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게임 퍼블리셔 가미고(Gamigo)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단연 패트릭 슈트레펠(Patrick Streppel)이다. 그가 7년 간 근무했던 가미고의 이사회를 떠나, 컨설팅 업체 IME의 대표 자격으로 지스타 2013에 참가했다. 어떤 이유로 가미고를 떠나게 됐고, IME는 어떤 업체인지 이야기를 들어 봤다. /디스이즈게임 홍민 기자
컨설팅 업체 IME의 대표로 지스타 2013에 참가한 패트릭 슈트레펠.
7년 간 몸담았던 가미고를 떠났다. 무슨 일이 있었나?
패트릭 슈트레펠: 2012년 모회사 악셀 스프링어(Axel Springer)가 가미고를 사마리온 S.E (Samarion S.E.)에 매각하면서 새 이사회가 경영전략을 수정했다. 이에 오랫동안 일했던 회사지만 내 회사를 설립할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이 계기가 됐다. 아직 가미고 코리아의 CEO를 겸하고 있지만, IME 업무에 좀 더 집중할 예정이다.
가미고의 경영전략이 어떻게 바뀌었나?
새로 부임한 이사회는 게임 개발이 너무 위험성이 크다고 여겼다. 이에 게임 개발을 모두 중지하고 퍼블리싱에만 집중하고 있다. 게임 소싱도 개발 중인 게임을 제외하고 모두 완성된 게임만 취급하고 계약을 맺고 있다. 모바일게임도 취급하기 시작했는데, 주요 소싱 국가가 한국에서 중국으로 변했다.
IME는 어떤 회사인지 소개를 부탁한다. 꽤 오래 전에 설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
2006년 설립했으나, 한동안 방치해 뒀었다.(웃음) 글로벌 컨설팅 업체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것은 올해부터다. 주 업무는 온라인게임 관련 라이선싱과 컨설팅이며 2014년에는 퍼블리싱, 2015년에는 개발과 인큐베이션 업무까지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5명의 직원이 있으며, 모두 가미고의 핵심인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고객은 게임 퍼블리셔 가미고를 비롯해 CDN, 데이터 센터 운영 외주 업체인 컨버시스(Conversis), PR 업체 델라소셜(Delasocial), 우크라이나 게임 개발사 iLOGOS 등이다.
IME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주요업무와 고객.
가미고는 IME의 주요 고객이기도 한데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가?
IME를 통해 유럽 또는 북미로 라이선싱되는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은 가미고를 통해 독점 퍼블리싱되는 구조다. 라이선싱이 아닌 채널링 계약의 경우 비독점 방식으로 가미고에 서비스된다. 가미고는 1년에 2~3개의 라이선싱 게임, 5~10개의 채널링 게임 소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거 대형 퍼블리셔들은 대형 게임만 퍼블리싱하려 했으나, 대형 게임은 수가 많지 않고 위험성이 너무 커서 문제가 됐었다. 하지만 대형 포털들은 여전히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크기 때문에, 사업 위험성이 적고 많은 콘텐츠를 다룰 수 있는 채널링 방식의 게임 서비스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IME은 B2C보다 B2B에 집중한 사업영역을 다룬다.
직접 게임도 퍼블리싱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그렇다면 게임포털도 운영할 생각인가?
아니다. 기존 포털을 이용할 생각이다. 유럽에는 이미 너무 많은 게임포털이 있어 또 만들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큰 업체들의 마케팅팀은 많은 게임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퍼포먼스 마케팅은 훌륭하지만, 게임 하나하나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우린 브랜드 마케팅 단계부터 개별 게임을 보다 세심하게 관리할 것이다
소싱 대상은 미드코어, 하드코어 장르의 온라인 또는 모바일 게임이다. 캐주얼 게임의 경우 마케팅 비용은 많이 필요하지만 ARPU가 너무 낮아 장점이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전할 말은 없는가?
독일에 게임을 서비스했지만, 지역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로컬라이제이션이 완벽히 되지 않아 고생하는 게임들을 보아 왔다. IME는 보다 세심한 서비스로 개발사와 지역 유저에게 제공하여 아시아와 서구권 게임 시장을 잇는 든든한 다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뛰어 볼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