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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S-GSL]김민철 “오직 우승만 보고 달렸다”

“시즌 파이널, 한국 선수들의 대결이 될 듯”

안형진(에릭손) 2013-06-01 18:38:55

 

‘철벽’ 김민철(Soulkey, 웅진)이 믿을 수 없는 드라마틱한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철은 1일 서울시 광진구 유니클로 악스홀에서 열린 2013 WCS 코리아 시즌1 망고식스 GSL 결승전에서 이신형(INnoVation, STX) 4:3으로 격파했다. 경기 초반 0:3으로 밀리던 김민철은 4세트부터 평정심을 되찾고 추격을 시작한 끝에 대단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김민철은 2,000만 원의 우승 상금과 1,500점의 WCS 포인트를 차지하게 됐다. 또한 오는 6 7일부터 9일까지 열릴 시즌1 파이널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소감이 어떤가?

 

우승 욕심이 커서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0:3으로 지고 있을 때 정말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정신을 차렸던 것이 승리의 원인인 것 같다. 정말 기쁘다. 감정이 울컥해서 눈물이 나왔는데, 다음에는 울지 않도록 하겠다(웃음).

 

해외 관계자들은 이신형의 승리를 점치는 분위기였다.

 

첫 세트를 이겼다면 내가 쉽게 우승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어렵게 승리할 것 같다. 경기 준비는 역대 경기 준비 중 가장 열심히 했다. 자신감이 있었고 승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3세트까지 내리 패배를 기록하면서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당시 어떤 심정이었나?

 

3세트를 패배하고 거의 정신이 나가 있었다. 3세트가 끝나고 코치님과 감독님과 팀원들이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 때부터 조금씩 수습이 됐다. 평소에 엄하신 코치님도 장난스럽게 말씀하시면서 긴장을 풀어주셨다.

 

초반에 생각 외로 쉽게 무너지고 말았다.

 

첫 세트에서 전진 병영에 당하고 내 스스로 말려버렸다. 그래서 자연스레 위축된 것 같다. 1세트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결승전을 준비하면서 문성원과 이영호가 연습을 도와준 것으로 알고 있다.

 

프라임의 변현우 선수도 연습을 도와줬고 성원이형은 직접 게임을 봐주면서 연습을 도와줬다. 움직임이나 빌드에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영호도 연습게임을 해줬다. 성원이형에게 맛있는 것을 많이 사줘야 될 것 같다. 성원이형이 숙소에 더 머물렀으면 좋겠다.

 

곧 시즌 파이널도 열린다. 자신 있나?

 

시즌 파이널은 더 힘들 것 같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래서 시즌 파이널도 기대하고 있다.

 

4강도 그렇고 이번 결승전 역시 풀세트 끝에 승리했다.

 

4:0으로 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멘탈이 강해졌고 우승에 대한 열정이 강해서 그랬던 것 같다.

 

지난 프로리그에서 이신형과 대결을 한 바 있다. 그 경기가 영향을 미쳤는지.

 

그 경기에서는 판단 실수 때문에 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장은 없었다. 오늘 4경기에서 쓴 빌드가 예전과는 달리 약간 꼬아서 심리전 식으로 사용했다. 그래서 쉽게 승리할 것 같다. 같은 팀 김한샘 선수가 추천해서 사용하게 됐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땅굴망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됐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원래부터 땅굴망 전략은 선호하는 편이 아니다. 생각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강동현 선수와의 경기를 보고 미리 대처가 되어있을 것 같아 사용하지 않았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올인 전략의 유혹이 있었을 것 같다.

 

3세트에서 원래 사용하던 빌드를 사용하지 않고 올인을 사용하다 패배했다. 그래서 사용할 생각이 없었다. 이미 3승을 따냈고 마지막 맵은 자신 있었다. 그래서 운영을 했고 운도 따라줬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해외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는데.

 

오늘을 계기로 나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해외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응원 해주셨으면 좋겠다.

 

첫 우승 우승상금 어떻게 사용할 생각인가?

 

원래보다 상금액이 줄어서 애초에 상금에는 욕심이 없었다. 오직 우승이라는 타이틀만 보고 달렸다. 상금을 받게 된다면 집에 보내고 팀원들에게 사용할 생각이다. 남는 게 별로 없을 것 같다(웃음).

 

곧 시즌 파이널이 개최된다. 유럽은 선수들이 확정됐고 북미는 7시간 뒤 8강이 진행한다. 겨뤄보고 싶은 선수가 있거나 혹은 원하는 종족이 있다면?

 

해외 선수들의 정보를 잘 모른다. 아무래도 한국 선수들끼리의 경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굉장히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 된다.

 

군단의 심장 첫 우승자로 거듭났다.

 

첫 우승에다가 군단의 심장 타이틀 첫 우승자가 됐다(웃음). 정말 영광이다. 오늘을 계기로 영원히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군단이 심장이 나와 너무 좋다. 군단의 심장을 출시한 블리자드측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웃음).

 

군단의 심장에서 더욱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었던 이유?

 

그 이유는 재호형인것 같다. 재호형이 여러 가지를 알려주셨고 게임을 깨달으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현재 상황을 읽고 움직임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알려주셨다. 오늘 경기에서도 빌드를 짜주셨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 팀 테란들도 새벽 늦게까지 연습을 도와줬다. 특히 진표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프로리그에서 웅진의 성적이 굉장히 좋다.

 

1등 확정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분발한다면 1등을 확정 짓고 우승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리그도 우승했으니 프로리그까지 우승한다면 최고의 시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조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를 준비하는데 코치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항상 챙겨주시는 매니저형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팀원들도 모두 고맙고 열심히 해서 프로리그에서도 우승했으면 좋겠다. 응원해주시는 팬들께도 감사의 말 전하고 싶다. 오늘 승리해서 정말 기쁘고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원래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잊어 버렸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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