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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강정책에 게임 강조한 민주당, "부산을 e스포츠 성지로"

민주당 2호 영입인재 이재성이 설명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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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사랑해요4) 2024-01-23 18:05:59
"대한민국 e스포츠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23일, 민주당이 제1호 총선 정강정책을 발표했다. 정강정책은 정당이 내세우는 정치상의 중요한 방침으로, 개인의 의견이 아닌 당 차원이 목표로 잡고 나아가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특기할 점이라면 민주당이 1호 정강정책으로 경제, 산업 분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e스포츠'가 하나의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이는 곧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민주당은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재성
민주당 2호 영입인재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이재성 영입인재는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이 있는 사하구(을)로 출마를 목표하고 있다.

이재성 민주당 2호 영입인재


# e스포츠 법안 전면개정 필요... 새로운 '공익 재단'도 출범해야


이재성 영입인재는 e스포츠가 디지털 기술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성장을 위해 'e스포츠산업진흥법' 전면 개정과 새로운 공익 재단 출범의 필요성을 민주당이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e스포츠산업진흥법의 목적에 '종주국'이라는 표현을 담을 예정이다. '태권도법' 처럼 종주국이라는 내용을 담아 법안의 목적을 e스포츠 진흥을 위해 더욱 맞춰 나갈 계획이다.


기존의 한국e스포츠협회와 현재의 구조로는 더 이상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본 것이기도 하다. 법 개정과 공익 재단 'e스포츠산업재단'(가칭)을 통해 e스포츠를 하나의 생활 체육으로 만들고 종목사인 게임사도 보다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가령 e스포츠는 종목사인 게임사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다. 게임은 사기업인 게임사의 소유다. 그러나 공익 재단을 출범하고, 이런 게임사에게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재단에 재투자를 하도록 유도해 다양한 대회를 출범시킬 수 있다면 더욱 e스포츠 산업의 구조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세제 혜택이나 지원금을 제공한다면 특정 사기업에 이익을 주는 형태가 되기에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공익 재단을 통해 세제 혜택이 e스포츠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환원될 수 있다면 구조는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게임사에게도 메리트가 생기기에 더욱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 민주당의 관점이다.

 (출처: 부산e스포츠경기장)

이러한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에 여러 게임을 종목으로 포함시켜 현재의 특정 종목으로만 쏠린 구조에서 다양한 종목이 경쟁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꿀 수 있다고도 보았다. 더불어 이런 대회에서의 활약으로 스타 선수를 만들어 내고, 글로벌 팀의 참여도 이끌어 냄으로써 한국의 e스포츠 종주국 위상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e스포츠 카페' 같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의 확대도 필요하다고 민주당은 보고 있다. 이런 공간이 늘어난다면 e스포츠가 하나의 생활 체육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최근 지역 연고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재성 영입인재는 이를 통해 연고제나 지방 e스포츠를 활성화할 수 있는 인프라도 확보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 e스포츠 중계에 대한 연구개발이 필요

민주당은 e스포츠의 전문적인 중계를 위한 연구개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성 영입인재는 성공적으로 안착한 미국의 기성 스포츠나 영국의 EPL과 같은 사례의 경우 중계 기술이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해설의 수준도 높기에 유료 채널에서 중계되더라도 관람할 메리트가 크다는 것이다.

야구 또한 이전에는 스트라이크와 볼 정도만 알려주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볼위 궤적과 속도, 선수의 스탯 등을 세세하게 보여줄 정도로 발전했다. AI 기술이 발전해 심판 대신 이를 판정에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기도 하다.

그렇기에 e스포츠에서도 각종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API 형식의 전문 중계 시스템을 연구 및 개발으로 통해 다양한 게임이 한국의 e스포츠 중계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e스포츠 중계 기술은 게임 내부가 아닌 게임 외부의 시스템을 의미한다.

외부적으로 이러한 시스템을 갖춰 다양한 게임에 보편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e스포츠를 통해 게임을 알리고 싶으나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워하는 게임사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나아가 다양한 종목의 성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민주당의 관점이다.

(출처: 부산e스포츠경기장)


# e스포츠 박물관, 선수 기념관 만들어야 한다

e스포츠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박물관이나 전설적인 선수들을 기념한 별도의 장소도 필요하다고 보았다.

박물관을 통해 여러 세대가 e스포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기념관을 통해 대한민국이 종주국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념관의 경우는 글로벌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모습을 위해 국내 선수를 넘어 해외의 유명 선수까지 전시해 전 세계 팬들의 흥미를 끄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재성 영입인재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위치한 '명예의 전당'보다 더욱 크고 글로벌적인 전시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한국e스포츠협회)


# 이런 정책을 통해 부산을 e스포츠 성지로 만들겠다

이재성 영입인재는 앞서 말한 변화를 통해 부산과 다대포 해수욕장을 e스포츠의 성지로 만드는 것이 민주당의 목표라고 언급했다.

영국 런던의 윔블던 지역이 '테니스 대회'로 유명해 테니스가 하나의 브랜드로 잡힌 것처럼, 부산 역시 e스포츠라는 브랜드를 강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매년 여름마다 공익 재단 주최로 부산의 다대포에서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포함된 인기 e스포츠 대회가 열리고, 다양한 팬이나 관람객들이 방문할 수 있는 박물관과 전시관이 있고, 생활체육으로 e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장소나 별도의 거리가 존재한다면 부산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e스포츠'를 생각할 때마다 떠올릴 수 있는 도시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4년 광안리에서 열린 프로리그 결승전. 엄청난 관람객이 오프라인으로 모였다.
이재성 영입인재는 다대포에서 이런 모습이 재현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부산을 모든 e스포츠 팬들이 가고 싶어하는 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전 세계 개발자들이 모여 토론하고 자신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행사 GDC(게임 디벨로퍼 컨퍼런스)처럼 부산에도 e스포츠 관련한 서밋이나 전문 행사가 열릴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이런 환경이 구축된다면 e스포츠와 관련 전문 기업도 부산으로 모일 것이고, 부산이 더욱 e스포츠에 특화된 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공익 재단과 박물관 등을 통해 일자리도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가령 e스포츠 선수들의 최대 고민 중 하나는 은퇴 후 진로 결정이다. 

공익 재단이 있다면 관련해서 의견을 낼 수 있는 실무 전문가로 은퇴 선수들을 초빙할 수 있으며, 지역에 다양하게 분포해 있는 은퇴 선수들의 '축구교실'처럼 재단이 발전시킨 풀뿌리 e스포츠에서 선수들이 강사로 활동할 수 있기도 하다. 선수들이 은퇴 후에도 e스포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살려 활동할 수 있다면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설명하며 이재성 영입인재는 게임 업계에서 활동하던 시절 지스타의 부산 유치를 주장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지스타는 대표적인 부산의 게임 행사가 됐다. 더불어 e스포츠 공익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와 지스타를 연계시켜 부산의 '게임 도시' 역할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e스포츠 산업 전문화를 통해 서울과 지역 간의 균형 발전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재성 영입인재는 "현재 e스포츠 팬은 6억 5천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2029년에는 10억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2029년 완공될 부산 가덕 신공항과 연계해 e스포츠를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로 만들고, 전 세계 10억 팬들에게 부산을 꼭 가보고 싶은 장소로 만들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의 정강정책에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이재성 영입인재는 치매 예방에 게임과 같은 디지털 프로그램 활용을 장려할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의 원천 기술이 '게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을로 유명한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출처: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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