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처럼 쏟아지는 캐주얼게임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게임이 독창적이어야 하고 두 번째로는 그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살릴 수 있는 완성도가 갖춰져야 한다.
이 때문일까? 최근 게임포탈에서 내세우는 캐주얼게임 중에서는 자신이 마치 MMORPG라도 되는 양, 3~4회 이상의 클로즈베타테스트를 거치며 조금이라도 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게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캐주얼게임에도 바야흐로 웰메이드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오늘 소개할 <고고트래져> 역시 이런 웰메이드 바람을 타고 등장한 대기만성형의 캐주얼게임이다. 작년 8월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지금까지 무려 세 번의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며 차곡차곡 그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 게임, <고고트래져>를 만나보자. / 디스이즈게임
<고고트래져>가 뭐에요?
<고고트래져>는 유즈드림에서 개발하고 피망에서 서비스하는 스테이지방식의 3인칭 액션 게임으로 양손에 각기 다른 무기를 조합할 수 있는 자유도와 기존의 게임의 CTF(깃발뺏기)룰을 변형시킨 보물쟁탈전 등이 특징이다.
이번 주제는 마을과 몬스터!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오래 진행한 게임일수록 생겨나는 문제점이 있다. 바로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부담'이다. 장기간의 테스트 동안 매번 똑같은 콘텐츠만을 선보이다가는 자칫, 오픈을 하기도 전에 유저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고트래져> 역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첫 번째 테스트에서는 양손에 각기 다른 무기를 사용하는 독특한 장비시스템을, 두 번째 테스트에서는 게임의 제목에 걸맞는 보물쟁탈전모드를 추가시키는 등 매 테스트마다 지속적인 콘텐츠를 추가를 통해 테스터들의 관심을 붙잡아두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3차 테스트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콘텐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유저간의 커뮤니티를 맺어주는' 마을과 '좀 더 흥미로운 보물쟁탈전을 위한' 몬스터의 추가다.
-마을 : 커뮤니티를 위해 대기실을 버렸다!
스테이지 방식의 게임을 즐기다보면 느끼는 단점 중 하나가 '커뮤니티를 할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열흘은 굶은 하이에나처럼 빈방만을 찾아 헤매는 대기실은 물론이고 방에 들어가서도 느긋이 인사말이나 건네고 있다가는 강제퇴장을 당하기 일쑤다. 이런 와중에 어떻게 유저간의 커뮤니티를 바랄 수 있겠는가?
<고고트래져>는 이 같은 '커뮤니티의 부재'를 막기 위해 대기실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마을로 꾸몄다. 게임을 하기위해 빈방을 찾고 다른 유저를 기다려야만 하는 것은 이전과 같지만, 최소한 그 이외의 시간만이라도 마을에서 다른 유저들과 함께 오붓한 커뮤니티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한 것이다.
게다가 차후에는 마을의 NPC를 통해 퀘스트와 길드관리 등 기존의 대기실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기능까지 추가될 예정이라고 하니 그 활약(?)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몬스터 : 유저와 유저, 그리고 몬스터?
마을과 함께 이번 테스트의 가장 큰 변화로 꼽히는 것이 바로 '보물쟁탈전에 추가된 몬스터'다.
기존의 보물쟁탈전은 게임이 시작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각 팀에 한 명씩 타겟 트래져가 선포되는데 이 타겟 트래져에게 열쇠를 빼앗아 상자를 열고 보물을 우리 편 기지까지 가져오는 방식이었다.
때문에 타겟 트래져가 선포되기 전까지는 서로 무의미한 싸움을 피하고 몸을 사리는 ‘다소 답답한 방식의 전투’가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부터 추가된 보물쟁탈전에서는 타겟 트래져 대신 각 맵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이 열쇠를 지니고 있는 탓에 초반부터 ‘열쇠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이렇게 얻은 보물을 자신의 기지에 운반하는 과정에서도 다수의 몬스터를 물리쳐야만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문이 열리는 등 몬스터를 통한 어드벤처적인 요소도 대폭 강화됐다.
▲문을 열어라! 보물 좀 반납하게
보다 높은 완성도를 위해!
주요 컨텐츠 이외에도 지난 테스트까지 큰 골칫덩이였던 ‘어딘가 부실한 타격감’과 ‘엉망인 무기밸런스’ 역시 상당히 개선됐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그 동안 ‘이펙트도 없고, 타격 판정도 어긋나 있으며 성능까지 나쁜’ 삼박자를 고루 갖춘 탓에 유저들에게 철저히 외면을 당하던 근접공격무기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밖에도 특정단어에 반응하는 감정표현과 메신저 기능이 추가되는 등 앞서 말했던 마을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뒷받침해주는 세세한 업데이트도 있었다.
캐주얼게임의 고급화시대에 발맞춰 개발되고 있는 3인칭 액션게임 <고고트래져>. 오랜 기간을 두고 조금씩 그 모습을 갖춰가는 <고고트래져>가 앞으로 얼마나 더 즐거운 모험을 선사해줄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무슨 생각을 가지고 만든 게임인지를 한 눈에 알 수 있어서 좋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