 출시, 팬데믹 종료 후 모바일게임 시장 축소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결과 앱러빈의 주가는 2021년 3분기 최고점 대비 3분의 2가량으로 추락하며, 2022년 5월 두 기업은 전체 인력의 약 12%를 감축한 바 있다.

이후, 앱러빈은 실시간으로 광고를 결정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딥러닝 모델인 AXON을 개발했다. 이 모델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2023년부터는 재무 실적도 정상화됐고, 올해 3분기에는 매출, 순이익 등 모든 면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앱러빈은 MMP(모바일 성과 측정 파트너) 분야에 두 개의 독립적인 조직을 둘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고, 효율을 중시하는 앱러빈의 경영 철학상 애드저스트의 규모를 축소했다는 것이다.

한편, 애드저스트의 한국 지사도 이번 레이오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회사인 앱러빈의 지침대로 세일즈와 마케팅을 담당하던 직원들은 모두 고용 해지됐으며, 한국에는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최소한의 서포트 인력 단 두 명만이 남았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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