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투표에서 과반수의 표를 획득하며, 약 200: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하게 선발된 유저. 장래에는 서유리처럼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는 성우가 되고 싶다는 성우 지망생. 이를 드러내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여대생.
<드래곤네스트> 공식 홍보모델 ‘드네걸’의 이야기다. 자신감을 강조하며 진지한 얼굴을 하다가도 곧 수줍게 웃음을 터뜨리던 그녀. 제1기 드네걸 정은경(25) 양을 만나 앞으로의 활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디스이즈게임 신수용 기자
“정식 오픈 때부터 <드래곤네스트>를 플레이한 성우 지망생입니다.”
우선 자기소개 부탁해요.
정은경: 여러분 안녕하세요. 1기 드네걸로 선정된 정은경입니다. 앞으로 <드래곤네스트> 홍보 모델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방송통신대학 일본학과에 다니면서 공부하고 있고요. 성우 공부도 별도로 하고 있습니다.
<드래곤네스트>는 언제부터 플레이하셨나요?
정식 오픈 때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사정이 생겨서 한동안 못했었는데 1년 전부터 다시 시작했고요. 기어마스터 캐릭터로 플레이하고 있어요. 하루에 적게는 한 시간, 많게는 두 세 시간 정도 플레이해요.
지난 8월 1일에 <드래곤네스트> 주제곡 Here we go를 3인 1역으로 부른 영상이 화제가 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영상을 만들게 됐나요?
제가 노래를 잘 부르는 편은 아니지만, 노래하는 것 자체는 정말 좋아해요. 당시에 <드래곤네스트> 주제곡을 불러보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다가 목소리를 연기하면서 불러보기로 했죠.
그래서 나온 것이 1인 3역 노래입니다. 어린 여자이이 목소리는 아카데믹을, 굵은 목소리는 워리어를 연상하면서 연기했죠. 각각 다른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 후 믹싱을 하고, 중간중간에 다른 식으로 바꿔 불러보기도 하면서 완성했어요.
혹시 Here we go 외에 다른 작품도 있나요?
개인 블로그(//blue_ryua.blog.me/)에 종종 더빙 연습을 해서 올려둔 것이 있어요. 캐릭터 목소리를 연기한 것도 있고, 노래를 부른 것도 있고요.
“드네걸에 뽑혔을 때를 상상하며 포즈 연습과 다이어트를 했어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드네걸에 참여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드래곤네스트> 홍보를 담당하는 모델이라는 사실에 많이 끌렸어요. 좋아하는 게임의 모델로 뽑혀서 홍보를 하게 된다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드네걸로 뽑혀서 촬영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웃는 연습이나 포즈 연습도 해보고, 지금까지 다이어트도 계속 해오고 있어요.
드네걸에 선정됐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사실 드네걸에 응모할 때는 자신 있게 임했었어요. 성우 공부를 하다 보니 ‘내가 뽑힐 것이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그런데 막상 드네걸에 뽑히니까 좀 얼떨떨했어요. 그때 투표페이지에 걸렸던 제 사진이 그리 잘 나온 편은 아니었거든요.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부담도 좀 있었고요.
프로필 사진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제가 사진을 찍으면 실제보다 통통하게 나오는 편이에요.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그래도 여전히 통통하게 나와서 마음이 아파요. 특히 그때 프로필 사진은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웃음)
본인의 최고 매력 포인트는 어디라고 생각하세요?
목소리와 미소라고 생각해요.
“사진 촬영요? 굉장히 재미있어서 힘든 줄도 몰랐어요.”
얼마 전에 드네걸 홍보 사진 촬영이 있었죠? 어땠나요?
그렇게 본격적인 촬영은 처음이었어요. 촬영이라고 하면 드네걸 투표때 프로필 사진을 찍어본 것이 전부였거든요. 처음이어서 그런지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다만, 촬영 당시에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쉽게 느껴져요.
5시간 넘게 진행된 강행군이었는데 힘들지는 않던가요?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촬영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제일 마지막이 아이린 코스프레 촬영이었죠? 혹시 코스프레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네. 개인적으로라도 코스프레는 해보고 싶어요. <드래곤네스트>에서 제일 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아카데믹이에요. 제가 귀여운 캐릭터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직접 체험해보고 싶어요.
“귀여운 캐릭터를 좋아해요. 특히 아카데믹이 아주 좋아요.”
공식적인 자리에 나선다는 부담감은 없나요?
사실 촬영을 진행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활동이 없어서 잘 몰랐어요. 그런데 촬영을 한다고 하니 ‘이제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긴장하긴 했어요. 지금은 익숙해져서 괜찮아진 것 같아요.
이후 예정된 드네걸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아직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는데, 인터넷 방송 BJ 활동이 예정돼 있어요. 방송을 하면서 다른 유저와 같이 게임을 하고, 이벤트도 진행해서 선물로 아이템이나 버프를 걸어주는 식으로 진행할 것 같아요. 그리고 내년에는 NPC 목소리를 녹음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만약 NPC 목소리를 녹음한다면 어떤 타입의 캐릭터가 좋은가요?
역시 귀여운 캐릭터가 좋겠어요. 여러 타입의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귀엽고 아기자기한 타입이거든요. <드래곤네스트>에서는 아카데믹을 예로 들 수 있겠죠. 아카데믹으로 플레이할 때는 목소리를 따라 하면서 연습하기도 해요.
드네걸이 아닌 개인으로서의 활동도 계속할 예정인가요?
지금은 녹음 여건이 안 좋아서 못하고 있어요. 그게 해결된다면 연습 삼아서 계속 활동할 생각이에요.
“서유리처럼 여러 방면으로 활동하는 성우가 되고 싶어요.”
성우 지망생으로서 앞으로의 목표는?
가장 먼저 성우가 되어야겠죠?(웃음) 성우가 된다면 서유리 성우처럼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그런 성우가 되고 싶어요. 당장 일본 성우만 봐도 활동 범위가 굉장히 넓은데, 기존 한국 성우들에게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일이거든요. 그래서 더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강철의 연금술사라는 작품에 참여했던 박로미 성우도 좋아해요. 연기 실력이나 성우로서의 마음가짐 같은 부분이 많이 와 닿았거든요.
일본에는 가수 활동도 함께하는 성우가 있는데 그쪽도 관심이 있나요?
네, 당장 목표로 삼은 것은 아니고,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은 하고 있어요. 노래 부르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성우가 되어서 실력을 더 쌓고 유명해지면 언젠가는 할 수 있겠죠?
혹시 남자친구가 있나요? 크리스마스 예정은?
남자친구는 없고요, 크리스마스 때는 약속을… 잡아야겠죠? 잡아야 해요. 잡을 거예요.(웃음)
“드네걸로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드래곤네스트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레벨업을 하다 보면 중간에 같은 스테이지를 반복 플레이하는 구간이 있어요. 그때 약간 지루한 느낌이 들어요. 퀘스트 보상 경험치를 높인다거나 해서 레벨업 속도를 빠르게 해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리고 초반 레벨업 속도도 좀 더 빨라졌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드네걸의 모습을 기대하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앞으로 나올 아이린 코스프레 많이 기대해주시고요. 드네걸로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아, 그리고 이건 유저들이 한 농담인데, 드래곤네스트 영어로 쓸 수 있나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