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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기행

[WoW] 키즈의 와우 일기 (1)

-성기사 세인트 마리의 일기(1)-

키즈 2006-01-06 10:35:31

전쟁 서버가 주류를 이루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세계에서 유독 일반 서버의 퀘스트를 고집하는 이단아 키즈입니다^^;; 방대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퀘스트 중에 일부를 간추려 이야기식으로 꾸며 보려 합니다. 읽어 보시고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주시면 더 많이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성기사: 우리나라 말로 성기사로 번역된 이 직업의 영어명은 Paladin으로, 그 어원을 찾아보면 프랑크 왕국의 카알(프랑스어로 샤를마뉴) 대제의 12 용사를 일컫는 말이었다고 하며, 보통 기사가 되기 전 기사 수업을 하는 무협가를 뜻한다.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에서는 이런 뜻보다 중세 종교 기사단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듯 하다.

빛의 신을 섬기며, 약자를 돕고 국가에 충성하는 것이 이들의 목적으로, 워크래프트3에 등장하는 우서 경의 행동으로 보아 이들은 특정 왕조에 충성하기 보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더 중시하는 듯 하다. 무력에 의지하는 것은 전사와 비슷하지만 보다 높은 교육(?)을 받고 종교에 귀의하여 여러가지 빛의 마법(신성 마법)을 사용하여 적을 물리친다.

 

 

스톰윈드 왕국의 빛의 대성당.

 

붉은 마루 산맥에서의 거듭된 오크와의 전투로 지친 나는 좀 더 새로운 기술을 익히기 위해 잠시 스톰윈드 성으로 돌아왔다. 그곳에서 나는 우연히 한 복사 소년을 만났고 그 소년은 나에게 왕궁의 드라베이 주교를 만나 줄 것을 부탁하였다.

 

무엇인가 중요한 일이 벌어졌는데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직감한 나는 왕궁의 한 홀에서 드라베이 주교를 만났다. 그는 나를 구석으로 데리고 간 후 매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야기는 간단했다. 칼림도어 대륙의 테라모어지역을 통치하는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에게 사신을 보냈는데 그 사신이 도착하지 않고 실종되었다는 것이다. 왕국 내부에 무엇인가 불순한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이미 백성들 사이에서 널리 퍼진 이야기였다.

 

나는 즉석에서 드라베이 주교의 부탁을 받아들여 사라진 사신을 찾아보기로 하고, 그가 이야기해준 요르겐이란 사람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 스톰윈드 성: 지상에 남은 유일한 인간들의 왕국인 스톰윈드 왕국의 수도로, 동부왕국 대륙의 남부 엘윈 숲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돌로 된 웅장한 성벽과 높은 대성당의 첨탑은 이 스톰윈드 성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내부는 많은 지구로 나뉘어져 있으며, 동맹 세력인 나이트 엘프와 드워프 지구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최근에 노움들의 기술로 이 스톰윈드와 드워프의 도시인 아이언포지 사이에 지하철이 놓여졌다.

 

 

드라베이 주교가 만나보라고 한 사람은 스톰윈드 성문 근처 호수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요르겐이란 사람이었다. 만나보니 단순한 고기잡이는 아닌듯 했다. 아마도 과거 왕실에 있었던 사람이 아닐까? 

 

그는 드라베이 주교의 편지를 읽어보더니 투덜투덜대면서 도리아스란 치즈 상인을 만나보라 하였다. (스톰윈드에는 드러나지 않은 비밀 정보 조직들이 많은듯하다.)

 

 

엘링 트리아스라는 사람은 상업 지구의 트리아스 치즈 상점의 주인으로, 1층의 번잡한 가게안을 통과하여 2층으로 올라가서 만날 수 있었다.

 

그는 한창 바쁘게 새로 발효시킨 치즈의 맛을 보고 있는 중이었는데, 내가 가서 인사하자 새로운 치즈를 보여주며 치즈에 대한 설명을 수다스럽게 늘어놓았다.

 

나는 그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려 잠자코 요르겐이 건네준 나무 판자를 보여주었다. 그러자 수다스럽던 그의 얼굴빛이 갑자기 굳어졌다.

 

그는 나에게 이미 사태가 많이 심각해졌음을 암시하며, 이 사건의 배후에는 데피아즈단이 있으며, 어떠한 음모가 진행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뚜렷한 것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나에게 아주 조심할 것을 당부하며 그늘 숲에 있는 바커스라는 순찰단원을 만나 보라는이야기를 남겼다.

 

 

그늘 숲은 엘윈 숲의 남쪽에 있는, 대낮에도 어두 침침한 숲으로, 그곳이 그렇게 변한 것은 북쪽 로데론 왕국에 이상한 역병이 돈 직후였다. 지금도 그곳이 그렇게 변한 이유는 뚜렷하지가 않다.

 

그늘 숲에는 다크 샤이어라는 인간 마을이 있으며, 과거에 다른 사람의 부탁으로 한 번 가본적은 있지만 매우 힘들었던 곳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나라면! 지금 나는 과거의 약하디 약한, 부모님과 가족들을 스컬지와 산적들에게 잃고 숲 속을 헤매던 소녀가 아닌 당당한 한 사람의 성기사로 인정받고 있지 않은가!

 

그늘 숲은 지역적으로 가깝긴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길이 많기에 일단 그리핀을 타고 이동하기로 하였다.

 

다음의 나의 이야기는 그늘 숲에서 이어질 것이다. - 계속 -

 

※ 그리핀: 머리와 날개는 독수리의 형상이지만 사자의 몸을 지닌 상상의 동물로, 워크래프트 세계에서 그리핀은 드와프들을 도와 2차 전쟁때 참전을 하였다. 전쟁이 끝난 지금도 동맹의 든든한 협력자로 곳곳의 동맹들의 성이나 마을을 연결하는 교통 수단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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