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프리뷰/리뷰

[TIG 퍼스트룩] 이거... 생각보다 괜찮은데? '슈퍼 애니멀 로얄'

이형철(텐더) 2021-10-04 12:08:50

 

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15년 역사의 게임 전문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어떤 게임이 맛있는지, 맛없는지 대신 찍어먹어드립니다. 밥먹고 게임만 하는 TIG 기자들이 짧고 굵고 쉽게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TIG 퍼스트룩!

 

게임을 즐기는 유저분들께 '배틀로얄'은 더이상 낯선 단어가 아닙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게 <배틀그라운드>일 거고요. 최후의 한 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싸우고 살아남는 이 장르는, 전 세계 게임 시장에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주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수많은 게임이 유행처럼 배틀로얄을 다루는 상황이 펼쳐질 정도니까요.

 

오늘 소개해드릴 <슈퍼 애니멀 로얄> 역시 이러한 흐름에 편승한 게임입니다. 얼핏 보면 '대충' 장르만 가져다 놓은 듯하지만... 이 게임, 생각보다 심상치 않습니다. 굉장히 꼼꼼하게 준비했다는 인상을 플레이 내내 받았기 때문이죠. 귀여운 이미지에 감춰진 철저한 준비성과 야심, <슈퍼 애니멀 로얄>을 소개합니다.

 





 

이름에서 짐작하셨겠지만, <슈퍼 애니멀 로얄>은 '배틀로얄'을 다룬 게임입니다. 최후의 한 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게임을 펼쳐야 하는 거죠. 듀오, 스쿼드를 포함한 다양한 모드가 존재하긴 하지만, 게임의 기본 골격은 배틀로얄의 그것을 철저히 따라갑니다.

 

한 가지 독특한 건 이 게임의 '시점'인데요, <슈퍼 애니멀 로얄>은 하늘에서 필드를 내려다보는 탑뷰 형태로 진행됩니다.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모두가 한눈에 들어오기에 긴장감이 떨어질 수도 있는 리스크를 가진 시점이죠.

 

집중하지않으면 얄미운 멘트를 마주해야 한다

 

하지만 <슈퍼 애니멀 로얄>은 '전장의 안개'를 통해 이러한 리스크를 덜어냈습니다. 벽이나 건물 또는 나무 등 구조물 뒤에 서 있으면 시야가 확보되지 않도록 설계한 겁니다. 덕분에 게임은 탑뷰 시점임에도 타 슈팅게임 못지않은 심리전이 펼쳐집니다. 각도에 따라 시야가 확보되는 상황도 크게 달라지는 탓입니다.

 

따라서 유저들은 게임 중 여러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총기가 없는 상황에서 적에 둘러싸이더라도 사각지대를 활용해 벗어날 수 있음은 물론, 안개에 숨어있던 적과의 숨 막히는 총격전이 펼쳐지기도 하니까요. <슈퍼 애니멀 로얄>이 탑뷰 시점으로 전개됨에도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구르기'의 존재도 게임에 색깔을 더해줍니다. <슈퍼 애니멀 로얄>은 전반적으로 '캐주얼'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귀여운 동물들이 나올뿐더러 무기 역시 리얼하다기보다 아기자기하고 가볍게 설계됐죠. 총알이 날아오는 게 보일 정도니까요. 여기서 구르기는 빛을 발합니다. 피지컬만 받쳐준다면 구르기를 통해 총알을 회피할 수 있는 셈이죠. 이는 앞서 말씀드린 전장의 안개와 함께 엄청난 다양성을 불어넣습니다.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사각지대는 수많은 변수를 만든다

지형지물이 많은 곳일수록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

 

이 외에도 <슈퍼 애니멀 로얄>에는 흥미로운 요소가 가득합니다.

 

필드에 존재하는 화롯불 근처에서는 체력이 회복된다거나 비눗방울, 낙타 등을 타면 빠른 이동이 가능하죠. 심지어 버섯을 채집하면 즉시 체력을 회복할 수도 있습니다. 현실을 배경으로 한 배틀로얄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소재들을 <슈퍼 애니멀 로얄>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한 셈이죠.

 

이러한 부분들이 다소 억지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게임 내에 '스토리 라인'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특별 모드인 S.A.W vs 반란군이나 대기실에서 만날 수 있는 제니퍼 도그나 박사가 이에 해당하는데요, 특히 전장 어딘가에 위치한 박사의 비밀 연구실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달함으로써 유저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엄청난 아이템이 숨겨져 있을지도...?)

 

수집 요소도 눈길을 끌 만한 부분입니다. 도전과제를 통해 다양한 코스튬을 획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규 캐릭터 제작에 필요한 혈청이나 DNA를 해금하는 것도 가능하니까요. 이는 앞서 언급한 게임의 배경, 스토리와 맞물려 <슈퍼 애니멀 로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하도록 만드는 좋은 '장치'에 해당합니다.

 





 

 

1인칭 게임만 하면 멀미를 느끼시는 분, 또는 기존 배틀로얄 게임의 '지나친' 현실성이 부담스러우신 분들께 <슈퍼 애니멀 로얄>은 좋은 선택지가 될 겁니다. 귀여운 캐릭터들은 물론, '샷'에 대한 부담도 덜할뿐더러 여러 가지 떡밥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니까요.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특히 튜토리얼의 부재는 꽤 뼈아프게 느껴지죠. '최후의 한 명이 살아남는다'는 규칙은 대중적이라고 해도, 버섯이나 반란군 상자, 모닥불 등 게임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시스템에 대한 소개가 전무하기에 '맞으면서 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곤 합니다.

 

소통 시스템에 대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게임에 준비된 핑 시스템을 통해 듀오, 스쿼드 모드에서 아군과 소통할 순 있지만 이것이 온전히 커뮤니케이션을 받쳐주진 못합니다. 마우스가 아닌 키보드로 움직여야 하는 게임의 특성상 더욱 번거로울 수밖에 없죠. 개발진의 고민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이는 구간입니다.

 

취향에만 맞다면, <슈퍼 애니멀 로얄>은 꽤 좋은 게임입니다. 어쩌면 고일 대로 고여버린 배틀로얄 장르에 새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 추천 포인트

1.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괜찮은 배틀로얄 게임
2. 1인칭 멀미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3. 생각보다 준비된 요소가 많다

▶ 비추 포인트
1.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걸 싫어한다면... 최악의 게임이 될 수 있다
2. 불친절함

▶ 정보
장르: 배틀로얄
개발: Pixile
가격: 무료
한국어 지원: O
플랫폼: PC

▶ 한 줄 평

 

드디어 '멀미없는' 배틀로얄을 할 수 있게됐다구!

 

최신목록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