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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뮤는 다 계획이 있구나? 웹젠, '뮤 아크엔젤'로 IP 브랜딩 박차 가한다

원작 담은 <뮤 아크엔젤>로 3040세대에 어필 ... 1020세대는 뉴미디어로 다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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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상(무균) 2020-05-22 16:32:08
3040세대 게이머에 '뮤'라는 단어는 익숙한 단어다. 90년대 후반 전 세계를 뒤흔든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151번째 포켓몬의 이름이기도 하며, 2001년 출시되어 시대를 풍미한 3D MMORPG <뮤 온라인>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를 시작으로 뮤 IP는 지금까지 19년째 이어졌다. 인간으로 치면, 올해 대학생이 되는 셈이다.

웹젠이 작년 뮤 IP로 벌어드린 수익은 1,341억 원이다. 꾸준히 천억대의 수익을 이어가고 있지만, 웹젠은 약 25%에 달하는 커다란 매출 낙차 폭을 마냥 무시하기 힘들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27일 출시되는 <뮤 아크엔젤>은 소위 '땜방용'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뮤 아크엔젤>은 웹젠의 뮤 IP 브랜딩 전략 속에서 출시되는 게임이다.

 


 

뮤 IP, 투 트랙 전략으로 유저 취향 저격한다

 

웹젠은 작년 9월 <뮤 오리진2>를 출시했다. 그 뒤에도 웹게임 <뮤 이그니션2>를 출시했지만, <뮤 아크엔젤>과 같은 MMORPG <뮤 오리진2>와는 경우가 다르다. 출시 시기를 고려하면, 웹젠은 일 년 사이에 같은 장르에 같은 IP를 사용한 게임을 출시했다. 이는 유저층이 겹치기 때문에, 흔히 있는 경우는 아니다.

 

하지만 웹젠에 뮤 IP는 '심장' 그 자체다. 누가 심장을 함부로 대하겠는가? IP 우려먹기처럼 보이는 <뮤 오리진 2>와 <뮤 아크엔젤> 모두 뮤 브랜딩 전략의 일환이다. 

 

▲ 작년에 출시한 '뮤 오리진2'

 

현재 웹젠은 뮤 IP 모바일 확장 전략을 크게 두 가지로 가져가고 있고, 각각의 결과물이 뮤 오리진 시리즈와 <뮤 아크엔젤>이다. 전자의 경우, 플랫폼 최적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후자는 '원작 존중'이 키워드다.

 

먼저, 뮤 오리진 시리즈는 원작인 <뮤 온라인>의 콘텐츠와 기술 등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최적화했다. 다시 말해 뮤 오리진 시리즈는 원작을 화면이 좁고 손으로 움직이는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 한 작품이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수많은 모바일 게임이 나오던 2015년, 웹젠은 뮤 IP를 모바일에 맞게 해석한 <뮤 오리진>으로 모든 모바일 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브랜딩을 알렸다.

 

뮤 IP 모바일 확장 첫 발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딘 웹젠의 다음 행보는 27일 출시를 앞둔 <뮤 아크엔젤>이다.  

 

 

뮤 아크엔젤, 타깃층 확실하게 노린다

 

많은 유저에게, 특히 나이대가 어린 유저일수록 <뮤 아크엔젤>의 첫인상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투박한 3D 캐릭터와 과거 유행하면 디자인을 담은 게임 비주얼에 의문부호를 붙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게임의 분위기는 웹젠이 의도한 부분 중 하나다.


<뮤 아크엔젤>은 2001년 출시된 PC MMORPG <뮤 온라인>과 닮은 꼴이다. 앞서 언급한 캐릭터나 디자인 모두 <뮤 온라인> 감성을 그대로 담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캐릭터 성장 곡선, 아이템 수집 방식 등 게임 콘텐츠 면에서도 신경 썼다.

▲ '뮤 아크엔젤'은 PC MMORPG '뮤 온라인(오른쪽)'과 정말 비슷하다

확실한 컨셉을 갖고 출시되는 게임이기에 일차적인 게임 타깃층도 명확하다. 과거 뮤 온라인을 즐겼을 당시의 20대, 지금의 3040이다. 3040은 주로 현재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다. 웹젠은 자투리 시간에 게임하는 직장인을 위한 게임 설계를 <뮤 아크엔젤> 곳곳에 담았다.

예를 들어, 게임은  회사 업무 시간에 더 좋은 효율 좋은 '시계 자동사냥'이 있다. 또 숙제 느낌을 주는 길드 콘텐츠보다는 길드원들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된 부분도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1~2시간 만에 고레벨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으면서도, 스탯 투자나 개인 레이드 등 적절하게 유저가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남겨놨다. 시간이 있을 때 편하게 게임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게임에서 웹툰으로! 확실한 전략 속에 '뮤' IP 확장 나서는 웹젠

웹젠은 본격적인 뮤 IP 확장에 나섰다. 게임이라는 틀에만 묶여있지 않고, 타깃층에 맞는 플랫폼이라면 어떤 플랫폼이든 도전하고 있다.

시작은 1020세대가 주로 소비하는 웹툰이다. 올해 4월, 웹젠은 뮤 IP를 바탕으로 한 <슬레이브 B> 연재를 카카오페이지에서 시작했다. 특히 <싸우자 귀신아> 작가인 임인스가 참여하는 등 퀄리티에 크게 신경 썼다. 웬젭은 웹툰을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영화 등 추가 콘텐츠까지 고려하고 있다.


여기서도 확실한 웹젠의 IP 브랜딩 전략이 보인다. <뮤 온라인>을 담은 <뮤 아크엔젤>이 원작을 즐긴 3040대를 확실하게 정조준하고, 뮤 IP 자체를 잘 알지 못하는 1020세대에게는 그들에 맞는 확실한 접근을 하겠다는 것이다. 

내년이면 뮤 IP는 '20년'이 된다. 27일 출시되는 <뮤 아크엔젤>은 원작에 관한 향수로 꾸며진 만큼, 흥행 여부에 따라 이후 웹젠 IP 브랜딩 전략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CBT에 참가한 많은 유저가 과거 <뮤 온라인>이 생각난다는 호평을 남기는 등 좋은 조짐이 보이고 있다. 

확실한 브랜딩 전략을 펼치는 웹젠이 또다시 '뮤'의 IP 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까? 어느때보다 <뮤 아크엔젤>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 여성 흑마법사는 이번 '뮤 아크엔젤'에서 처음 추가되는 캐릭터다. 사진은 남성 흑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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