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방주>로 잘 알려진 개발사 하이퍼그리프가 신작을 선보였다. 콘솔 및 PC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레이' 2인 1조 협동전 소재의 게임으로, 제목은 <팝유컴>(Popucom).
<팝유컴>을 전면에 내세운 도쿄 게임쇼 2023, 하이퍼그리프 부스
아기자기한 '3인칭 슈팅' 처럼 보이는 외형의 작품이지만, 그 안은 굉장히 악랄한(?) 수준의 협력 플레이가 필수인 게임으로, 특히 잘 아는 친구나 지인과 플레이 했을 때 그 강점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지난 21일 개막한 도쿄 게임쇼 2023에서 하이퍼그리프는 이 게임의 체험 버전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직접 즐겨본 게임은 과연 어떤 재미를 선사하고 있었을까?
<팝유컴>은 '팝유'라고 불리는 색깔을 가진 풍선 처럼 생긴 돌연변이를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2인 1조로 상대하는 3인칭 슈팅(TPS) 게임이다.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테마는 바로 '색깔'이다. 플레이어는 조이패드 기준 'R1' 버튼을 눌러서 자신의 색깔을 바꿀 수 있는데, 이 게임에 등장하는 팝유나 사물들 또한 저마다의 색깔을 가지고 있고. '같은 색깔을 맞춰서 공격했을 때' 상호작용이 발생한다.
2명의 플레이어가 같은 공간에서 서로 협력하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한다.
가령 자신의 캐릭터를 '분홍색'으로 바꾸고, '분홍색' 팝유에 총을 쏘면 팝유가 터지지만, '파란색' 일 때 공격하면 쓰러뜨릴 수 없다는 식. 문제는 플레이어 1명이 바꿀 수 있는 색깔은 2개로 한정되어 있고, 이 게임에 등장하는 팝유나 다른 사물들은 4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2명의 플레이어가 각각 2가지 색깔을 담당 (가령 1P는 노랑/분홍, 2P는 파랑/녹색) 해서 상황에 따라 협력하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해나갸 한다. 이것이 이 게임이 선보이는 '협동'의 기본 개념이다.
게임이 선보이는 2인 1조 '협력' 요소는 굉장히 많이 준비되어 있다. 길을 가로 막고 있는 장애물을 1P와 2P 각 유저들이 번갈아가면서 공격해야 열린다는 식이 기초적인 퍼즐부터, 한정된 시간 내에 정확하게 서로가 가진 색깔의 발판을 공격해야 길이 열린다는 식의 '타이밍'이 중요한 퍼즐 등.
심지어 일부 '팝유'의 경우에는 '1P가 다리 관절을 공격해서 균형을 무너 뜨리면', '2P가 무너진 적의 약점을 공격해서 쓰러드린다'는 식의 나름 고급 협력 플레이가 필요한 전투까지. 굉장히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이 모든 것은 대부분 '색깔'을 활용해서 풀어낼 수 있기 때문에 쓸데 없이 어렵거나 복잡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서로가 공격할 수 있는 색깔을 효과적으로 맞춰야만 적을 물리칠 수 있다,.
여기에 재미있는 점은 '플레이어의 손발이 맞지 않으면' 함께 즐기는 다른 플레이어가 '아군'이 아니라 '웬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령 둘이 정확하게 색깔 발판을 쏴서 맞춰야 하는데, 한 명만 먼저 쏘면 다른 유저는 버리고 혼자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거대 팝유의 약점이나 공략 포인트를 정확하게 공격하지 않으면 오히려 적이 강화된다는 식으로. 서로의 플레이에 따라 다양한 변수로 인해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이런 데서 '협력 플레이'의 재미와 빡침(?)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고의적으로 함께 즐기는 유저를 골탕 먹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게임은 다른 플레이어와 끊임 없이 대화를 하면서 손 발을 맞추고, 함께 의논을 하면서 플레이하는 재미가 굉장히 훌륭하다. 특히 친한 친구와 함께 즐긴다면 그 재미가 배가될 수 있다.
하이퍼그리프는 이번 도쿄 게임쇼 2023에서 <팝유컴>의 체험버전을 선보이고, 또 다른 신작인 <엑스 아스트리스> 관련 전시 및 코스플레이어와의 포토 타임 같은 이벤트를 진행해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팝유컴>의 체험대를 메인으로 선보인 도쿄 게임소 2023, 하이퍼그리프 부스
놀랍게도 체험 버전에서는 한국어를 미리 선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에는 우리나라에서 11월에 열리는 '지스타 2023'에 참여를 예정하고 있으며, 이 때 <팝유컴>의 체험버전을 다시 한 번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팝유컴>이 선보이는 '친구와 함께 하는 재미'를 즐겨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