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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판 15, 최고가 되기 위해 PS4를 선택했다”

스퀘어에닉스 노무라 테츠야 디렉터 인터뷰

현남일(깨쓰통) 2013-06-13 19:48:52

매년 E3가 열리면 신작 소식이 쏟아지는데요,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게임이 있기 마련이죠. 올해는 어떤 신작 발표가 인상 깊었을까요? 여러 신작이 화제를 모았지만, 그중에서도 <파이널 판타지 베르서스 13>에서 이름과 플랫폼을 바꾼 <파이널 판타지 15>를 빼놓기는 힘들 겁니다.

지난 10일(미국시간) 열린 소니 E3 컨퍼런스에서 스퀘어에닉스는 2개의 차세대 콘솔용 신작을 발표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15>와 <킹덤 하츠 3>였는데요, 두 게임 모두 Xbox One과 PS4를 동시에 지원해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마침 E3 2013 현장에서 <파이널 판타지 15>와 <킹덤 하츠 3>의 개발을 이끄는 노무라 테츠야 디렉터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시죠. /LA(미국)=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스퀘어에닉스 노무라 테츠야 디렉터

 

 

<파이널 판타지 15>와 <킹덤 하츠 3> 같은 굵직한 신작을 소니 컨퍼런스에서 한꺼번에 공개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노무라 테츠야: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차세대기 발표에 맞춰서’ 게임을 공개해 임팩트를 극대화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유저들이 오랫동안 소식을 기다려온 작품인 만큼 역시 차세대기 발표 현장에서 공개하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파이널 판타지 베르서스 13>으로 개발되던 게임이 결국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정식 15편으로 격상됐다. 기존에 만들던 게임의 리소스 등은 모두 버리는 것인가?
 
기존에 <파이널 판타지 베르서스 13>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되던 단계의 리소스 중 ‘일부’는 <파이널 판타지 15>에서 그대로 이어받는다. 하지만 게임의 근간이 되는 시스템, 콘텐츠는 모두 PS4용으로 완전히 새롭게 만들었다.
 
<파이널 판타지 베르서스 13>은 당초 PS3용으로 개발 중이었는데, PS3 같은 기존 하드웨어에서는 구상하던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새로운 하드웨어를 통해서 게임을 완전히 새로 고쳐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그래픽 데이터를 살린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파이널 판타지 베르서스 13>과 <파이널 판타지 15>는 다른 게임이라고 이해해도 무방하다.
 

※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파이널 판타지 15>의 개발 단계는 어떤 상태인가?
 
구체적으로 게임이 어느 정도의 완성도까지 올라왔다고 수치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지금 단계에서 어느 정도까지 만들었다고 설명하기도 힘든 상태로, 향후 개발 상황에 따라 추가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기사 ☞ (전투영상) 파이널 판타지 15, PS4 독점 아니다
 
 
어쨌든 <파이널 판타지 베르서스 13>을 기대한 게이머들이 많은데, 그들을 위한 특전 같은 것을 생각하고 있는가?
 
정말 아쉽지만 PS3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나 무언가 특별한 계획 같은 건 없다. 개발 초기 1년 정도는 PS3와 PS4 동시지원을 염두에 두고 병행해서 개발한 적도 있지만, 역시 ‘최고의 작품’, ‘최고의 퀄리티’를 내기 위해서는 PS4용으로 개발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판단했다. PS3와 비교하면 PS4의 성능이 워낙 월등하게 뛰어나기 때문에 최고의 하드웨어를 선택하게 됐다.
 
PS3 유저들이 많이 기대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고, 기다려준 유저들이 많다는 사실 또한 정말 잘 알고 있다. 우리가 보답하는 길은 최고의 완성도로 게임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최고의 퀄리티로 <파이널 판타지 15>를 만들어 유저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킹덤 하츠 3>는 2편 이후 정말 오랜만에 등장한 정식 넘버링 후속작이다. 유저들이 기대할 만한 점을 소개하자면?
 
<킹덤 하츠 3>는 1편으로부터 거의 10년 동안 이어진 스토리가 완결되는 작품이다. 오랜만에 등장하는 정식 넘버링 신작인 만큼 연출이나 액션, 인공지능(AI), 조작 등도 모두 최근 추세에 맞춰 한층 향상된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에 시리즈를 즐겨본 유저라면 반드시 한 번쯤 플레이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리고 <킹덤 하츠> 시리즈는 <파이널 판타지>와는 다르게 ‘동화 같은’, ‘환상적인 이야기’가 살아 있다. 너무 사실적이거나 심각한 이야기를 꺼리는 유저라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국내에도 발매된 <킹덤 하츠 1.5 HD 리믹스>.
 
 
이번 E3에서 <킹덤 하츠 1.5 HD 리믹스> 북미 버전을 공개했다. <킹덤 하츠> 1편과 2편을 HD 그래픽으로 리메이크했는데, 이에 대한 느낌이나 감상이 있다면?
 
기존에 만들었던 게임을 HD 그래픽으로 다시 작업하는 것이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었다. 특히 <킹덤 하츠 1.5 HD 리믹스>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만들었던 데이터를 일일이 HD 버전으로 만드는 수작업이었기 때문에 작업량도 많았고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킹덤 하츠>는 시리즈가 오랫동안 이어진 만큼 주인공의 모습만 봐도 신작이 나올 때마다 그 시대에 맞춰 계속 바뀌었다. 지금 와서 1편과 최신작을 비교해 보면 이질감이 심하다. HD 리믹스는 그런 점을 보완해서 1편과 2편을 업그레이드하자는 목표가 있었고, 결과적으로 굉장히 완성도 높은 캐릭터 디자인과 그래픽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1·2편을 HD 그래픽으로 옮기는 작업 외에도 스토리를 더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는 추가 영상을 넣어서 전작을 즐겨 보지 않은 유저들을 배려했다. 최신 RPG에 익숙한 유저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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