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던전앤파이터> 최강자들이 승부를 겨루는 ‘제 3회 던전앤파이터 F1결투천왕대회’ 예선전이 6일 서울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날 경기를 통해 팀전 및 개인전 본선 진출자가 결정되고 7일 ‘던파 페스티벌’을 통해 최종 우승자가 확정되는 일정입니다.
팀전 A조 예선전에서는 ‘악마군단장’(정재운, 조성일, 김도훈) 팀이 장장 4시간에 걸친 명승부 끝에 중국의 두 팀(독고다이, 신마)을 제치고 4강 진출권을 획득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직후 악마군단장 팀을 만나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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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4강 진출 소감을 부탁한다.
정재운: 우리 팀은 지난 한국 액션 토너먼트에서도 정말 힘들게 본선에
진출했다. 오늘도 정말 힘들게 힘들게 올라간 만큼, 이왕
이렇게 된 거 우승하고 싶다.
조성일: 저번에도 정말 힘들 게 올라갔는데, 오늘도 모든 경기가 끝나기까지 4시간 가까이 걸렸고, 마지막에서야 겨우 진출을 결정 지었을 정도로 힘들었다. 이렇게 힘들게 4강에 올라간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고 좋은 성과를 거두면 좋을 것 같다.
김도훈: 본의 아니게 중국 팀 2팀하고 경쟁했다. 중국 선수들이 정말 생각 이상으로 게임을 잘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런 만큼 이겨서 정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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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수들하고의 경기는 어떤 식으로 연습하고 준비했는가?
정재운: 사실 중국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아예 거의 없었기 때문에, 연습은 그냥 아무하고나 닥치는 대로 했다. 오히려 중국 선수들 보다는 이번 경기가 ‘중국 클라이언트’로 진행되기 때문에, 여기에 익숙해지는 것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실제로 국내와는 버전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우리나라보다 과거 버전), 이런 클라이언트의 밸런스나 조작 등에 적응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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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가서야 진출이 결정될 정도로 명승부의 연속이었다.
김도훈: 마지막 경기는 정말 ‘인생경기’ 그 자체였던 것 같다. 크루세이더였는데, 상대방이 크루세이더의 약점을 정말 잘 이용하면서 경기를 운영했다. 크루세이더를 상대로 그렇게 방어적으로 경기를 풀면 굉장히 힘들어지는데, 정말 마지막에 힘들게 이겼다. 평생 잊지 못할 경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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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운 선수는 경기 초반에 실수가 많았지만, 후반에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정재운: (웃음) 요즘 경기나 연습량이 너무 많이 부족했다. 게임에 대한 ‘감’ 자체가 많이 떨어졌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처음에 정말 핀트가 많이 어긋나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도 힘들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게임을 하면 할수록 감이 돌아왔고, 그 덕분에 마지막에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이번에 워낙 연습량이 부족해서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기왕 4강까지 올라가게 된 거 정말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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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팀하고 경기를 해보니 어떤 느낌이었나?
조성일: 중국팀하고는 게임을 할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솔직히 그쪽 수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뭐라고 할까, 실력을 떠나서 게임을 즐기는 ‘패턴’이랄까, ‘심리전’ 자체가 많이 다르다고 할까? 실제로 게임을 하면서 여러 번 심리전을 시도했는데, 통하지 않아서 많이 당황했다.
그런 점을 제외하면 중국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 간에 실력 ‘격차’ 자체는 그리 크지 않은 것
같고, 오히려 생각 이상으로 정말 잘해서 꽤나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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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4강전을 임하는 각오를 부탁한다.
정재운: 앞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기왕 올라가는 거 우승까지 꼭 하고 싶다. 다만 우승을 위해서는 4강에서 제닉스테소로 팀을 만나지 않았으면 한다. 제닉스테소로 소속의 장재연 선수가 지난 리그에서 정말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 경기 버전 역시 장재연 선수에게 굉장히 유리한 버전이다. 어떻게든 제닉스테소로 팀만 4강에서 만나지 않으면 결승과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