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출시된 <다함께 던전왕 for Kakao>(이하 던전왕)는 게임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던전 공략이 핵심 콘텐츠인 모바일 RPG입니다. 귀여운 몬스터들이 올망졸망 무리 지어 다니며 적들을 일거에 쓸어버리는 것은 물론, 때로는 거대한 보스와 맞서 값비싼 보상을 쟁취해야 하기도 합니다.
최근 모바일 미드코어 게임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개발사 블루페퍼는 상성 시스템과 다양한 몬스터 조합을 활용한 전략성으로 다른 게임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은 블루페퍼의 문성빈 대표와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주재상 기자
블루페퍼 문성빈 대표이사.
만나서 반갑습니다. 블루페퍼가 어떤 개발사인지 간단한 소개 부탁합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블루페퍼 대표이사 문성빈입니다. 블루페퍼는 2009년 독특한 색과 향이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자는 모토로 설립한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올해로 창립 5주년을 맞았습니다.
현재 약 160여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개발사와 다른 점은 프로젝트팀 외에 서버, 플랫폼, BM, 아트연구실 등 전문화된 부서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창업 초반에는 모바일게임 개발자 출신이 대부분이었는데, 현재는 온라인게임 개발자 출신도 일부 있습니다.
그동안 선보인 게임으로는 지난해 상반기에 <다함께 고고고> <지켜줘! 동물특공대> <마구마구2013>(현 마구마구2014) <다함께 삼국지>이 있었고, 오랜만에 RPG 신작 <다함께 던전왕>을 선보여 많이 설레고 긴장됩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던전왕>은 어떤 게임인가요?
간단히 설명하면, 친구들과 함께 주인공과 3명의 소환수를 조작하며 플레이하는 캐주얼 모바일 RPG입니다. 소환수는 물, 불, 자연, 빛, 어둠의 다섯 가지 속성이 있으며, 이들을 전략적으로 플레이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모험지역을 탐험할 수 있고, 다른 유저들과 실시간 대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친구와 함께 던전을 탐험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재미 중 하나입니다.
주인공은 거들뿐, 다양한 소환수를 조합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
<던전왕>이 다른 모바일 RPG와 비교했을 때 가지는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면?
게임명에서도 알 수 있듯 ‘던전’이 가장 차별화되는 콘텐츠입니다. 최대 50명의 친구와 협동해서 실시간으로 던전을 공략한다는 점이 큰 재미요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던전에는 일반 모험지역에서 만날 수 없는 강력한 보스가 등장하며, 공략에 성공하면 푸짐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 퀄리티 캐릭터와 소환수, 방대한 콘텐츠를 앞세워서 기존 RPG가 가지는 고정된 형태의 재미에서 벗어난 새로운 재미를 유저들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그럼으로써 치열한 미드코어 게임 시장의 경쟁 속에서 유저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려 합니다.
최근 모바일 RPG는 자동 전투 등 편의성을 강조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던전왕>의 전투 시스템은 어떤 구조인가요?
모바일 RPG에서 자동전투는 이미 보편화된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던전왕> 역시 이러한 모바일 게임의 특성을 고려해서 ‘구경만 해도 재미있는’ 게임으로 보이도록 기획됐습니다. 여기에 <던전왕>만의 차별점을 살리기 위한 전투 시스템을 구성했습니다.
화려한 이펙트와 타격감, 소환수의 네 가지 특성(공격형, 방어형, 치유형, 지원형)에 따른 인공지능 등 많은 부분에 신경을 썼습니다. 그리고 장착한 소환수에 따라 사용하는 스킬이 달라짐으로써 다양한 전투 패턴을 만들어 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자연 속성 던전은 불 속성 몬스터들을 데려가면 쉽게 공략할 수 있다는 얘기!
다대다 전투를 택했는데, 모바일 게임 환경 특성상 너무 정신없어 보이진 않을까요?
전투상황의 인지에 대해서는 개발팀 역시 끊임없이 고민했고 다양한 방법으로 시뮬레이션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얻은 결론은, 개체 수의 많고 적음으로 복잡하냐 아니냐를 판단하기보다, 길드전과 같은 집단 전투의 재미를 모바일 환경에서 얼마나 쾌적하게 표현할까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유저들이 다양한 소환수를 보는 재미와 동시에 이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서 전투를 즐기는 재미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많은 시간 고민했고, 어느 정도 최적화된 포인트를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유저들이 플레이해 보면, 다대다 전투의 복잡함보다는 집단 전투의 축소판으로, <던전왕>만의 색다른 전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바일게임을 플레이 할때 기기의 발열과 사양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던전왕>도 이런 문제를 피해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 질문에 대한 부분은 모든 모바일게임 개발사의 난제인 것 같습니다. 저희 역시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며,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최대한 많은 종류의 스마트폰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며, 가능한 낮은 사양과 발열 이슈 해결을 위해 게임을 론칭하기 직전까지 준비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던전왕>에게도 발열은 피해갈 수 없는 문제.
최근 시장에서는 미드코어 게임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입니다. 이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갖고 있으신가요?
이런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한 게임성과 높은 완성도 없이 유행을 따라가기만 해서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사례를 통해 검증되고 있습니다.
물론, 시장의 흐름에 맞는 콘텐츠는 가장 강력한 성공의 열쇠 중 하나며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급변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이를 얼마나 빠르게 받아들이고 잘 적용해 나가냐의 문제가 리더뿐만 아니라 개발자들에게도 필요한 덕목이 된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시장의 흐름에 몸을 맡기기보다,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던전왕>은 이러한 담금질을 오래 거치며 준비한 게임입니다. 준비 과정 중에 기본 게임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시장 흐름도 구체적으로 반영하려 노력했습니다. 론칭 이후에도 시장 변화에 주시하면서 발 빠르게 대응해 유저와 소통하는 게임,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이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지금도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몬스터 길들이기>를 서비스하고 있는 넷마블을 통해 <던전왕>이 서비스됩니다. 결국 경쟁을 해야 하는데 특별한 전략이 있을까요?
우선 고 퀄리티 그래픽과 함께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던전을 가장 큰 차별점으로 어필하려 합니다. 또한, <던전왕>만의 매력을 보여드리기 위한 다양한 업데이트를 오픈 전부터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얘기한 던전, 소환수 속성, 실시간 대전 외에도 장기적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즐길 거리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던전왕>의 대표 콘텐츠, 상급 던전의 보스 중 하나인 빛의여왕 카나.
블루페퍼의 올해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블루페퍼의 올해 키워드는 ‘GLOBAL FUN’입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어느 나라에 내놓아도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이미 넷마블 각 해외 지사들과 협업해 다양한 국가의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해 진출해 경험한 바 있는 대만, 일본, 북미를 비롯해 올해는 터키, 중국 등 다양한 국가 진출을 시도하려 합니다. 국내에 서비스했던 게임을 현지화해서 시차를 두고 진출하는 것이 아닌, 여러 국가에 국내와 거의 동시에 서비스하기 위해 개발 초반부터 여러 가지 기초 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오랫동안 준비하고 다듬어 온 게임인 만큼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기대되는 한편, 걱정도 큽니다. 하지만 <던전왕>은 유저들에게 어필할 재미를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던전왕>을 통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던전왕>을 시작으로 올해도 다양한 신작을 준비하고 있으니 블루페퍼 게임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합니다.
<던전왕> 캐릭터·소환수 이미지, 스크린샷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