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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라이트’와 ‘대포왕’, 모범적인 협업 사례 만들겠다

[스마트탐방] ‘한 지붕 두 회사’ 카뮤즈게임즈와 글리터

권정훈(실리에) 2014-01-27 17: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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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탐방은?] 스마트 탐방은 스마트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들을 찾아가 그들의 비전과 주요 신작을 살펴보는 연재코너입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글리터와 카뮤즈게임즈입니다. 특이하게도 하나의 사무실에 두 회사의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 곳인데요. 대표도 다르고 만들고 있는 게임도 다릅니다. 하지만 마치 한 식구처럼 서로 도우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네이버 소셜 게임으로 유명한 <언라이트>를 서비스하며, 조만간 <언라이트 모바일>(가제)을 선보일 예정인 글리터. 그리고 3D 슈팅 디펜스 게임 <대포왕>을 준비하고 있는 카뮤즈게임즈. 두 회사를 방문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권정훈 기자


 

소셜 카드게임 <언라이트>, 시즌2와 모바일 버전 선보인다

 

일본 테크웨이(Techway)가 개발하고, 국내에는 네이버를 통해 지난 2012년부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소셜 카드게임 <언라이트>. 글리터는 바로 이 게임의 국내 판권을 확보해 온라인 버전의 서비스 및 모바일 버전의 개발을 총괄하는 회사입니다.

 

<언라이트>는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와 게임성으로 인해 일본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특히 여성층이 많이 즐기는 게임으로 유명합니다.

 

글리터가 개발하는 <언라이트 모바일>(가제)는 바로 이러한 시리즈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좀 더 모바일 환경에 맞는 쉽고 간편한 게임을 지향합니다. 또 모바일 버전만의 재미를 위해 새로운 규칙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서 원작은 전투가 1:1로 진행되지만, 모바일에서는 3:3 전투를 채용해서 전략성을 가미한다는 식입니다.

 

<언라이트 모바일>은 올해 상반기 중에 출시를 목표를 하고 있습니다.

 

<언라이트>는 시리즈 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가 펼쳐진다. 팬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동인 작품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사진 출처: 네이버 공식 카페)
 

이 밖에도 글리터는 온라인 버전 <언라이트>의 시즌2 업데이트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에서의 운영 및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에도 많이 집중할 예정입니다. 온라인 버전의 시즌 2에서는 기존의 인터페이스를 좀 더 직관적으로 바꾸고, 매달 꾸준하게 콘텐츠를 업데이트해서 기존 유저들과 함께 신규 유저들한테도 어필할 계획인데요.

 

또 글리터는 좀 더 유저들에게 다가가는 게임의 운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게임은 국내에서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나 동인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글리터는 앞으로 이러한 행사를 주체적으로 진행해서 유저들과의 소통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일본과 대만처럼 피규어, 다이어리 등 캐릭터 상품도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언라이트>는 한국에서도 캐릭터 상품을 준비 중이다. 사진은 게임의 캐릭터 피규어.


모바일에서 즐기는 미니 공성전, <대포왕>


카뮤즈게임즈는 현재 모바일로 즐기는 캐주얼 슈팅 게임 <대포왕>을 준비하고 있는 신생 개발사입니다. <대포왕>은 대포와 같은 각종 공성병기를 사용해서 성을 파괴하고, 병사를 내보내 전투를 벌인다는 룰을 가진. 모바일로 즐기는 미니 공성전을 콘셉트로 개발 중인 신작입니다.

 

<대포왕>은 공성병기로 투사체를 쏴서 성을 부수는 1인칭 슈팅 모드를 메인 콘텐츠로 내세웁니다. <포트리스>처럼 각도와 방향, 그리고 세기를 조절해서 투사체를 발사하면 카메라가 1인칭으로 따라가서 성이 파괴되는 모습을 직접 감상할 수 있습니다. 포탄과 성에는 물리효과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파괴되는 과정이 실감 나게 묘사됩니다.

 

이와 별도로 성에서는 병사가 출격해서 상대 병사들과 격전을 펼치게 됩니다. 성을 파괴하고 병사까지 모두 물리치면 승리한다는 규칙인 것이죠, 이 과정은 모두 풀 3D 그래픽으로 실감나게 펼쳐지기 때문에 유저들은 손맛과 함께 전략, 그리고 보는 재미를 모두 느껴볼 수 있습니다.

 

공성 병기로 투사체를 발사해서 성을 파괴하는 게임 <대포왕>.

공성이 있으면 수성도 있는 법. 플레이어의 성은 언제든지 다른 플레이어의 공격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투에서 얻은 자원으로 성과 수성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하고, 병사를 육성해서 공격을 방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성전은 비()동기식으로 진행되므로, 평소에 얼마나 성을 잘 관리했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게 됩니다.

 

손맛이 살아 있는 1인칭 슈팅 공성전 <대포왕>은 올해 1분기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대포왕>에서는 공성전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대포왕>의 성은 실제 블록 모형을 토대로 구현했다.


한 지붕 두 식구, 서로 돕고 의지하는 시너지 효과 노린다

 

TIG> 먼저 두 회사의 설립 과정이 궁금하다.

 

카뮤즈게임즈 박영곤 개발이사: 사실 카뮤즈는 미국에 근간을 두고 있으며 설립한 지는 이미 10년이 넘은 회사다. 본래 클라우드 관련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모바일 게임에 진출하기로 하고 카뮤즈게임즈를 설립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카뮤즈게임즈는 독립 스튜디오로, 사실상 신생 개발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글리터 공이택 대표: 글리터는 2013년 7월에 설립한 회사로, <언라이트>를 만든 일본 테크웨이의 관련사라고 보면 된다. 현재 <언라이트>의 국내 IP를 모두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언라이트> 온라인 버전의 서비스와 모바일 버전의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다.

 

  

TIG> 두 회사가 한 사무실을 쓰고 있다.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인가?

 

두 회사 대표끼리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다가 같이 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시작은 달랐지만, 같은 분야의 일을 하는 만큼 필요한 부분을 서로서로 도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게임을 개발하다 보면 아무래도 후반부에 큰 작업이 몰려서 평소보다 많은 인력이 필요해진다. 이럴 때 작은 회사라면 어려움을 많이 겪을 수밖에 없는데, 만약 2개의 회사가 서로서로 필요할 때 협업을 하고 도와준다면, 그래도 어느 정도 부담을 덜 수 있다. 또 단순히 개발뿐 아니라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을 할 때도 2개의 회사가 서로서로 도와준다면, 작은 회사 1개가 혼자서 힘낼 때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글리터랑 카뮤즈게임즈. 작은 규모의 회사 2개는 서로 힘을 합쳐서 게임을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도 좋게 나오고 있다. 처음에는 대표들의 친분으로 시작한 두 회사지만, 지금은 실무자들이 더 친하게 지낸다.

 

두 회사가 함께 일하는 사무실 전경.


TIG> 카뮤즈게임즈의 <대포왕>은 회사의 첫 타이틀인데, 어떻게 보면 국내에서는 비주류 장르다.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성향을 보면 러닝 게임이나 퍼즐처럼 스피디한 것이 인기가 많다. 이런 게임은 순발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우리는 조금은 다른 재미를 주고 싶었다. 순발력보다는 콘트롤을 중시했다고 할까? 또 투사체가 날아가서 성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도록 신경 썼다. 

 

이런 선택을 한 것은 역시 카뮤즈게임즈만의 색깔을 가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트렌드에 너무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만들어 가는 게임 개발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대포왕>은 순수하게 게임의 재미만 놓고 보면 그 어떤 모바일 게임들과 비교해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카뮤즈게임즈 박영곤 개발이사(왼쪽)와 글리터 공이택 대표(오른쪽).


TIG> 두 회사가 그리는 장기적인 그림은?

 

역시 좋은 게임을 개발해서 국내 시장, 그리고 나아가 세계시장에서도 인정을 받는 개발사가 되고 싶다. <대포왕>이나 <언라이트> 모바일 버전 모두 국내 시장뿐 아니라 국외 시장 역시 염두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너무 국내 시장의 트렌드에만 휩쓸리지 않는 작품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글리터와 카뮤즈게임즈가 협력하는 모습도 소규모 개발사에게는 하나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단독으로 사무실을 사용하면 작은 스튜디오에 불과하지만, 서로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의지하고 있기에 왠만한 큰 회사 못지 않은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실제 서로 도움이 되고 있다. 두 회사의 협업이 소규모 개발사끼리 돕고 의지해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좋은 사례로 기억 되었으면 한다.

 

글리터와 카뮤즈게임즈, 한 지붕 아래의 두 식구가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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