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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가다 ④ '음식 다음은 고양이' 캣 판타지의 펀토이게임즈

'캣판타지' 개발 펀토이게임즈 인터뷰와 탐방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현남일(깨쓰통) 2024-03-25 12:05:31

지난 2018년, 중국에서 개발하고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던 한 게임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서브컬처 소재의 모바일 게임들은 군함이나 비행기 같은 여러 '사물'들을 모에화(의인화)한 게임들이 인기였는데, 그 중에서도 특이하게 '음식'을 모에화한 게임이 등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이름은 <테이스티 사가>. 중국어로는 <푸드 판타지>라는 이름의 게임으로, 중국의 '펀토이 게임즈'가 개발한 게임입니다.

아쉽게도 <테이스티 사가>는 지난 해 한국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펀토이 게임즈는 이 게임의 뒤를 잇는 또 다른 게임을 조만간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이번에는 '고양이'를 모에화한 게임인 <캣 판타지>가 그 주인공인데요. 디스이즈게임은 이 게임을 개발한 상하이의 펀토이게임즈를 방문해서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회사 엘리베이터 앞에서부터 범상치않은 포스(?)가 느껴지는 상하이 펀토이게임즈 사무실



# '캣 판타지'를 통해 한국에 직접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가 위치한 펀토이게임즈는 지난 2014년에 설립해서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개발사입니다. 중국에서는 2017년, 한국에서는 2018년 선보였던 <테이스티 사가>(푸드 판타지)가 대표작이지만,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여성향 2차원 게임(서브컬처 게임)을 선보여서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XD 글로벌을 통해 서비스되었던 펀토이게임즈의 전작 <테이스티 사가>(푸드 판타지)
 
본래 이 회사는 '개발사'로서 게임의 개발에만 집중했지만, 신작인 <캣 판타지>는 개발과 동시에 퍼블리싱도 진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고 현재 한국에서 직접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전예약을 시작했고, 한 차례 베타 테스트 후 이르면 오는 4월 중으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 한국 운영 및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등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작인 '캣 판타지'는 풀 3D 그래픽의 캐릭터 수집형 RPG다.

# 캣 판타지. 고양이 캐릭터들과의 '교감'이 최대 장점.

Q. 디스이즈게임: 먼저 <캣 판타지>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 주영봉(周永峰) 펀토이게임즈 CEO: 펀토이게임즈는 전세계에 통할 수 있는 달콤하고 환상적인 게임의 개발을 회사의 주요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개발사다. 그 첫 번째로 선보인 것이 바로 '환상적인 음식' 즉 <푸드 판타지> 였고, 이번에 선보이는 신작이 <캣 판타지>다. 

<캣 판타지>는 이름 그대로 실존하는 여러 고양이들을 '모에화'(의인화) 한 서브컬처 소재의 캐릭터 수집형 게임이다. 다른 무엇보다도 여러 20여 종이 넘는 미소녀 '고양이' 캐릭터들과 유저들간의 '교감'을 중요시하는 게임이며, 또한 전략적인 전투 시스템을 통해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전략 게임이기도 하다. <푸드 판타지>의 개발과 서비스를 통해 쌓은 우리의 노하우를 최대한 담으려고 노력한 풀 3D 그래픽의 게임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한다.


Q. 디스이즈게임: 음식 다음은 고양이다. 굳이 '모에화'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는가?

A. 주영봉 CEO: 게임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바로 '전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 이다. 다양한 사물의 모에화라는 소재는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유저들이 좋아하는 소재이고, 실제로 <푸드 판타지> 또한 전 세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마침 우리는 개발자들부터 고양이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이번에는 고양이 모에화를 노렸다고 보면 좋을 듯하다.

그리고 또 하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IP의 연속성' 이다. <푸드 판타지>를 통해 '모에화' 라는 소재와 세계관을 확립했기 때문에, 이러한 우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캣 판타지>에서도 계속해서 'IP' 자체가 유저들에게 기억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멀리 보면 이를 통해 '판타지' 자체가 오래오래 게이머들의 기억이 남는 IP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 


실제로 주영봉 CEO의 방에는 게임 뿐만 아니라 펀토이게임즈의 'IP화'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Q. 디스이즈게임: '게임' 측면에서 <캣 판타지>에서 주목해 볼만한 지점이 있다면?

A. 주영봉 CEO: 앞에서도 말했듯 우리 게임은 20여 종이 넘는 미소녀 캐릭터들이 풀 3D 그래픽의 고품질 비주얼로 등장하며, 단순히 여기에서 끝이 아니라 여러 다양한 감성을 나눌 수 있는 교류 시스템을 풍성하게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진짜 많은 유저들이 자신의 캐릭터에 애정을 가지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캐릭터 수집형 RPG이기 때문에 '전투'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캣 판타지>는 기본적으로 턴제 전투 시스템이지만 여러 카드를 실시간으로 합성하면서 강력한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식의 '순발력'과 '전략'이 중요한 전투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또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게임의 콘셉트가 '고양이 카페' 이기 때문에, 유저들이 실제 카페를 경영하는 것 같은 '경영 시뮬레이션' 적인 요소가 강하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끊임없이 소소하게라도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 <캣 판타지>의 장점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Q. 디스이즈게임: 인터뷰에 앞서 사무실을 잠시 둘러보니 사무실에 고양이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모든 개발자들이 실제로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A. 주영봉 CEO: 그렇다. 모두 고양이를 좋아하고, 또 서브컬처 문화를 좋아한다. 참고로 사무실에 돌아다니는 고양이 중에는 게임 개발에 영감을 준 고양이도 있다. 

일례로 한 고양이는 2016년 상하이에 태풍이 와서 도시 전체가 큰 피해를 입었을 때 우리가 구조한 '유기묘'다. 처음에는 상처를 입고 굉장히 안 좋은 상태였지만 지금은 우리가 보살펴줘서 많이 나았다. 이 고양이가 밖으로는 굉장히 차가운데, 마음을 연 상대에게는 또 굉장히 따뜻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런 고양이의 스토리를 살려서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아수라' 라는 캐릭터인데, 실제 이러한 식으로 개별 캐릭터들마다 저마다 '서사'를 살리려고 노력했다.

펀토이게임즈 사무실 내부에서는 고양이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 사례의 실제 주인공이라고 하는 캐릭터 '아수라'. '드래곤 리' 라는 실제 존재하는 품종의 고양이를 모에화한 캐릭터다.
 
Q. <캣 판타지>를 통해 한국에 퍼블리셔로서는 첫 도전인데 각오를 듣고 싶다.

A. 주영봉 CEO: 한국은 온라인 게임의 발원지고, <미르의 전설> 같은 게임은 중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이전부터 많이 동경해온 시장이었다. 이번에 우리 작품을 직접 선보일 수 있게 되어서 많이 설래며, 단순히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접근할 것이다. 한국 유저들이 오래오래 우리 게임을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형성하고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

<캣 판타지>는 현재 현지화 작업이 80% 정도 끝났지만 계속해서 현지화 퀄리티를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많은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고, 정식 서비스에 앞서서 CBT도 한 차례 진행할 예정인 만큼 부디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앞으로도 펀토이게임즈와 <캣 판타지>에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   
<캣 판타지>의 전투 화면

# 고양이에 '진심'인 개발사. 그 모습은 과연?

펀토이게임즈의 입구 모습. 이렇게 보면 무언가 평범해 보이지만...

회사 곳곳은 '서브컬처 게임'(2차원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라는 것을 손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온갖 이미지와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개발실의 모습. 현재 <캣 판타지>는 100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이런 환경에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곳곳에서는 전작에 대한 여러 굿즈와 관련 상품들도 전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테이스티 사가> 에서 만들었던 상품들도 확인할 수 있다.



사무실에는 여러 마리의 고양이들이 있었고 '아기 고양이 방'도 있었다. 끝끝내 카메라에 얼굴 정면을 허락하지 않은 아기 고양이 ㅠㅠ 
 
고양이 관련 물품이 CEO 방을 비롯해 회사 곳곳에서 발에 차일 정도로(말 그대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회사의 후문 쪽 모습. 후문의 문 디자인이 저렇게 되어 있어서 마치 비밀기지나 메이드 카페 같은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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