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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소매치기범 잡은 브라질 경찰, "마리오, 루이지, 요시는 잠복근무에 효과적"

파워레인저 복장을 한 경찰도 있었다

김승준(음주도치) 2025-03-06 13:36:39

잠복근무를 하기 위해 기괴한 분장을 하는 경찰들을 각종 영상 매체에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부분 영화적 과장이라 생각됐던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 심지어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속 캐릭터들이다.


2월 28일부터 3월 4일까지 진행된 카니발 현장에서 브라질 경찰은 휴대전화와 돈을 훔치는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잠복근무를 진행했다. 나무를 숨기려면 숲에 숨기라 하지 않았던가. 범인들의 눈에 덜 띄게 하기 위해 경찰들은 카니발에 참석한 인원인 것처럼 분장을 했고, 소매치기범을 잡은 경찰 3인은 각각 마리오, 루이지, 요시 분장을 한 채 용의자를 경찰차로 연행했다.


해당 영상은 상파울루 주지사 타르시시오 드 프레이타스가 자신의 X 계정에 공유해 큰 화제가 됐다. 영상에서는 <슈퍼 마리오 월드> 테마 음악이 배경에 깔려 재치를 더했다. 마리오나 루이지까지는 그래도 이해할 수 있는 의상의 범주인데, 요시 복장을 한 경찰은 사실상 국내에서 흔히 판매되는 공룡 잠옷을 입은 모습에 가까워 오히려 더 익살스러운 장면으로 남게 됐다.


참고로, 브라질 경찰이 카니발 시기에 코스프레 잠복근무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에도 <파워레인저> 복장을 한 경찰들이 축제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했고, 올해도 동일하게 <파워레인저>를 비롯한 여러 복장을 한 경찰들이 투입됐다. 올해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6명의 용의자가 현장에서 체포됐고, 23개의 도난된 휴대전화를 회수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게임과 특촬물에서 보던 영웅들이 현실에서 활약하는 모습에, 축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환호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기기도 했다. 쿠파의 악행에 맞서던 마리오와 루이지, 요시가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장면이 팍팍한 일상에 웃음을 더해줬다.


상파울루 주지사 타르시시오 드 프레이타스 X 계정에 공유된 영상 갈무리.
루이지 복장을 한 경찰의 뒷모습만 봐도 느낄 수 있지만 브라질 경찰들의 체격은 큰 편이다.
마리오는 체형까지 고증한 게 웃음 포인트였달까.
마리오, 루이지, 요시가 현실에서도 활약하는 모습이 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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