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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딧 '최우범' 감독, "실패의 아픔 아는 선수들과 달려나갈 것"

"모두가 꼴찌라고 손가락질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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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철(텐더) 2020-12-22 10:25:05

"우리를 저평가하는 시선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최우범 프레딧 브리온 감독은 인터뷰 내내 팀의 전력이 다소 떨어짐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시종일관 '독기'를 강조했습니다. 설령 연패에 빠지더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말이죠.


분명 프레딧 브리온에는 '스타급' 선수가 없습니다. 선수단 중 누군가는 '실패의 상처'를 안고 있으며, 다른 누군가는 프로씬에 처음 발을 들인 신인 선수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우범 감독은 인터뷰 내내 조심스러우면서도 담담하게 다가올 시즌에 대한 희망을 노래했습니다. 최우범 감독이 생각하는 프레딧 브리온의 현재와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 "전권을 준 프레딧 브리온, 내 마음을 움직였다"


디스이즈게임: 한 시즌 동안 휴식을 취하셨는데 어떻게 시간을 보내셨나요? LCK에 돌아오겠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를 지켜보셨는지, 아니면 말 그대로 '휴식'을 취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최우범 감독: 정말 쉬려고 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결국 LCK도 보고, 중요한 경기는 거의 다 챙겨봤습니다. 사실 원래는 중국 쪽으로 알아보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한국에 자리 잡게 됐네요. (웃음)


올해 스프링 시즌이 끝난 뒤 오랜 시간 몸담아온 젠지를 떠나셨잖아요. 1년을 다 채우지 않고 팀을 떠나게 된 과정이나 이유가 무엇이었나요?

최우범 감독: 20년 가까이 일을 하다 보니 제대로 쉰 적이 없었어요. 점점 체력도 떨어지고... 리프레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게다가 2020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T1에 3-0으로 패하는 바람에 뭔가 타이밍도 절묘했던 것 같고요. (웃음) 당시 결승에 오르긴 했지만, 이것 이상의 결과를 낼 수 있을까와 같은 생각도 있었어요. 그래서 좀 쉬어야겠다고 결심한 것 같아요.

2020 스프링 결승전, 젠지는 T1에 3-0으로 완패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말 그대로 지치셨던 거네요.

최우범 감독: 사실 젠지에서는 제가 잘했던 것들을 조금 내려놨었어요. 저는 피드백을 강하게 하는 편인데,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뒤로는 안 하게 됐어요. 그러한 과정이 저나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선수들은 너무 착했기 때문에 다소 강한 피드백을 하더라도 잘 따라왔지만, 정작 우승을 차지한 뒤로는 제가 조금 약해졌던 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 강하게 짚어줘야 하는데 적당히 넘어간 부분도 있었죠. 세게 말을 못 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선수들과 면담을 하다 보면 그런 말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감독님께서 세게 해 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요. 그런 이야길 들을 때마다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일단 쉬어야겠다 싶었어요. 과거 행동을 돌아보기도 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죠.


휴식기 이후,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프레딧 브리온에 합류하셨습니다. 비교적 커리어가 탄탄하신 만큼, 해외나 국내 상위권 팀을 갈 수 있었음에도 이 팀을 택한 이유가 궁금한데요. 

최우범 감독: 금전적인 부분보다는 마음이 움직였어요. 사실 처음엔 안 할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자꾸 연락이 와서 이야길 해보니 괜찮을 것 같아서 프레딧 브리온에 합류하게 됐죠.


젠지와 프레딧 브리온은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젠지는 LCK에서 잔뼈도 굵고, 스타 선수도 많은 인기팀이라면 프레딧 브리온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신생팀에 가까운데요. 이곳을 택하게 된 결정적 이유나 계기가 있었나요?

최우범 감독: ​하고 싶은 걸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구단 측에서 선수 세팅부터 시작해서 모든 걸 제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을 줬고, 저에게 맞춰줬어요. 그러다보니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예전 기억을 되살려서 한번 해보자는 마음을 먹게 된 이유입니다.


스토브리그를 앞두고 로스터 구성의 목표나 컨셉을 어떻게 잡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최우범 감독: 원래는 한 명의 베테랑을 중심으로 신인 선수 위주의 팀을 꾸리려 했어요. 지난 일이니까 말씀드리는 거지만, 사실 '크라운' 이민호 선수가 그 베테랑이었습니다. 다만, 크라운 선수가 은퇴를 결심하면서 아쉽게도 함께할 수 없게 됐어요. 거기서부터 계획이 조금 엇나가기 시작했고, 결국 베테랑 없이 선수단을 꾸리게 됐죠.

 

어쩌면, 프레딧 브리온에 합류한 크라운을 볼 수도 있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선수 영입 과정에서 직접 후보들을 설득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어떤 멘트로 선수들에게 팀 합류를 권하셨나요? 

최우범 감독: 그럼요. 선수 테스트도 직접 봤습니다. 솔직히 저희 팀이 규모가 큰 팀과 비교하면 부족한 부분이 있다 보니, 합류를 망설이는 선수도 더러 있었어요. 그래서 저랑 같이한 선수들 대부분 잘됐기 때문에 같이해보자는 식으로 설득을 많이 했습니다. 


2021시즌부터 프랜차이즈가 시행됨에 따라 모든 팀이 아카데미 체제를 구축한 상황입니다. 그만큼 재야의 인재를 찾기도 어려우셨을 것 같은데요.

최우범 감독: 사실 원석을 찾은 뒤 테스트를 보고 뽑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카데미가 있다 보니 솔로랭크에서 조금만 잘하는 선수라도 소속팀이 있더라고요.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흐름이었죠. 아무리 찾아봐도 소속팀 없는 선수가 없었습니다. (웃음) 공개모집도 그래서 하게 됐죠. '라바' 김태훈 선수도 공개모집으로 합류한 케이스입니다.


# "모두 실패를 겪어본 선수들... 간절함 믿고 영입했다"

구성된 로스터에 대한 의견이 조금 엇갈리는 모양새입니다. '호야' 윤용호, '크레센트' 유환중 선수는 솔로랭크에서 이름을 날린 유망주인 데다 '엄티' 엄성현 역시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괜찮아 보인다는 의견도 있지만, 미드에 서게 될 '라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우범 감독: 저희 팀 선수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실패'를 경험했다는 점입니다. 사실 호야나 크레센트가 솔로랭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호야는 LCK나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하위권 팀 소속이었고 크레센트는 아카데미 출신이에요. 라바 역시 유망주였지만 올 시즌엔 밴치를 달궈야 했습니다. '헤나'나 '치프테인'도 이렇다 할 결과물이 없죠. 모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친구들입니다.

당연히 외부에서는 이 라인업으로 1승이라도 할 수 있겠냐는 평가를 할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 그런 의견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독기가 좀 생겼어요. '이런 생각을 바꿔주자' 같은 의지 말이죠.

희망과 불안이 공존하고 있는 프레딧 브리온의 2021시즌 로스터 (출처: 프레딧 브리온)


개인적으로는 라바 선수에게 눈길이 많이 갑니다. 분명 반짝반짝 빛을 낸 유망주였지만, 올 시즌엔 눈에 띄게 위축된 듯한 인상이었는데요.

최우범 감독: 라바 선수는 굉장히 간절했습니다. 자신의 선수 생활에 있어 2021년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뛴다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의지라면 한 번 더 부딪혀볼 만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테스트 과정에서도 제 생각보다 많은 걸 보여주기도 했고요.


감독님께서 과거 지도했던 삼성이나 젠지는 상황상황마다 팀을 이끌었던 '코어 선수'가 있었습니다. 프레딧 브리온의 첫 번째 시즌, 어떤 선수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최우범 감독: 엄티나 치프테인 선수가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게임을 볼수록 정글이 중요한 것 같아서, 아무래도 정글러들이 중심을 잡아야 라이너들이 편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앰비션은 삼성의 코어 역할을 수행하며 롤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출처: 젠지)


본격적으로 선수단 운영에 관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라바와 엄티는 LCK에서도 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지만, 냉정히 말해 이렇다 할 결과물을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프레딧 브리온에서는 어떤 역할을 맡길 예정이신지 궁금합니다.

최우범 감독: 일단 라바 선수는 워낙 마지막 폼이 안 좋았기에,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을 봤습니다. 조금만 다듬으면 괜찮겠다고 판단했어요. 또한, 라바와 한화생명에서 함께 생활한 큐베 선수에게도 의견을 구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큐베 선수가 그런 판단을 중립적으로 잘할뿐더러 제 스타일도 잘 알거든요. 여러 방면에서 선수에 대한 부분을 확인한 뒤 괜찮다고 생각해서 영입하게 됐습니다.

엄티 선수는 테스트 과정을 보니 콜이 좋더라고요. 팀에 말수가 적은 선수가 좀 있어서, 이런 부분을 풀어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반대로 호야, 크레센트는 실질적인 데뷔 시즌임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어떤 식으로 동기부여를 끌어낼 생각이신가요?

최우범 감독: 선수들도 외부 평가가 좋지 않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어요. 다만 리그 시작 후 반등할 수 있다면 모든 선수가 주목을 받고 가치나 성적도 자연스레 올라갈 겁니다. 이미 경험해본 만큼, 그런 방향으로 계속해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끌어내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선수들도 안 좋은 평가를 보면 오히려 '열심히 해서 꼭 보여주겠다'와 같은 독기를 품고 있습니다.


지금 프레딧 브리온의 로스터는 신인 두 명에 프로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얼핏 2015년 삼성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감독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최우범 감독: 선수들의 결은 비슷한 느낌인데 저만 조금 달라진 것 같아요. 당시엔 코치 없이 모든 걸 저 혼자 해야 했지만, 지금은 코치도 둘이나 있죠. 당시 삼성을 경험했던 권지민 코치도 있네요. (웃음)


권지민 코치는 그간 별다른 코치 경험이 없음에도 '1군 코치' 역할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텐데 어떤 부분을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최우범 감독: 권지민 코치는 선수 시절에도 게임을 굉장히 많이 돌려보는 편이었어요. 그때 기억이 있어서 선수들에게도 좋은 부분을 알려줄 수 있지 않겠나 싶어서 데려왔죠. 워낙 센스도 있고 천재적 기질도 있던 선수라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건 저희가 서폿을 못 구했을 때, 권지민 코치가 스크림에 들어가서 좋은 승률을 올렸다는 점이에요. 본인도 장난으로 "이럴 거면 선수 할 걸 그랬다"라고 하더라고요. (웃음)

프레딧 브리온의 라인업은 어렴풋이 2015년 삼성의 향기를 풍기는 느낌이다 (출처: OGN)


# "문제가 발생하면 반드시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완성된 로스터로 스크림을 진행하고 계실 텐데, 호흡을 위해 많은 경기가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최우범 감독: 저희는 상대적으로 조금 빨리 시작한 편이라 비교적 많은 경기를 소화한 편이에요. 최소한 롤드컵에 다녀온 팀보다는 많이 한 것 같아요. (웃음) 주로 국내 팀들과 연습경기를 가졌고, 이 팀 저 팀 가리지 않고 스크림에 임하고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어떠셨습니까.

최우범 감독: 처음에는 외부 관계자나 커뮤니티의 평가처럼 저 역시 기대치가 조금 낮았어요. 그런데 막상 하다 보니 선수들이 피드백도 빨리 흡수하고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생각보다 해 볼 만한 것 같아요.


모든 팀은 고유의 색깔이 있잖아요. 이를테면 운영이나 싸움을 즐기는 팀도 있고, 원거리 딜러 캐리를 테마로 하는 팀도 있는데, 프레딧 브리온의 색깔은 무엇인가요?

최우범 감독: 자유분방함인 것 같아요. 일단 프리시즌이라서 픽부터 여러 요소를 시도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희 팀은 운영보다 싸움을 선호하는 쪽에 가까운데요. 좋게 말하면 무서울 것 없이 게임을 하지만, 지나치게 1차원적인 시각으로 게임을 풀어가는 느낌도 강합니다. 다른 길로 갈 수 있음에도 한 가지만 고집하는 상황도 자주 나오고 있어요. 따라서 운영에 있어 기본적인 걸 알려주며 지속적으로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독님께서 보시기에 현재 팀 전력으로 어느 정도 순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보십니까? 또한, 전력 여부를 떠나 목표로 하는 순위가 있다면 어느 지점인가요?

최우범 감독: 조금 어렵겠지만, 목표는 당연히 포스트 시즌 진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롤드컵을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항상 리그 우승도 중요하지만 롤드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장은 모르겠지만, 2~3년 뒤에는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어려운 시간을 이겨낸 끝에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그렇다면 팀을 이끄는 감독 입장에서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건 어떤 부분인가요?

최우범 감독: 가장 중요시하는 건 팀워크예요. 설령 트러블이 발생한다 해도 거기서 이야기하고 털어내는 게 핵심입니다. 할 말은 하되 뒤끝 없이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또한, 게임에서 졌을 때 남이 아닌 스스로에게서 원인을 찾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저 역시 밴픽 과정에서 미스가 나면 선수들에게 지체 없이 사과하곤 합니다. 예전에 WE와의 경기에서 카사딘을 풀어주고 진 적이 있었는데, 경기 후 선수들에게 바로 사과했습니다. 밴픽 실수해서 미안하다고 말이죠. 이처럼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로를 먼저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 외에 또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을까요?

최우범 감독: 성실함과 독기(승부욕)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게이머에 있어 필수 요소라고 봐요. 물론 선수들에게는 열심히 하는 건 좋지만, 최소 7시간 이상은 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웃음)


왠지 프레딧 브리온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독기'인 것 같은 느낌입니다.

최우범 감독: 오히려 좋은 것 같아요. 저희도 커뮤니티를 다 보거든요. 모두가 저희보고 꼴찌 전력이다, 1승은 가능하겠냐고 하는 걸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게 싫다기보다 열심히 해서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독하게 먹고 있어요.


향후 참가할 대회들이 온라인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요. 현장과 온라인 중 어떤 부분을 더 선호하시나요?

최우범 감독: 저희 팀은 경험이 있다 해도 신인 취급받는 선수들이라... 온라인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롤파크에 가면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팬분들이랑 함께 호흡하는 걸 좋아해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이번 케스파컵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출처: 한국e스포츠협회)

  


이번 케스파컵은 과거와 달리 많은 팀과 맞붙는 풀리그 형태로 진행됩니다. 어떻게 준비하실 계획인가요?


최우범 감독: 여담이지만 이번 케스파컵 포맷이 굉장히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진작 이렇게 안 했나 싶을 정도로요. (웃음) 저희 팀은 많은 걸 배우겠다는 자세로 케스파컵에 임하고자 합니다. 설령 경기를 지더라도 거기서 하나라도 배울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해요. 저희에게 케스파컵은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마지막으로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막내 구단을 지켜보고 있는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최우범 감독: 경험 있는 선수들과 신인들로 팀을 구성했지만, 꼴찌라는 예상을 벗어나기 위해 선수들은 물론 저나 코치진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팀 재미있다. 지더라도 재미있게 게임하네'라는 생각을 심어드릴 수 있게끔 열심히 하고 있으니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조심하시고,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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