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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토끼단을 조심하라!" 'P의 거짓' 게임스컴 현장 질의응답

현지에서 언급된 내용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주(4랑해요) 2022-08-26 17:08:03
네오위즈의 <피의 거짓>은 2022 게임스컴에서 가장 주목받는 타이틀 중 하나다.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가장 기대되는 PS 게임상'을 수상하는 한편, Xbox 게임 패스 데이원 입점을 공개하고 최초로 게임플레이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현재 <P의 거짓>은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현지 관람객에게 게임 시연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기열만 2시간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P의 거짓>은 8월 25일 진행된 'Xbox 부스 게임스컴 라이브 스트리밍' 행사에 참여해 현지 사회자와 직접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질의응답은 라운드 8 스튜디오 최지원 PD와 박성준 본부장이 진행했다. 다음은 현장 인터뷰 요약문이다.
 
최지원 PD (좌) / 박성준 본부장 (우)

 

# "검은 토끼단을 조심하라!"

 

Q. 동화 <피노키오> 이야기를 기반으로 살인 기계가 게임에 등장한다. 어떻게 이런 구상을 하게 된 건가?

A. 최지원 PD : 우리 팀은 싱글 플레이 콘솔 게임을 만드는 게 처음이다. 소재를 정하기 위해 많은 논의를 했는데, 잘 알려진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우리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전하고자 했다. 이런 과정에서 <피노키오>를 각색하기로 결정했지만, 처음부터 정해진 사안은 아니다.

(원작을 정하기 전) 게임의 여러 요소를 결정했다. 첫 번째는 '다크 판타지' 또는 '중세시대' 콘셉트를 절대 차용하지 말기로 했다. 두 번째는 스토리가 유치하지 않고, 성인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플레이어들이 잊기 어려운 캐릭터와 모험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피노키오> 이야기가 이 조건에 맞았다.


Q.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말씀하신 것들을 전 세계에 소개할 수 있게 됐다.

A. 박성준 PD : 처음에 <피노키오> 이야기를 각색한다는 아이디어를 들었을 땐 확신이 안 들었다. "<피노키오>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고, 소울라이크에도 맞지 않다고 느꼈다.

 

하지만 다시 이야기를 읽어 보니 <피노키오>는 단순한 동화가 아니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내용과 많은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음을 알게 됐다. 이에 게임을 통해 이 멋진 이야기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자 마음먹었다.



Q. 그렇다면, <P의 거짓>의 스토리를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나?

A. 최지원 PD : 아시다시피, <P의 거짓>은 <피노키오>의 잔혹한 측면을 각색한 것이다. 그리고 게임은 완전히 새로운 사건을 다루고 두고 있다. 질병이 퍼진 도시가 배경이고, 이로 인해 다양한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익숙한 캐릭터들도 등장하지만 조금 다르게 표현된다. 트레일러에서는 '안토니아'가 등장하는데 원작에서는 '안토니오'라고 불린 제페토의 친구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을 위해 아껴두겠다. 


Q. 트레일러에 등장한 마스크를 쓴 인물들은 원작에 등장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어떤 인물들인가?

A. 박성준 본부장 : 가장 좋아하는 ‘검은 토끼 형제단’ 캐릭터인데, 그들 역시 원작 동화에 등장한다(네 마리의 검은 토끼). 게임에서는 그냥 토끼가 아니라 전사들이며, 여전히 관을 들고 다니면서 주인공을 집어넣으려고 한다. 플레이어는 이들의 사냥을 피해 살아남아야 한다.


Q. <P의 거짓>의 전투 시스템이 궁금하다. 그리고 소울라이크 장르에 속하기도 하는데, 얼마나 해당 장르와 닮아 있는지 궁금하다.

A. 최지원 PD : <P의 거짓>은 유니크한 전투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시스템은 '무기 조합'인데, 날(blade)과 자루(handle)를 조합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수백 개의 조합을 사용할 수 있다. 날과 자루는 각각 고유한 모션과 모양, 무게 그리고 특별한 스킬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시스템은 슬레이브 암이 있다. 주인공은 인형이기 때문에 신체 부품을 바꿀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다양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처한 상황에 맞는 부품을 찾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Q. 원작에서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할 때마다 코가 늘어난다. 게임에도 이러한 요소가 등장하는가?

A. 최지원 PD : 일단, 거짓말이라는 소재는 원작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진다. 인간은 거짓말을 하고, 이는 인간성의 일부다.

우리는 거짓말이라는 콘셉트를 원작과 다른 관점에서 다뤄보고자 했다. 목적 달성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만큼 '인간적'인 일이 있겠는가? 우리는 거짓말이 인간이 되기 위한 조건이라고 봤다. 이는 게임에 반영되어 있고, 거짓말에 의한 여러 이벤트를 만나게 된다. 거짓말이 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스포일러 할 수 없다. 장담하자면, 정말로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다.

Q. 게임이 출시되면 열심히 거짓말을 해봐야겠다.

A. 박성준 본부장 : 하나만 기억하시라. 검은 토끼단은 거짓말쟁이를 관에 집어넣기 위해 벼르고 있다.

"누구냐?"라는 답변에 "인간"이라고 답변하자 
"인형은 거짓말을 하지 않지"라며 문이 열리는 호텔

검은 토끼단
원작에서는 피노키오를 저승으로 데려가기 위해 찾아온 사자였다

Q. 게임을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가?

A. 최지원 PD :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게임이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나온다. 콘솔 싱글 플레이 게임에 전문성을 가진 개발자는 많지 않다. 그렇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반복했지만, 피할 수는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P의 거짓> 개발팀은 콘솔 게임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았고, 큰 도움이 됐다.

또한, 우리 팀원들은 모두 콘솔 게임을 사랑하기에 <P의 거짓>을 향한 비전에 일치단결하기 쉬웠다. <P의 거짓>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다. 팀이 정말로 자랑스럽다.

A. 박성준 본부장 : 콘솔 싱글 플레이 게임을 만드는 것은 처음이었다. 액션 게임 개발 경험은 많았지만, 모두 '온라인'게임이었다. 처음에는 사실, 싱글 플레이 게임을 만드는 것이 네트워크 싱크 이슈도 없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더욱 쉬울 줄 알았다. 하지만 개발을 해 보니 많은 점을 간과했다는 것을 알았다. 온라인 게임을 만들 땐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 많았다.

가령, <P의 거짓>은 주인공이 한 명이다. 온라인 게임은 보통 주인공이 5명 이상이니 더 쉬울 줄 알았다. 그런데 한 명의 피노키오가 온라인 게임 캐릭터들보다 10배 이상의 애니메이션이 필요했다.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기에, 무기마다 유니크한 애니메이션이 필요했다.

그러다보니 초기 계획상으로 예상했던 애니메이션 제작 비용이 완전히 엇나가 있었다. 우리 스튜디오에 오면 애니메이션 아티스트와 전투 디자이너가 서로 투닥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이렇게 아직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우리는 개발을 즐기고 있고 계획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

 

 

Q. 현장을 찾아온 모두에게 마지막 소감 한 마디를 남긴다면?

A. 최지원 PD : 사실 이 정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다. 지지를 보내준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리고, 최선을 다해 게임을 개발하도록 하겠다. (게임에 등장하는) 도시 크라트의 모습에 푹 빠지실 수 있을 거라 장담한다. 출시 날 Xbox 게임패스에서 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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