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오버워치 2>의 주요 영웅 4명의 밸런스 패치를 발표했다. 오리사, 로드호그, 소전, 키리코가 각자 ‘너프’ 대상이 됐다.
첫 번째 너프 대상은 오리사의 ‘방어 강화’ 스킬이다. 기존에 오리사는 ‘수호의 창’과 ‘방어 강화’ 두 가지 고성능 스킬을 통해 돌격 영웅 중에서도 특히 높은 생존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특히 방어 강화(시프트)는 추가 체력, 치명타 면역, 피해 감소 40% 등 3가지 효과가 중첩되면서 상대하기 지나치게 곤란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방어 강화의 추가 체력이 125에서 75로 하향될 예정이다. 그러나 다른 모든 기능은 그대로 유지된다.
로드호그는 사슬 갈고리로 적을 끌어온 뒤 좌클릭과 근접 공격으로 한 번에 처치하는 특유의 기술 연계(원콤)를 더 이상 구사할 수 없게 됐다. 이를 위해 사슬 갈고리의 자체 피해량을 30에서 5로 감소시켰으며, 끌어온 상대방과 로드호그의 거리 역시 3m에서 4m로 늘어 고철총의 좌클릭 산탄 공격을 전부 적중시키기 어렵게 됐다.
더 나아가 고철총 산탄의 발당 피해량을 6.6에서 6으로 줄이면서 ‘한 방 딜’을 줄이는 조정도 이뤄졌다. 대신 다음 발사까지 걸리는 회복 시간을 0.85초에서 0.8초로, 재장전 시간은 2초에서 1.75초로 감소시키고 최대 장탄 수는 5발에서 6발로 늘리면서 지속 딜링 능력은 강화한 모습이다.
개발팀은 “로드호그의 갈고리에 끌린 뒤 한 번에 사망하는 데에서 오는 불쾌감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슬 갈고리는 적의 위치를 강제로 이동시키는 강력한 기술이며, 많은 경우 적 처치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패치 후 사슬 갈고리의 효과는 각 팀 조합, 그리고 갈고리에 끌려간 영웅의 대처 능력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로드호그가 홀로 본대에서 이탈, 플랭킹으로 적 영웅을 처치해 유리한 전황을 만드는 방식의 플레이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아군 보호 능력이 약한 로드호그가 향후 메타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다소 우려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블리자드는 "이번 '원콤' 삭제 패치는 앞으로 있을 더 큰 로드호그 리워크의 첫 단계다. 더 많은 변화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오버워치 2> 출시 이후 가장 강력한 딜러 영웅으로 통하고 있는 소전이 또 한 번 너프를 당했다. 이번에 제작진이 집중한 것은 소전의 우클릭(레일건 보조 발사) 공격 충전 속도다.
기존 메커니즘 상에서 우클릭 공격 에너지는 좌클릭으로 넣은 피해량에 비례하여 충전됐다. 그런데 이 경우 공격력 버프를 받거나 치명타(헤드샷)를 많이 맞출 경우 피해량이 크게 늘면서 우클릭 공격이 지나치게 빨리 충전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완전히 충전된 우클릭에 의해 낮은 체력 영웅들이 한 번에 사망하는 현상도 더 잦아졌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해당 현상을 막기 위해 소전의 우클릭 발사 에너지는 향후 좌클릭으로 입힌 피해량이 아닌 ‘적중 횟수’에 따라 충전될 예정이다. 적이 한 발 피격될 때마다 5씩 충전되므로 에너지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에는 총 20회 적중이 필요하다.
마지막 너프 대상은 키리코다. 키리코는 지원 역할군이지만 치명타 시 120의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우클릭(쿠나이) 공격으로 적을 견제, 처치하는 역할을 함께 수행하도록 고안됐다. 그러나 기본 치유 능력인 좌클릭(치유의 부적)의 성능이 과도해 이러한 설계대로 플레이하지 않는 플레이들이 많아졌다.
제작진은 “오랫동안 좌클릭만 사용하며 치유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플레이어들을 봤다. 그런데 치유량을 줄일 경우 오히려 좌클릭에 집중하는 현상이 강해질 것으로 짐작되었다. 그래서 치유의 부적을 다시 발사하기까지의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설명에 따라 키리코의 좌클릭 공격 사이의 회복 시간은 0.85초에서 1초로 증가했다. 0.55초당 1발씩 발사되는 쿠나이 공격을 약 두 번 발사할 수 있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