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가입자 수 2천만 명을 보유한 온라인게임 <그랜드체이스>가 아이덴티티모바일을 통해 모바일게임으로 선보인다. 게임은 사전 예약 참여자 수가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출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랜드체이스M>은 온라인 버전의 단순 이식작이 아니다. 기본적인 세계관 및 캐릭터는 그대로지만 장르부터 전투방식까지 모든 것이 새롭게 개발됐다. 강력한 마법사였던 ‘아르메’는 서포터이자 힐러로서 역할이 바뀌는 등 일부 클래스도 변경됐다. 기존에 없던 ‘체이스’ 시스템이라는 궁극기는 적재적소에 전략적으로 사용할 경우 전세를 역전 시키거나 보스 공략 시 유용하게 작용하는 요소로도 작용한다.
모바일 RPG <그랜드체이스M>은 원작 횡스크롤 액션에 버금가는 빠르고 다채로운 전투가 가능하다. 올 여름 중 정식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는 <그랜드체이스M>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아이덴티티모바일을 만났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먼저 게임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이훈 PM: <그랜드체이스M>은 누적 가입자 수 2천만 명을 가진 온라인 게임 <그랜드체이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일종의 모바일 스핀오프 타이틀이다. 세계관 및 캐릭터가 채용되기는 했지만 새롭게 만들어진 게임이라고 보면 된다. 전작의 특징도 잘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한 방을 노리는 궁극기 ‘체이스’가 일품인 호쾌한 모바일 게임이다.
현재 사전 예약 참여자 수가 20만 명에 이를 만큼 관심도가 높다. 소감이 어떤가?
이훈 PM: 원작은 서비스 13년 차에 들어간 만큼 장수한 게임이다. 그래서 그 때 열심히 했던 유저들이 모바일 버전에도 관심을 가질지 조금 걱정했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CBT부터 사전 예약 기간까지 관심은 계속됐다. 유저의견을 많이 고려해서 보다 재미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한 차례 CBT를 진행했다. 반응이 어땠나?
김원균 PD: 밸런스나 시스템도 물론이지만 유저들이 주고 받는 채팅을 통해 유저들이 게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의견들이 꽤 많았다. 특징부터 장, 단점까지 많은 의견들을 주고 받더라. 덕분에 유저들의 니즈를 잘 파악했고 이 점을 론칭 버전에 차츰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CBT 성과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유저들도 레벨업에 많이 매진해 주셨다. 예상한 최고 레벨이 30정도였는데 CBT 최고 레벨이 43이었다(게임 내 최고레벨은 100). 전체 참여자 중 30레벨에 도달한 유저 수가 약 2~30%정도 된다.
캐릭터 별 음성에 대한 이슈도 있었다. 유저들이 <그랜드체이스>에서 등장했던 캐릭터 성우에 대한 애착이 많았나 보다. <그랜드체이스M>에서도 그 의견에 부합하고자 원작에 참여한 분들 중 주요 성우를 섭외해 녹음했다. 그 중 ‘로난’ 캐릭터만 실제 성우 음성을 사용했다. 이유는 기존 온라인 <그랜드체이스> 음성이 오래 전 녹음했기 때문에 기존 음성의 퀄리티가 조금 낮았기 때문이다. 저퀄리티 음성은 새롭게 녹음했다. 다른 성우들은 준비되는 대로 반영할 것이다.
로난의 경우 현재 성우를 기용하기 전에 기존 성우와 비슷한 분을 섭외해 진행한 바 있는데, 유저들이 조금 야비해 보인다더라. 정의로운 기사단장 역할이기에 이질감을 느꼈던 것 같다(웃음).
올 여름 정식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현재 개발 상황은?
김원균 PD: 거의 마감된 상태이며 <그랜드체이스> IP 캐릭터 중 17종을 만날 수 있다. 론칭 이후 1개월 정도 추가 콘텐츠 작업에 들어가며 곧바로 업데이트 시킬 것이다. 신규 캐릭터는 그 전에 만날 수 있다.
<그랜드체이스M>의 스토리 라인은?
이훈 PM: 원작이든 <그랜드체이스M>이든 악의 세력을 물리친다는 기본 명제는 같다. 다만 <그랜드체이스M>에서 유저는 기사단장이며 각종 영웅들은 기사단원의 역할을 맡는다. 어둠의 여왕 ‘카제아제’를 물리치기 위해 최고의 기사단이 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최고의 기사단원을 이르는 칭호가 바로 ‘그랜드체이스’다.
여담으로 말하자면 PvP 콘텐츠에서 1위를 했을 때 1위에게만 부여되는 칭호도 바로 ‘그랜드체이스’다. 게임 이름과 같아서 아마도 유저들에게 더욱 각인되지 않을까 싶다. 고유 마크도 부여되고 채팅창에 표시된다. CBT 기간에도 이를 위해 많이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더라.
13년 째 서비스되는 게임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면서 원작의 어떤 점을 담아냈나? 변경점이 있다면?
이훈 PM: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같은 세계관, 캐릭터를 모바일화 하면서 최대한 온라인 게임의 분위기와 느낌을 그대로 담아내려 노력했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게임이기 때문에 많이 신경썼다. 원작 온라인 플랫폼이 템포가 빠르면서 시원한 액션이 특징이기 때문에 이 점도 반영했다.
<그랜드체이스>는 횡스크롤이고 혼자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캐릭터들이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그랜드체이스M>은 영웅 별 전략성이 강화됐기 때문에 전략적인 부분이 강조된다. 따라서 클래스 별 역할이 두드러지므로 캐릭터 별 클래스를 좀 더 확실히 가져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캐릭터의 클래스가 변경됐다.
전작의 게임성은 유지하면서 전략성이 가미됐다
김원균 PD: 변경점에 대해 말하자면, ‘아르메’는 원작에서 강력한 마법사 캐릭터였는데 <그랜드체이스M>에서는 서포터인 힐러 캐릭터로 바뀌었다. 부활 및 메즈 등으로 역할이 변경됐다.
원작에서 핵심 영웅으로 여겨지는 20개 영웅 중 가장 처음 등장하는 캐릭터는 엘리시스와 리르, 아르메 등 3종이며 이들은 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3명을 한 화면에 등장시켜서 전투를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엘리시스는 탱커, 리르는 궁수(물리 딜러), 아르메는 서포터로 나눴다.
물론 원작의 특성을 원하는 유저들도 있겠다. <그랜드체이스>를 경험했던 유저들 중 ‘아르메’가 내가 생각하던 것과 다른 역할이라며 일부 불만을 얘기하기도 했다. 이 점은 캐릭터마다 가능한 전직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최대한 게임성을 유지하면서 적용한 부분이기 때문에 양해를 구하고 싶다. 게임에서 중요한 3명의 캐릭터가 함께 등장한다는데 의의를 두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위에서 언급한 ‘아르메’도 전직을 통해 공격 성향의 캐릭터로 변신한다. 공격형 마법사라던지… 영웅 별 전직 시스템은 완성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고민해서 적용시킬 것이다.
위에서 말한 전략적인 요소의 강조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김원균 PD: 그렇다. 여러 영웅들이 나와서 적들과 무자비한 스킬 난무로 승패를 가리기 보다는 적재적소에 스킬을 맞게 사용해 게임을 풀어나가는 재미를 제공하고 싶었다. 영웅들의 특징을 파악하면 게임의 재미는 상승할 것이다.
예를 들어 궁수인 ‘리르’의 알고리즘을 보면, 상대를 죽였을 때 ‘나를 찬미하라’는 200% 속도 상승 버프가 적용된다. 교전 시 혼자 살아남고 상대방 3명이 있을 때 빠른 속도로 역전하는 것이 가능하다. 타 영웅과 조합해 버프 효과를 유지시키면서 보다 전투를 유리한 쪽으로 몰아갈 수도 있다. 그 밖에 영웅 별 패시브 스킬과 액티브 스킬의 조합도 재미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확실히 <그랜드체이스>를 단순 이식하는 것만으로는 참신함을 얻기 힘들겠다.
김원균 PD: 물론 그렇다. <그랜드체이스M>은 캐릭터 별 액티브 스킬 2개, 패시브 스킬 2개, 기력이 찼을 때 사용하는 스페셜 스킬 등을 포함해 총 5개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각각의 스킬은 개별 사용 외에도 2개 이상 사용됐을 때 추가 버프가 발동되기도 해 이 점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이스’ 시스템도 주목할 만 하다. <그랜드체이스>에는 없던 시스템이다. 시원한 한 방을 날리는 스킬로도 쓰이지만 적재적소에 사용할 경우 전세를 역전 시키거나 보스 공략이 유용하다는 점이 조금 더 강조됐다.
스테이지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나?
이훈 PM: 총 60개 스테이지로 스테이지 별 난이도가 3개씩 있어 180개의 스테이지가 구성된 상태다. 위에서 밝힌 스토리 라인 대로 흐름이 이어지며, 캐릭터 및 음성 컷신이 등장하는 스테이지부터 일부 간단한 멘트로만 제시되는 등 다양하게 시나리오가 반영된다. 향후 업데이트가 지속되면 원작을 넘어서는 규모도 예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게임의 주요 콘텐츠로는 어떤 것이 있나?
김원균 PD: 일반적인 시나리오를 진행할 수 있는 ‘탐험모드’외에 아이템 파밍 및 전설 도안이 획득 가능한 ‘환영의 미궁’, 전설 재료를 모으는 ‘레이드 전투’가 있으며, 아이템 강화 및 영웅 소환석을 얻는 ‘영웅의 전당’이 있다.
‘레이드 전투’는 베르카스 드래곤 몬스터를 5개 파티로 구성된 기사단을 끌고 들어가서 공략하는 보스 던전이다. 한 파티가 공략하고 무너졌을 때 다음 파티가 공략하는 방식 등으로 총 5번 진행된다. 1일 2회 도전 가능하며, 패배했을 때에는 횟수가 차감되지만 공략에 성공하면 차감되지 않는다. 6성급 전설 아이템 재작 재료가 드롭되며 공략에 따른 랭킹 보상도 준비되어 있다.
‘환영의 미궁’은 무한으로 진입할 수 있는 던전이다. 6성급 전설 아이템 도안이 드롭되며 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좋은 아이템이 획득 가능하다. 난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요일 던전 ‘현상수배’도 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강화석부터 속성별 진급재료, 골드 등 다양하게 지급되기 때문에 영웅 진급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3가지 난이도로 되어 있으며 난이도별 적절한 보상 아이템도 지급된다. 역시 플레이 횟수 제한이 있다.
영웅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영웅의 전당’을 플레이 해야 한다. 인스턴스 던전은 타 유저와 함께 공략할 수도 있다. 영웅 소환석이라는 인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데 일종의 속성이 부여된 몬스터 카드인 셈이다. 아이템에 장착해 해당 속성을 발동시킬 수 있다. 아이템은 무기, 방어구, 반지, 목걸이로 나뉘며 각 아이템마다 2개의 영웅 소환석 슬롯이 있다. 영웅 소환석은 동일한 카드 세 개를 합치면 등급이 올라간다.
그 밖에 위에서 말한 PvP 콘텐츠인 ‘배틀 아레나’는 대결을 통해 등급을 올릴 수 있다. 상위 등급에 최초로 도달할 때마다 보상을 지급한다. 패배했을 경우 상대방의 정보(아이템, 성장치) 등을 보고 분석할 수 있으며 해당 유저의 대전 통계도 볼 수 있다.
70레벨 이후 콘텐츠 수급에 대해서는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김원균 PD: 콘텐츠 소비는 예상한 것보다는 빠를 수 있겠으나 콘텐츠를 즐기는 지속성에 대해서는 짧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아이템 별 속성도 랜덤 부여이고 속성 별 부여 숫자도 랜덤이다 보니 좋은 아이템을 위해서 지속적인 플레이가 이어질 것이다.
물론 유저가 스스로 선택한 콘텐츠에 대해 즐겁게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획득한 몬스터에 대해 육성을 할지 추출해서 재료로 쓸까에 대해 고민할 수도 있고 강화를 위해 쓰거나 전투력과 행동력 등 수치를 보고 던전 탐험용으로 쓸까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수 있다. 향후 콘텐츠가 추가될 수록 이러한 선택의 경우는 많아질 것이다. 각각 선택에 따른 개별 보상이 있으므로 특정 콘텐츠에 치중되는 일은 없으리라고 본다.
오토 시스템에 대한 규칙은 어떤가?
이훈 PM: 물론 오토는 지원하며 일반적인 사냥을 하는 차원에서만 가능하다. 자동으로 스페셜 게이지는 차게 되지만 스킬이 발동되지는 않는다. 체이스 스킬 역시 마찬가지다. 조작에서 오는 재미를 강조하기 위해서 되도록이면 수동 조작을 권장할 것이다.
해외 서비스 현지화 및 전략은?
이훈 PM: 글로벌 원빌드로 제공된다. 현지화에 대해서는 언어 번역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해당 국가에 맞춰서 준비할 것이다. 국가별 관계사의 역량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성우는 해외에서는 역할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성우 서비스는 국내로만 한정되어 제공된다. 론칭 후 국가별 적정 밸런스가 맞는다면 전 세계 그랜드체이스를 뽑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겠다. 기본적으로 한국은 별도 서비스로 운영되며 이외 나머지 국가끼리 묶여 서비스된다.
향후 서비스 일정은?
이훈 PM: 전체 일정은 대략 잡혔으나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완전히 마치지 못했다. 일단은 캐릭터에 대한 니즈가 강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준비하고 있다. 그밖에 길드, 영웅 성장, 초월 시스템 등 순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목표는 1개월마다 신규 콘텐츠 1개를 제공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 마디.
이훈 PM, 김원균 PD: CBT부터 사전 등록까지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보내주신 성원에 걸맞게 론칭 준비를 잘해서 누구나 스트레스 없이 재미있게 <그랜드체이스M>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