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이즈게임(이하 TIG)의 채용공고를 눈여겨봤다면 아시겠지만, TIG는 아지트에서 ‘업무상’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네, 말 그대로 업무로 게임을 하죠. 평소처럼 평온한 점심 시간을 맞이한 필자는 <SD건담 캡슐파이터>(이하 SD건담)를 실행하고 즐거운 휴식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재미있게 한 탓일까요. 함께 일하던 TIG 멤버들도 그날은 모두 같이 하자는 분위기로 함께 <SD건담>을 즐기게 되었답니다. 그 친구들 입장에서는 처음하는 게임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하는 것일 수도 있기에 많이들 몰입했었죠. 문제는 너무 몰! 입! 했다는 겁니다. 뒤에서 지켜보는 환세르 팀장을 전혀 눈치채지 못 했을 정도로….
“요즘 다들 SD건담 열심히 하던데, 설마 그냥 노는 건 아닐테고… 크로스 리뷰라도 하게?”
“…예? 아, 뭐… 그, 그렇죠! 신규 기체들 크로스 리뷰 한 편 준비 중이죠! 아하하하하….”
결국 환세르 팀장의 강렬한 멘트 한 마디에 깔끔히 이번 기사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사를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체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필자들의 주관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반영된 것입니다. 꼭! 참고해 주세요. /디스이즈게임 박광현 기자
[뉴 건담 HWS] 최초의 SS랭크, 하지만 뉴타입 전용? |
머신: 이 기체는 개인적으로 방어형 판넬을 사용하는 재미로 하는데, 적이 날린 호밍 미사일을 판넬로 방어해 낼 때의 기분은 소나기 오는 날 남들이 모두 비를 맞을때 혼자 우산을 꺼내어 드는 느낌이다. 어떤… 우월감이랄까? 다만, 모든 면에서 SS랭크의 포스는 느끼기 힘들었다. 하지만 굵직한 대미지를 단숨에 주는 타입이라서 오버 커스텀을 해서 공격에 많이 투자하면 정말 무서워진다. 방어력을 무력화하는 느낌.
Sol: 방어형 판넬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활성화만 시켜 두면 은신 기체도 다 찾아내고, 상대 판넬도 막고, 호밍도 막고, 내가 맵병기 필살기 쓸 때는 같이 때려 준다. 게다가 벽 너머에 있는 적까지 조준 없이 견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SS랭크의 강력함이 느껴진다. 대미지는 약하지만 거의 만능에 가까운 보조무기라는 점에서 이 기체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 같다.
나루군: 한 순간에 화력을 집중하는 건 잘 못하는데, 꾸준하게 원거리에서 공격할 때 진가를 발휘하는 기체 같다. 하지만 탄창이 너무 작아서 무기에 전부 빨간 불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난감하다. 따라서 리로드 업이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전과를 내기가 어렵다. 게다가 빠 기체인데도 묵 기체가 가까이 오면 상대하기가 너무 껄끄럽다.
뉴건담 HWS의 수비형 판넬은 활성화해 두면 자동으로 근처의 적을 공격한다.
능률: 묵직한 조작감 때문에 근접전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원거리에서 편하게 전투할 수 있어서 좋다. 사이코 프레임의 활성화 이후에 호밍과 다운빔을 계속 날리고 있으면 적에게 폭격을 가하는 느낌. 호밍이나 다운빔이나 원거리에서 사용하기에 정말 편했다.
에젤라인: 필자는 HWS만 타면 킬을 잘 못하게 되는 게 가장 불만이었다. 적을 궁지에 몰아 넣기에는 좋지만 순간 화력이 별로라서 적을 직접 파괴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게다가 화력지원에는 좋지만 단독으로 전과를 올리기에는 어렵다는 점에서 주인공의 느낌이 나질 않았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사용하면서 팀원을 돕는 데 집중한다면 승리의 주역이 될 만큼 강력한 기체인 것은 사실이다.
[뉴건담 HWS]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머신 : 판넬 스타일로 먹고 사는 기체 Sol : 방어형 판넬 하나만으로도 SS랭크의 포스를 보여 주는 기체 |
[마스터 건담] 마스터의 칭호가 아깝지 않은 조화로운 기체 |
머신: 근접기체로서 더 이상 무엇을 줘야 강해질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만들어 준 기체이다. 동방불패 + 하이퍼 모드가 켜지면 거대 기체들도 근거리에서 요리가 가능하고, 2번 무기 다크니스샷은 묵 기체 치고는 무척 좋은 성능을 지니고 있다. 근거리 밖에 모르는 제자(갓건담)와는 전혀 딴판이랄까. 1:1 상황에서 이 기체를 이길 수 있는 기체가 있을지 의심스럽다.
라그미니: 스피드가 빠르고 부스터가 많으면서도 근접에서 엄청난 대미지를 줄 수 있는 기체라는 점이 놀랍다. 속성과는 무관하게 일단 접근만 하면 두려울 게 없다는 것이 최대 장점. 불만이 있다면 동영상을 보고 하이퍼 모드 변신할 때 뉴타입 프레셔처럼 붙어있던 판넬이 격추되는 것을 기대했지만, 그런 효과는 없는 것 같아서 약간 아쉬운 정도?
마스터 건담의 근접능력은 다크니스샷으로 인해 더욱 빛을 발한다.
나루군: 마스터 건담은 속성을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유닛이다. HP가 다소 낮아서 필살기에 약하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지만, 이 정도 약점도 없었으면 그야말로 사기기체가 아니었을까. 이 기체의 3번무기는 변신 전이나 변신 후나 강력한 면모를 보인다. 동방불패 스킬이 켜진 상태에서의 근접공격과 3번 특수 공격을 연계한 콤보는 순식간에 적의 체력을 녹여 버리는 느낌이다. 적의 시야에 잡히지 않고 접근하는 것에 성공했다면 그냥 1킬을 따 놓은 것이나 다름 없을 정도.
망고씨: 기존 최강의 묵 기체로 인정 받던 톨기스III와는 궤를 달리하는 기체. 장거리 빔과 히트로드를 지닌 톨기스III에 비해 운용의 폭이 약간 좁고 근접공격에 상/하단 판정이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런 문제를 전부 감안해도 마스터 건담은 충분히 강하다. 하이퍼 모드에서 초급패왕전영탄으로 모여있는 적들의 탄창을 비우고 전부 쓸어버리는 쾌감은 지금껏 SD건담에서 느낄 수 없었던 쾌감이었다.
[마스터 건담]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머신 : 1:1 최강의 스펙을 자랑하는 기체 라그미니 : 강한건 좋은데 밸런스가 다소 걱정된다. |
[뉴건담] 명불허전, 원작 판넬 보호막의 감동 그대로 |
나루: 판넬 보호막이 대박이다. 빔병기만 있는 기체로는 상대가 불가능한 기체. 보호막만으로 최강급 대열에 드는 기체라고 생각한다.
Sol: 원작의 화끈한 액션과는 달리 너무 방어적인 기체로 완성된 것 같아서 다소 아쉽다. 판넬은 공격으로서는 거의 의미가 없고, 방어막으로 잘 활용하면 전장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다. 신규 S랭크 기체들도 대체로 빔을 주 무기로 사용하지 않던가. 게임 중에 적으로 만나기 싫은 기체 중 하나.
이것이 바로 뉴건담의 판넬 보호막. 빔공격을 100% 차단하면서 SP도 챙겨 간다.
능률: 탁 트인 맵에서는 정말 최강의 기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엄폐물이 없어도 빔 기체들만 있다면 돌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총이 주 무기인 몇몇 기체를 빼면 개방형 지형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어서 좋다.
에젤라인: 판넬 보호막이 빔에는 무적의 판정을 갖지만 의외로 기총에는 약한 모습을 보인다. 뉴건담은 은근히 체력이 약해서 방어막에 의지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녹아 버린다는 느낌이다. 방어막을 제외하면 딱히 장점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는 기체로, 방어막이 공략당하면 게임이 어려워 진다는 것이 단점.
[뉴건담]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나루 : 두 말이 필요 없다. 보호막이 압권! |
[사자비] 그분의 멋진 전투 스타일을 재현하다 |
나루군: 사자비는 정말 얄미운 기체다. 사자비 유저들은 보통 필살기 수치를 올려서 철벽 상태로 돌아다니는데, HWS가 절반이 넘도록 체력이 남아있었는데도 필살기 원터치에 폭발해 버렸다. 죽을 듯 안 죽으면서 상대를 피곤하게 만드는 기체로, 적이 아주 조금만 방심해도 치명적인 공격을 해 오는 유닛이다.
Sol: 근거리/중거리/장거리를 전부 커버할 수 있는 무장 구성에, 찌 기체인데도 묵/찌/빠 가리지 않고 상대할 수 있는 기체라고 생각한다. 판넬도 워낙 많아서 빠기체에 몰아서 쏘면 무시 못 할 공격력을 뽐낸다. 거대기체도 실드 미사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상대하지 못 할 유닛은 없다. 원래 필살기 능력치가 높은데 판넬강화 스킬에 필살기 공격력 상승 옵션이 있다. 거기에 필살기 커스텀 포인트를 찍으니까 정말 무시무시한 위력이 나왔다
사자비가 가장 무서운 순간은 바로 이런 때!
에젤라인: 철벽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죽을 것 같이 미묘한 체력인데 자꾸 죽지 않아서 의외의 일격을 날릴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필살기가 전탄형 이라서 의외의 일격으로 필살기가 들어가면 한 명은 황천행이다.
능률: 필자의 경우 사용하기 어려웠다. 판넬도 잘못 날리면 날아가다 터지고, 빔이나 실드 미사일은 정확하게 맞춰야 하고. 근접전을 하려면 가변해야 하던데 은근히 가변 시간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머신: 초보자가 쓰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는 기체라고 생각한다. 철벽도 잘 써야 좋고, 빔 라이플이나 실드 미사일도 간단히 쓸만한 무기는 아니다. 모든 능력이 고르게 높다는 것은 딱히 특기가 없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래서 전장을 보는 눈이 중요한 것이 사자비이다. 역시 원작대로 뉴타입 전용이랄까?
[사자비]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에젤라인 : 지금껏 나온 기체 중에서 가장 폼이 난다. 지크지온! |
[데스티니 건담] 전투는 머리로 하는 것! |
Sol: 처음 봤을 땐 이번 크로스 리뷰하는 기체들 중에서 가장 좋은 줄 알았다. 무기 구성 밸런스가 정말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은근히 쓰기 힘들다. 특히 모든 무기가 탄창이 적은 편이라서 신중히 써야 했다.
나루: 무장은 정말 좋은데 탄창이 작고 재장전 시간이 길다. 탄창을 계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기체랄까? 그래도 모든 공격의 판정이 워낙 좋고 능력치 표시와는 달리 의외로 대미지가 묵직해서 쓸만했다.
리로드가 엄청 길지만, 팔마 피오키나 장부 빔포는 정말 강력한 기술이다.
Sol: 시드각성EX가 정말 괜찮은 스킬이긴 한데, 공격이 전부 단타 계열이라서 최대 대미지를 주는 능력이 별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 같다. 게다가 기체에는 확실히 강하지만 같은 찌 기체나 묵 기체에게는 약한 느낌도 든다.
에젤라인: 변신 전에는 중/장거리를 전부 커버할 수 있고, 가변하면 근거리에서 상당히 세다. 분신도 좋고, 특히 2번 무기인 팔마 피오키나 장부 빔포(헥헥...)가 약간 먼 거리에서부터 근접공격을 견제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수월하다. 아무튼, 근접 기술이 확실하게 선타를 잡을 수 있도록 해 주니까 묵 기체가 무섭지 않다.
머신: 분신이나 유도 부메랑 같은 건 정말 좋았다. 빔포는 묵 기체가 접근하지 못 하게 하는 효과도 있어서 의외로 묵 기체를 상대하기에도 나쁘지 않았다. 빠 기체를 상대하는 것은 말 할 필요도 없다. 상당히 좋은 밸런스의 유닛.
[데스티니 건담]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나루 : 계획적으로 사용하면 최강의 위력을 발휘하는 기체 |
[건담 F91] 뉴 타입이라면 망설임 없이 질러라! |
나루군: 빠 기체 치고는 다소 약한 맷집을 엄청난 스피드와 공격력으로 커버하는 기체이다. 바이오 컴퓨터가 체력 70%이하일 때 발동이 되어서 정말 금방 켜지기 때문에 여러모로 유용하다. 묵기체를 근거리에서 압도할 수 있으니까 이쯤되면 빠기체의 탈을 쓴 묵기체라 할 수 있다. 다만 디자인이 조금 본인의 취향에는 맞질 않는다는 것이 단점이랄까. 능력이 좋기는 한데 외형적으로 정이 가질 않는다.
머신: 빠 기체이면서 빠기체의 장점과 묵기체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기체. 원거리, 중거리, 근거리 모두 강력하고 묵기체에 버금가는 부스터량을 자랑한다. 게다가 빔과 함께 위력적인 실탄 무기도 가지고 있어서 적을 가리지 않고 상대할 수 있다. 근접 컨트롤에 자신이 없다면 가변 후 도망용으로만 부스터를 사용해도 차고 넘칠 정도의 부스터량을 보유하고 있다. 장점을 일일이 열거하자면 끝이 없는 기체.
F91의 무한에 가까운 탄창은 화력이 필요한 미션에서도 빛을 발한다.
능률: 필자에게 이 기체는 안 좋은 기억밖에 없다. 사용하기 너무 힘들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당할 수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더라. 빠 기체인데 맷집도 약하고. 정말 S랭크 맞나 싶었다. 초보자가 사용하기에는 확실히 어려운 기체다.
[건담 F91]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능률 : 초보는 사용하기 힘든 기체. 지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자 |
TIG 멤버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기체는?
머신 : 건담 F91, 진정한 팔방미인이다. 사실 아직 컨트롤이 부족해서 잘 죽지만, 못 하는 것이 없는 데다 빠른 스피드로 적진을 헤집고 다니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하다보면 빠 기체와 묵 기체 양쪽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빠 기체로 묵 기체를 시원하게 썰어내는 것은 이 기체로만 할 수 있는 플레이다.
나루군 : 나한테는 건담 HWS가 최고였다. 방어형 판넬로 근접한 적을 교란하고 천천히 전장을 지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망고씨 : 마스터건담, 묵 기체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한 번쯤은 사용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중거리에서부터 적이 긴장하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Sol : 사자비, 빔 라이플을 통한 중거리전에 특화되어 있고 판넬도 강력하다. 게다가 근접까지 커버가 되면서 필살기도 매우 강력하다. 또한 철벽으로 엄청난 생존력! 그 크고 아름다운 모습이란….(머신 : 아니, 이 게임에선 그닥 크지 않은데 말이지)
비니 : 데스티니 건담.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넓은 맵에서 중장거리전을 하는데 적을 맞추기도 쉽고 시원시원하게 공격을 해서 좋더라.
에젤라인 : 사자비. 일단 능력치가 전체적으로 좋다. 어떤 상황에서든 전천후로 쓸 수 있는 게 마음에 든다. 생존력 좋고 필살기도 강력하다. 마지막으로, 역시 디자인 최고! 모노아이 최고! 지크지온! (Sol : 오오오오~~~)
능률 : 뉴건담 HWS. 적당히 쏴도 잘 맞는 무기가 많아서 좋다. 초보자가 써도 괜찮고 숙련자가 써도 좋은 기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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