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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액션이 확실히 다르다" 명조: 워더링 웨이브

서브컬처 오픈월드 게임, '명조: 워더링 웨이브', 도쿄게임쇼 2023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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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남일(깨쓰통) 2023-09-26 18:10:15
"오픈월드 서브컬처 게임인데 '액션'이 진국"

중국 개발사인 쿠로게임즈는 지난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을 통해 국내 서브컬처 게임 유저들에게도 그 이름이 알려진 개발사다. 현재 차기작으로 <명조: 워더링 웨이브>를 개발하고 있는데, 특히 이 작품은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개발중인 서브컬처 오픈월드 게임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쿠로게임즈는 지난 9월 24일 폐막한 일본 도쿄 게임쇼 2023에서도 <명조: 워더링 웨이브>의 체험버전을 선보여서 일본 게이머들의 주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도쿄 게임쇼 2023, <명조: 워더링 웨이브>를 선보인 쿠로게임즈 부스

# 오픈월드 게임이지만 '액션'이 핵심 특징

<명조: 워더링 웨이브>는 겉모습만 놓고 보면 호요버스의 <원신>을 연상시키는 서브컬처 소재의 오픈월드 게임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개발사인 쿠로게임즈가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에서 '액션'으로 호평 받았던 전적이 있는 만큼. 다른 무엇보다도 속도감 있으면서도 호쾌한 '액션'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운다. 

이번 도쿄 게임쇼에서 선보인 체험 버전 또한 오픈월드의 체험이 아닌, 보스 캐릭터와의 전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플레이어는 사전에 세팅되어 있는 3인 구성의 파티를 조작해서 3명의 보스 중 하나와 전투를 치를 수 있었으며, 약 5분에서 10분에 걸친 보스와의 전투를 마치면 체험 버전이 종료되는 방식이었다.


<명조>의 전투 방식은 기본적으로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했던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과는 다르게 '일반적인' 액션 RPG의 조작과 시스템을 선보인다.

가령 전작의 특징 중 하나였던 '스킬볼'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고, 각 캐릭터마다 존재하는 스킬은 쿨타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바뀌었다. 일정량의 대미지를 넣으면 게이지가 쌓이고 '필살기'가 활성화되어서 이를 통해 적에게 큰 대미지를 줄 수 있는 것까지, 다른 액션 RPG와 크게 다르지 않다.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 보다 덜 복잡하지만, 특유의 속도감은 여전하며, 추가로 공중 액션이 추가되었다

'필살기'에 해당하는 기술을 사용하면 컷씬과 함께 화려한 연출이 나온다

하지만 게임은 세부적으로 보면 다른 RPG와 차별화되는 점이 많다. 가령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에도 있었던 적의 공격을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정확하게 회피하면 시간이 느려지는 '블릿타임' 효과가 존재한다. (<퍼니싱>에서는 '초산' 이라고 불리었다). 

이 때문에 무지성으로 공격하는 것 못지 않게 적의 공격 패턴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전작에는 없었던 '공중 콤보'가 존재하고, 어떤 식으로 공격을 파생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콤보가 바뀐다. 

이 모든 것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에 유저들은 '속도감'을 확실하세 맛 볼 수 있는 구조다.



한편 <명조>의 '태그 플레이' 전투 방식은 다른 액션 RPG와 많이 다르진 않다. 플레이어는 한 명의 캐릭터만 조작해서 전투를 치를 수 있지만, 전투 중간에 얼마든지 파티의 다른 캐릭터와 '태그' 해서 조작 캐릭터를 바꿀 수 있다. 

각각의 캐릭터는 저마다 원거리/근거리 공격 특화나 특수 스킬, 필살기 등의 특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 전략적으로 조작 캐릭터를 교체해야 한다. 무엇보다 캐릭터를 교체할 때 조건을 만족하면 '교체' 만으로도 적에게 큰 공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도 고려해서 전략을 짜야 한다.


#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 서브컬처 게임, 다음은 지스타

전반적으로 이번에 플레이한 <명조: 워더링 웨이브>의 체험 버전은 꽤나 높은 난이도의 '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적의 패턴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서 적절하게 회피하고, 반격하지 않으면 공격 타이밍 조차 잡기 힘들었기에 과장 보태서 '소울 라이크' 같다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동시에 전투에 '몰입하면서' 즐기는 맛이 살아 있었고, 전반적으로 전투가 치러지는 속도가 빠르고 다양한 콤보를 넣는 재미가 아기자기했기에 재미있었다. 이 게임이 '오픈월드' RPG를 표방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분명 비슷한 장르의 다른 서브컬처 게임에 비해 최상급의 액션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명조: 워더링 웨이브>는 멀티 플랫폼으로 개발이 진행중이며, 체험버전은 PC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명조: 워더링 웨이브>는 쿠로게임즈가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개발중인 작품이다. 그런 만큼 해외 시장 공략 및 출품에 적극적이며, 독일 게임스컴, 일본의 여름 코믹마켓과 도쿄 게임쇼에 이어 오는 11월에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23에서도 체험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과연 이 게임이 한국 유저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이후 행보가 주목된다.

도쿄 게임쇼에서 <명조>를 플레이하기 위해 줄을 선 관람객의 모습. 일반 관람객 입장이 허용되지 않은 '비즈니스데이' 때 촬영한 것임에도 1시간 가까운 대기열이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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