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와 매드엔진이 야심작으로 내세우고 있는 <나이트 크로우>가 출시를 2주 앞두고 있다. 지난 12일 위메이드 프리뷰 미디어 간담회에서 장현국 대표는 "경쟁작보다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한바 있다. 여기서 말하는 경쟁작은 지난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아키에이지 워>와 <프라시아 전기>를 지칭한다.
현재 여러 스토어에서 매출 순위를 보면 이들 게임의 순위는 상위권에 속한다. 여전히 MMORPG라는 장르가 가지는 특징적인 상황이다. 그리고 조만간 <나이트 크로우>가 출시되면 MMORPG 후발주자끼리의 삼파전이 예상된다. 그렇다면 <나이트 크로우>는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을까? 지금까지 공개된 특징들을 정리했다.
# 과장된 연출은 줄이고 사실적인 느낌을 강조, 언리얼 엔진 5로 만든 세상
<나이트 크로우>는 마법이 존재하는 13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4차 집자군 전쟁이 벌어지고 동로마 제국이 몰락하는 혼돈의 시대 안에서, 플레이어는 밤까마귀 길드의 일원이 되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치게 된다. 마법이 존재하는 세계지만, <나이트 크로우>는 화려한 스킬 연출이나 과장된 그래픽보다는 사실적인 액션과 타격감을 강조했다.
최근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와 <프라시아 전기>는 모두 언리얼 엔진 4로 제작됐지만,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빛 표현과 사물의 질감, 세계의 현실성을 살려냈다. 트레일러가 공개될 때마다 "진짜 게임플레이 영상이 맞나?", "그래픽 미쳤다", "깃털과 머리카락 바람에 날리는 것 좀 보세요"와 같은 <나이트 크로우> 그래픽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반응이 다수 올라왔다.
다만, 언리얼 엔진 5 최초의 MMORPG라는 타이틀은, PC·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만큼, 개별 플랫폼 최적화가 잘 됐을 때 좋은 평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철제 무기의 질감, 빛 표현의 디테일 등이 눈에 띈다.
# 글라이더로 상공을 가르고 적에게 강하해 공격한다
<나이트 크로우>의 가장 큰 특징은 '점프'와 '글라이더'의 존재일 것이다. 다른 리니지라이크 게임에 대부분 점프가 없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글라이더를 활용한 비행은 이동의 편의성과 재미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도 활용될 가치가 높다.
매드엔진 이선호 PD는 "공중에서의 전투는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드넓은 대륙에서의 이동을 중점에 두고 개발했다. 대신 글라이더는 전투의 변수를 창출한다. 공중을 통해 적의 배후를 침투하는 형태의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했다.
'지상 탈 것'도 존재하지만, '글라이더'가 보여주는 이동성은 큰 차이를 보여준다. 높은 위치에서 도약하거나, 위로 날아오를 때는 상승 기류가 있는 곳에서 바람을 타는 방식으로 비행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강하며 넓은 거리를 날아가는 기본적인 이동방식 외에도, 비행 중 공중에서 호버링하듯 멈춰 있을 수 있는 '정지 비행', 수평으로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돌진 비행', 지상에 있는 적을 추적해 공격하는 '강하 공격' 등이 추가 기능이 있다.
글라이더는 외형과 등급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기능이 다르다고 한다. 정지 비행, 돌진 비행, 강하 공격을 전부 사용할 수 있는 글라이더도 있지만, 일부 기능만 사용할 수 있는 글라이더들도 있다. 글라이더에 등급은 존재하지만, 모든 글라이더는 뽑기로 얻는 방식이 아닌 제작 아이템인 '비행 공구'를 활용해 제작해 획득하는 구조라고 한다.
글라이더는 3차원 이동을 가능하게 해줬다.
글라이더마다 특색이 다르다.
# 4종의 클래스, 8개의 직업 그리고 3차 승급
<나이트 크로우>의 클래스는 소드맨, 워리어, 헌터, 위치 4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활용 무기에 따라 총 8개의 직업으로 분화되며, 각각의 직업은 세 번의 승급 과정을 거치게 된다.
▶소드맨+한손검: 방패를 이용해 피해를 감소시키고, 보호막으로 아군을 보호하며 전투한다.
승급: 소드맨→솔저→나이트→로열 나이트
▶소드맨+쌍검: 쌍검으로 대상의 이로운 효과를 무효화, 공격과 동시에 체력 회복이 가능하다.
승급: 소드맨→듀얼 소드→슬레이어→매드 슬레이어
▶워리어+양손검: 타 클래스보다 강한 생명력과 파워를 내세워 적을 끈질기게 압박한다.
승급: 워리어→뱅가드→제너럴→그랜드 제너럴
▶워리어+창: 다수의 대상을 당기거나 속박해 적의 움직임을 봉쇄한다.
승급: 위리어→스피어맨→임페일러→신 임페일러
▶헌터+활: 가장 긴 공격 사거리로 적을 실명 상태로 만들거나 다가오기 전에 제압한다.
승급: 헌터→아처→스나이퍼→팬텀 스나이퍼
▶헌터+단검: 침묵, 속박 등으로 대상을 무력화한 후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승급: 헌터→로그→어쌔신→쉐도우 어쌔신
▶위치+지팡이: 마법으로 적을 화염에 휩싸이게, 또는 얼음으로 무력화되게 만들 수 있다.
승급: 위치→프로페서→메이지→아크 메이지
▶위치+마법봉: 아군의 생명력을 회복시키거나 해로운 효과를 제거해 생존을 돕는다.
승급: 위치→스칼라→클레릭→세인트 클레릭
# 제작, 거래소, 의뢰소... 유저 간 개인 거래도 가능하다
<나이트 크로우>에서는 게임 내에서 획득한 재료를 사용해 아이템 제작이 가능한데, 재료만 있으면 제작할 수 있는 '일반 제작'과 제작술을 습득해 아이템을 제작하는 '전문 제작'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전문 제작은 워리어와 소드맨에 특화된 '단련의 제작술', 헌터에 특화된 '도약의 제작술', 위치에 특화된 '총명의 제작술' 그리고 모든 직업의 장신구, 강화 재료, 비전 물약 등을 만들 수 있는 '번영의 제작술'로 나뉜다. 전문 제작은 숙련도 경험치 누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을 늘릴 수 있는 '숙련 등급'을 올릴 수 있다. 숙련 등급은 수습, 노련, 숙련, 전문, 장인 순으로 높아진다.
전문 제작을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 따라 본인이 만들 수 없는 아이템도 있기 마련인데,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거래소와 의뢰소 시스템이 있다. 거래소에서는 유저 간 개인 거래가 가능하고, 월드 통합 거래소에서는 다이아를 사용해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다. 의뢰소에서는 지역, 던전 퀘스트를 대신해주는 것으로 다이아를 벌 수도 있고, 재료와 수수료를 제공해 아이템 제작을 의뢰할 수도 있다.
# 쟁 게임의 꽃은 역시 대규모 전투, 1,000명 이상의 유저가 모이는 격전지!
<나이트 크로우>의 마지막 특징은 1,000명 이상의 유저가 모일 수 있는 '격전지'다. 격전지는 서버 그룹 단위의 분쟁 지역으로 40레벨을 달성한 후 입장할 수 있는 콘텐츠다. 격전지 비행사를 찾아가 말을 걸면 시간 및 횟수에 제한 없이 격전지에 입장할 수 있다.
격전지는 '방호'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전투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격전지에서만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도 존재한다. 일반 필드에서 전투하는 것보다 크고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보상 중에서 '전공 휘장'은 격전지의 몬스터 또는 다른 서버의 캐릭터를 처치하면 얻는 특수 재화로, 격전지 상인을 통해 아이템으로 교환 가능하다. 전공 휘장 보유량에 따라 한 시간마다 전공 휘장 순위가 결정, 갱신되는데, 격전지 순위와 전공 휘장 수량으로 혜택이 차등 지급되기 때문에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
격전지에서는 다양한 지형지물들이 존재해 글라이더 및 개별 클래스의 전략을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나이트 크로우>로 국내 1등을 노려보는 위메이드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으로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장현국 대표는 "빠르면 1분기, 늦으면 2~3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이고, 흑자 전환에 있어 <나이트 크로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또한 장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 마케팅 비용과 관련해 "마케팅비는 일회적이지만, 게임은 매출이 지속적으로 생긴다. 게임이 돈을 벌면, 수익은 따라오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한국 시장에서 1등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연 이미 상위권에 자리 잡은 다른 MMORPG들과의 경쟁에서 <나이트 크로우>가 목표한 1위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이트 크로우>는 4월 27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모바일인덱스에서 집계한 4월 13일 양대 마켓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다. 경쟁작들도 높은 순위에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