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잇는 또 다른 대형 인수합병이 나올까?
19일, 다수의 외신은 소니가 일본 거대 미디어 그룹 '카도카와'와 인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성공적으로 협상이 진행될 경우 몇 주 안에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해당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지만, 보도 후 카도카와의 주식은 약 23% 상승했다.
루머가 사실이라면 소니는 카도카와 인수를 통해 대형 IP 인수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이전부터 IP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쳐 왔으며, 2022년에는 약 4조 원을 들여 <데스티니>라는 IP를 소유한 '번지'를 인수했다.
카도카와는 1945년 출판사로 시작해 여러 대형 애니메이션 및 게임 IP를 소유하고 있는 미디어 기업이다. 게임 분야에서는 <엘든 링>과 <다크 소울>로 유명한 '프롬 소프트웨어'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지난 실적 발표를 통해 게임 사업이 보여준 좋은 성과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소니는 프롬 소프트웨어의 지분 14%를 이미 소유하고 있다.
카도카와
게임 외에도, 소니는 카도카와 인수를 통해 여러 애니메이션 IP 미디어 사업 전개에 초점을 뒀을 확률이 높다. 카도카와는 <리제로> 등의 유명 IP에 대한 사업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협회에 따르면, 2022년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는 약 2조 9,300억 엔(약 25조 5,0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6.9% 성장했다. 여기서 해외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1.5% 상승해 성장을 견인했으며, 다수의 전문가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으로 수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카도카와의 최근 상황이 좋지 않기도 하다. 지난 6월 카도카와는 해킹으로 인해 기업 데이터가 대규모로 유출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카도카와는 2024년 9월 30일 마감된 실적발표에서 해킹으로 인해 종이책 출하량이 감소하고 '니코니코 동화'와 같은 웹 서비스가 중단되는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여러 만화, 애니메이션 IP를 보유한 카도카와 (출처: 카도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