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액토즈소프트는 2월 14일 업데이트되는 <파이널 판타지 14>의 6.2 패치 <금단의 기억>을 앞두고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파이널 판타지 14>의 한국 서버를 담당하고 있는 최정해 PD는 "<파판 14>는 혼자서도, 다같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며 다양한 온 오프라인 이벤트 예고와 함께 업데이트를 기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액토즈소프트 최정해 PD
Q. 6.2 <금단의 기억>에 업데이트되는 핵심 콘텐츠는 무엇인가?
A. 최정해 PD: 6.2 업데이트 '금단의 기억'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업데이트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인도 개척'이다. 시엘달레 제도에 있는 무인도를 개척하여 나만의 섬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섬에서 수집한 재료를 가지고 작물이나 동물을 키우며, 시설을 짓고 생산물로 무역을 할 수 있다. 꾸민 섬에 친구들을 초대해 느긋하게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Q. 글로벌 서버에 피자 이모트 같은 것들이 콜라보레이션으로 풀렸는데, 한국 서버 이용자들은 얻을 길이 없다. 업데이트를 기대해 봐도 좋을까?
A. 북미 서버에서 피자 업체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 한국 서버도 똑같은 이벤트를 한다면 피자나 배달 업체와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연히 준비하고 있고, 열심히 컨택하고 있으니 기다려 주시면 준비되는 대로 공개하겠다.
Q. 작년 인터뷰에서 서버 교체를 준비한다고 밝혔고, 이번 레터라이브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정확한 서버 교체 일정을 물어봐도 좋을까?
A. 이제 세부 설정만 남은 상태다. 스퀘어 에닉스와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데, 대략 3월 말이나 4월 초에 4일 동안 진행하게 될 것 같다.
기존에 있는 서버 장비를 전부 옮기는 작업이다 보니 홈페이지까지 모두 다운되는 장기간의 점검이 될 것이다. 해당 기간의 공지사항은 SNS를 통해 할 예정이니 양해 부탁드린다. 8년 넘게 쓰고 있는 장비를 전부 교체하는 것이기에, 많은 불편 사항이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점검이 끝나면 많이 체감하실 수 있을 것 같다.
일정은 당겨질 수도 있는데, 확정되면 곧바로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드리겠다. 정액제는 점검 시간의 3배를 지원해드릴 예정이다.
Q. 신규 서버도 오픈될까?
A. <효월의 종원>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역대 가장 많은 동접을 기록했었다. 그 당시의 트래픽이 나오면 구축하지 않을까 한다. 당장은 계획은 없지만, 필요하다면 예비 서버를 구축할 순 있다. 6.X 업데이트가 많이 남은 상황이라 차차 유저 트래픽을 보면서 필요하다면 오픈할 수는 있다. 다만, 준비가 필요한 작업이기에 아직까지는 5개 서버로 충분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
Q. 본사 쪽에서는 한국 서버 성과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A. 매년 성장하고 있다. 작년에 최대 트래픽과 매출을 기록했다. 당연히 글로벌판에 비해서는 낮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이 부분에서 응원해 주시고 계시고, 지원도 많이 해 주신다.
Q. 신규, 복귀 유저 이벤트를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을까?
A. 이전 패치에서 진행해 왔던 프로모션들 못지 않게 많은 보상을 준비하고 있다.
Q. 이번에 업데이트되는 연옥은 너프 버전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유가 궁금하다.
A.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너프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다. 현재 버전이 개발진이 의도한 것이라고 정정해서 표현하고 싶다. 개발진이 의도한 것은 현재 수준이었는데, 글로벌 QA 팀의 실력이 뛰어나다 보니 높아진 것이라 정상으로 다시 맞춘 것이라 보면 된다.
당시 말도 안 될 정도로 클리어률이 낮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최상위 레벨 콘텐츠를 좋아하는 유저도 있겠지만, 그런 분들만을 위해 만든 콘텐츠가 아니다 보니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실수를 하지 않아도 특정 직업이 있으면 클리어가 안 될 정도로 딜컷이 높았던 것으로 안다.
효월의 종언 업데이트 이후 몇몇 직업이 소외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밸런스를 수정한 6.28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서 최대한 글로벌 서버에서 발생했던 어려움들을 한국판에선 줄여가려 한다.
Q. 이번에 일반 유저를 위한 콘텐츠가 상당히 많이 업데이트됐는데, 현지화에도 많은 공이 들어갔을 것 같다.
A. <파판 14>의 한국 현지화는 원본을 기반으로 하되, 한국의 정서나 문화를 고려해 이루어지고 있다. 본사와 협의된 사항이다.
가령 리퍼 직업의 스킬 '낫질'의 원문은 '슬라이스'(Slice)인데 단순히 직역하면 '베기'다. 한국에는 낫질이라는 더욱 적절한 단어가 존재하기에 베기보다는 낫질로 번역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했다. 또 다른 기술로는 '레무르 수의'라는 기술이 있는데, 원문을 의역하면 '레무르를 감싸다', '레무르로 감싸다' 이런 정도로 해석이 된다. 그리고 리퍼의 특징은 '사신'이지 않나, 사신이라는 콘셉트를 살리기 위해 레무르 수의라고 번역했다.
이런 방식으로 한국 로컬라이징 작업은 개발팀과 검수자 분들이 협업해 원칙 하에 진행된다고 보시면 된다.
그리고 이번에 업데이트되는 변형 던전에는 <파판 14>의 비화 같은 것들이 나오는데, 루트에 따라 최대 12가지의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 이야기가 제법 뭉클해서 담당자가 느낀 감동을 전달하려 많은 노력을 했으니 꼭 스토리를 즐겨봐 주셨으면 한다.
물론, 최대한 신경쓰고 있지만 오역을 지적하시거나 번역을 건의해 주시는 분들도 있다. 개발팀과 긴밀하게 협의해 수정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수정하며 노력하고 있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Q. 이번에 '대박 카페'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A. 요청이 굉장히 많았는데, 드디어 선보일 수 있어 기뻤다. 예상 이상의 반응을 보여 주신 모험가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림과 동시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수요 조사를 했었을 때 약 5,000명 정도가 방문하실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어 그 정도 수준으로 준비했는데, 만 명이 넘는 분들이 찾아오셨다. 일찍부터 기다리시는 분들을 보며 죄송한 마음도 컸고, 보상도 최대한 받아가실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수요를 예측하는 게 쉽지 않다 보니, 아예 액토즈소프트에서 직접 해볼까? 라는 것도 생각해 보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의 경험을 하는 것은 굉장히 좋고, 게임플레이의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글로벌 서버에서 진행하는 것이 있으면 가져오려고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한다.
다양한 방법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서 하고 있고, 카페 외에도 시도해 보고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이 있다. 올해 안에 여러 가지를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온라인에서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을 오프라인에서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국 서버 운영의 모토 중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Q. 선행 의상 같은 아이템에 대한 의견도 많다.
A. <파판 14>의 아이템과 관련한 운영 방침은 최대한 유니크한 아이템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어떻게든 얻을 수 있는 루트를 만들려 한다. 글로벌 버전에서는 굿즈를 구매했을 때 주는 아이템이 많아서, 이를 그대로 가져오긴 어렵다 보니 이벤트나 여러 가지 프로모션을 통해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매년 한국판에서 나오던 선행 의상도 준비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문의 주시면 꾸준히 의견을 취합해서 노력하겠다.
Q. 글로벌 레터라이브에서 7.0 업데이트 관련한 이야기를 하며 노후화된 것들을 많이 바꾼다고 이야기했다. 항상 나오는 질문이지만, 한국 서버는 필요할 경우 일부 업데이트를 땡겨 오기도 했는데, 이번 7.0에서 바뀌는 편의성 부분 업데이트도 미리 가져올 수 있을까?
A. 이 부분은 기다려 주셔야 할 것 같다. 추가 개발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다. 마이너 패치에서 업데이트된 것들은 가져올 수 있지만, 메이저 패치에서 업데이트된 것들을 미리 가져 오는 것은 구조상 어렵다. 니즈는 많이 알고 있지만, 편의성도 메이저 업데이트에 포함되는 것이다 보니 이 부분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Q. 신규 고대 무기(맨더빌 웨폰) 콘텐츠에 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이번에 두 번째 내용이 업데이트되는데, 매번 고대 무기가 그렇듯이 초기 획득은 쉽지만 차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선행 퀘스트의 길이도 길다. 컷신도 많지만, 코믹하고 유쾌한 이야기들도 많기에 꼭 플레이해보시길 추천한다.
Q. 레터라이브 당시에 펜 페스티벌 이야기가 나왔었다. 조금 진행된 부분이 있을까?
A. 아직 정확한 일정은 픽스되지 않았다. 펜 페스티벌을 진행할 장소에 대한 부킹 가능 일자를 확인해야 하고, 그 일자에 개발진의 당일 스케줄을 맞추는 등 협의가 많이 필요하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파판 16> 관련해 본사 분들이 바쁘시다 보니 조율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그래도 2024년 진행 예정인 펜 페스티벌은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지금까지 진행했던 오프라인 행사 규모 중 가장 크게 하자는 내부적인 계획이 있다. 가능하다면 상반기 중에 정리해서 알려드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준비 중이다.
그리고 외부 인원을 활용해 라이브 방송을 정기적으로 가지는 계획도 있다. 매 달 진행할 예정인데,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Q. 마지막으로 <파판 14>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A. 런칭 이후 매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고, 8주년을 맞이한 2023년에는 세 번의 메이저 패치를 선보일 것 같으니 첫 메이저 패치인 <금단의 기억>에 대한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그 밖에도 지금껏 보지 못했던 여러 가지 온, 오프라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니 게임 외적으로도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