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코어 게임이 본격적으로 흥행하기 시작했던 지난 해 여름, 피닉스게임즈의 <명랑스포츠 for Kakao>(이하 명랑스포츠)는 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면서 아직 캐주얼게임이 죽지 않았음을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후속작인 <명랑겨울캠프 for Kakao>(이하 명랑겨울캠프)가 2014년 1월,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은 피닉스게임즈의 김정훈 공동대표와 만나 작년 한해를 돌아보고, 올해 계획과 함께 그들의 신작인 <명랑겨울캠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먼저 <명랑겨울캠프>는 어떤 게임인지, 영상부터 확인해 보세요. /디스이즈게임 주재상 기자
겨울옷을 입고 돌아온 캐주얼 스포츠 게임 <명랑겨울캠프>
<명랑겨울캠프>는 전작인 <명랑스포츠>와 비교했을 때 종목이 겨울 스포츠로 모두 바뀌었으며, 그중에서도 봅슬레이, 스노우보드 등 ‘스피드감’을 느낄 수 있는 겨울 레포츠가 대거 들어갔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영상에서 확인할 순 없지만, 두 종목은 <명랑스포츠>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볼링 종목처럼 틸트 조작을 활용하는데요.
전작에서는 종목 별로 따로 육성해야 했던 선수는 이제 한 명만 육성하면 모든 종목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외형도 전작의 동양풍에서 벗어나 서양풍의 선 굵은 캐릭터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전작은 높은 점수를 얻는 데 아이템이나 친구 용병이 매우 중요했지만, 이제 그 비중이 줄어들어 실력이 중요해졌습니다.
준비된 미니게임은 4개, 모두 겨울 레포츠
틸트 조작을 활용하는 게임은 ‘보드 타기’, ‘봅슬레이’ 두 개입니다. ‘보드 타기’는 스노보드를 타고 눈길을 시원하게 질주하기에 속도감을 느낄 수 있으며, 점프대를 이용한 다양한 묘기로 점수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봅슬레이’는 최대 120km에 육박하는 빠른 속도로 코스를 질주하면서 장애물을 피해야만 합니다.
‘눈싸움’은 스마트폰의 스와이프 기능을 활용해서 눈을 던져 화면에 등장하는 펭귄 NPC들을 맞추는 게임입니다. 펭귄을 맞출 때의 타격감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합니다. ‘빙판질주’는 고전 게임 <몽대륙>을 연상하면 쉽습니다. 빙판에서 장애물을 피해 달리면서 별을 먹어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입니다.
[미니 인터뷰] “여력이 생기면 퍼블리싱에도 도전해 보겠다”
피닉스게임즈에 있어 2013년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은 한 해였을 것 같습니다.
김정훈 대표: 2013년은 <명랑스포츠> 출시 이후 유저 분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한 해였습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20명 남짓이었던 사원들이 50명 규모로 늘어났죠. 그런 면에서 보면 정말 의미있던 한 해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명랑스포츠> 외에도 북미에 론칭했던 <건좀비>는 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게임을 여러 나라에서 성공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명랑겨울캠프>는 어떤 계기로 개발하게 됐나요?
무엇보다 겨울에 즐길 수 있는 레포츠에 대한 유저들의 요구가 많았습니다. 사실 <명랑스포츠>를 오픈할 때만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는데요, 이를 통해 캐주얼 게임 시장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곧 동계 올림픽도 열리고 하니, 이번 기회에 겨울 레포츠를 소재로 후속작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만들게 됐습니다.
론칭 후에는 어떻게 운영해나갈 계획인가요?
추가로 업데이트할 종목은 컬링,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등 3~4개 정도를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준비된 게임을 바로 업데이트하지는 않을 것이고, 유저들의 반응을 보고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벤트는, 현재 사전등록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참여자에겐 3만 원에 상당하는 게임 아이템을 증정할 계획입니다. 또한, <명랑겨울캠프>에 추가되는 학교대항전 상위 랭커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증정할 예정인데요, 이밖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전작 <명랑스포츠>와 데이터가 연동된다거나 하는 등 이어지는 콘텐츠가 있나요?
기존 <명랑스포츠>와 데이터가 연동되는 부분은 없습니다. 대신 <명랑스포츠>와 <명랑겨울캠프>를 함께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보다 좋은 아이템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기존 <명랑스포츠>에서 인기가 높았던 캐릭터나 종목을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형태로 등장시키는 등의 방식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예상 타겟층은 어떻게 되나요?
캐주얼 게임이다 보니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겠지만, 핵심 타깃은 20~30대 남녀를 잡고 있습니다. 전작 <명랑스포츠>도 전 연령대에게 사랑받았지만, 스포츠가 소재다 보니 20대 남성 유저가 상대적으로 많았는데요. 이번에도 이 기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피닉스게임즈는 올해 어떤 게임들을 출시할 계획인가요?
지난해 개발하기 시작했던 게임 4개가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먼저 북미에서 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던 슈팅게임 <건좀비>의 후속작 <건좀비 2>를 2월에 선보입니다. 이어서 3월에는 독특한 콘셉트의 캐주얼 액션 RPG, 그리고 페이스북과 모바일 간 데이터가 연동되는 실시간 대전 스포츠게임을 론칭할 계획입니다.
올해는 3월까지 <명랑겨울캠프>를 포함해서 4개 게임을 론칭해서 스케줄이 빡빡할 것 같습니다. 하반기 라인업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3~4개 게임 정도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캐나다 앱스토어에 소프트 론칭된 <건좀비 2>. 2월에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피닉스게임즈는 개발과 서비스를 동시에 하고 있는데요, 혹시 다른 개발사의 게임을 퍼블리싱할 계획도 있나요?
퍼블리싱은 단순히 마케팅을 해주는 것이 아닌, 그 게임이 성공할 확률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퍼블리싱을 맡긴 게임이 성공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힘을 우리가 가지게 되면 그때 시작할 것입니다. 올해는 꼭 퍼블리싱의 첫발을 내딛어보고 싶네요.(웃음)
올해 피닉스게임즈의 목표는?
지난해가 회사의 기틀을 다지고 업계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준비했던 게임들을 서비스하면서 ‘피닉스게임즈는 게임 개발도 잘하고, 서비스도 잘하는 회사’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캐주얼게임뿐만 아니라 RPG, 슈팅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도 성공시키고 싶습니다. 그리고 상반기에는 북미와 유럽에 직접 진출해볼 생각입니다. 중국도 시장 변화에 따라서 적극적으로 대응해볼 계획이고요.
마지막으로 피닉스게임즈의 게임을 즐겨주는 유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늦었지만, 먼저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길 바랍니다. 스노보드나 봅슬레이 등 겨울철 스포츠를 직접 즐기기 어렵다면, 피닉스게임즈가 만든 <명랑겨울캠프>를 플레이하면서 즐거운 겨울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작년 한 해 <명랑스포츠>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도 열심히 할테니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